기기연 뉴스레터 24년 1호 2024년 1월8일

김영준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회원님들과 뉴스레터 독자 여러분들, 새해에는 더 큰 지혜와 건강함의 복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기후는 변해도 새해는 변함없이 우리에게 왔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이제 한 해 한 해의 변화가 유난히 크고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작년 가을에 떨어진 은행나무 잎은 미처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녹색 잎으로 떨어져 버렸고, 얼마 전에는 따듯한 겨울 날씨에 저희 동네 목련나무에서 글쎄 새싹이 움터버렸습니다. 
새해처럼 기후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한 가지 꼭 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치’입니다. 특히 올해는 총선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선거들이 많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선이 있고, 유럽의회 선거도 있습니다. 모두 전 세계 기후위기 상황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될 변수들입니다. 
최근 돌아가는 정부나 국회 상황을 보면 정말 화가 나다 못해 더 듣거나 보고 싶어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관심과 정치 혐오는 결국 기득권을 강화하기에, 적어도 기후위기와 인류문명까지 고민하는 저와 우리 기기연 회원님들은 조금 더 인내하며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남은 기후시계는 우리가 천천히 점진적으로만 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한 걸음씩 조금은 더 빠르게 발을 내딛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더 큰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건강도 필요합니다. 
올해 서로 힘을 모아 큰 변화를 일으킬 접점과 계기를 만들어 봅시다!
기후와 예술 - 기후·생태 시 소개

핵의 미래와 백색의 폭력


윤은성

(전북녹색연합)


인용한 시는 연작시에서 아홉 번째 수록작으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에 실린, 순국 소방대원 바실리 이그나텐코의 아내 류드밀라 이그나텐코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방사능에 노출되었음에도 생존하여 폭발한 핵 발전소의 공포와 남편에 대한 사랑를 증언한 할머니 류드밀라 이그나텐코의 본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전달하는 바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 전망하는 미래는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오늘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라고 단언되는 것입니다.

담론

‘로마의 평화’와 ‘민중의 평화’

2023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설교문

본문 눅 1:46-56


박경미

(이화여자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오늘 우리에게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그것은 우리 삶에서 경제와 관련된 것들을 줄여가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아기 예수의 평화는 ‘팍스 이코노미카’, 즉 상품의 소비와 서비스에 대한 의존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민소득 3만불, 주가지수 3천이라는 숫자를 통해, 경제성장을 통해 행복과 평화가 이루어지리라는 환상을 접고, 2천년 전 갈릴리 예수가 말했듯이 ‘고르게 가난한 행복과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평화는 물질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라납니다. 희소한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하게 만드는 ‘팍스 이코노미카’가 아니라 서로 빚을 탕감해주고 이웃이 되게 만드는 ‘샬롬’, 경제성장이 아니라 ‘가난’이 당연시되는 세상이 아기 예수의 평화에 더 가깝습니다. 2천 년 전 ‘샬롬’의 반대가 ‘팍스 로마나’였다면, 오늘날 ‘민중의 평화’의 반대는 ‘팍스 이코노미카’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대립은 전쟁과 평화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팍스 로마나’와 ‘샬롬’ 사이에, 그리고 ‘팍스 이코노미카’와 ‘민중의 평화’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 진실을 굳게 붙잡을 때 아기 예수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습니다.

기후뉴스 킵(CIP : Climate Issue Pick)

김영준, 문형욱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1. 일본 강진으로 깨닫게 된 핵발전소(원전)의 위험

주님 최근 일본의 강진으로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례적인 일이 반복되다 보면 반드시 대형 사고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도 후쿠시마 참사가 떠오르는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핵폐수 투기도 계속되고 있고, 얼마 전 엄청난 수의 정어리 떼들이 일본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사건도 그 위험을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자연의 경고와 신음에 민감하게 하시고, 지금이라도 핵발전소를 빠르게 단계적으로 폐쇄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2. 2024년 재생에너지 예산 삭감, 원전 예산 1814억 복원, 새만금 SOC 3000억원  

주님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자력 발전이 아닌 태양과 바람에서 오는 에너지로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축소되면 그 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회복되고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우소서.


3. 새만금 SOC 3000억 예산 복원,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주님, 경제성장이라는 거짓말로 생명과 미래를 파괴하는 신공항 건설과 개발을 멈추게 하소서. 파괴되는 생태계와 생명들은 주님 주신 아름 다운 피조세계 그 자체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허상이 주님이 만드신 피조세계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탐욕과 허상을 쫓지 않고 그 피조세계를 지키고 회복시키는 일에 더욱 힘쓰게 하소서.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소식
💚활동소식
12월 25일(월)
2023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12월 28일(목)
그리스도인+동물권 수다회
참여
📗기후위기 책모임 <기본과정>
기후위기를 함께 공부할 분들을 찾습니다!
기사로만 보던 기후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일반 서적과 신학의 관점을 두루 읽어보고 공부하는 책모임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대안을 모색해봐요!

📌 일시 : 2,3,4월 1~3째주 월요일, 저녁 8시-10시 
📌 장소 : 온라인 zoom
📌 참가비 : 무료
📌 신청하기 : https://forms.gle/nCeju81s92Jk4zqHA
💚증액 캠페인
비회원들의 후원캠페인과 더불어 회원님들의 증액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민사회단체의 평균 후원액이 15,000원을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꼭 평균에 맞출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마음을 내어주시면 좀 더 활동의 범위를 넓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증액해 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저희의 비전과 미션처럼,
기후위기로부터 창조세계와 인류 보존 및 회복을 위해,
그리고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연결 및 시민들과의 연대를 통한 녹색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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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부터 창조세계를 지키는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기후위기기독인연대

공동대표: 김영준, 문형욱

E-mail: climatechristiansolidarit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