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발주서’를 받아 소식을 전합니다. 각주* 구독자들께서 ‘빵’을 다뤄줄 것을 의뢰하셨어요. 그리고 편집자들의 주말 계획도 공유해달라 하셨고요. 구독자분들을 위한 맞춤 레터 나갑니다.  
“뜬금없지만 빵🥖에 대해서 각주에서 다뤄주실 수 있나요? 제가 놓쳤다면 언제 다뤘는지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ㄴ 처음엔 ‘?? 오~ 그러게 조금 뜬금없는 요청이다?’ 했다가 빵순이로서 빵과 빵집 소개를 해보는 것도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다 보니 빵집이 위치한 지역이 편향되어 있다는 점 양해해주세요.
팔랑🦻의 픽


프레드앤샐리(서교동)

대우미래사랑아파트라는 이름의 주상복합 건물 상가 1층에 있어요. 조그맣고 깜찍한 디저트들이 있는데, 한때 두쫀쿠가 성행할 때 출근 시간에 10여 미터씩 줄이 길던 곳입니다. 커피에 곁들이는 디저트의 가격이 따스하여 지갑이 좀 수월하게 열리고, 다정한 동네 찻집 같은 분위기가 있어요.


빵장수단팥빵(서교동)

팥빵만 팔아요. 주차가 어려운 큰 길가이니 합정역에서 홍대 방향으로 움직이실 때 들러보실 만해요. ‘무설탕 단팥빵’이 기본 메뉴인데, 전 알라딘 중고서점을 갈 때 꼭 이곳에 들러 기본 아이템만 10개씩 사들고 옵니다.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두면 20분 만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단, 다른 음식 냄새 배지 않도록 잘 여며서 넣어두시길.


소문난호두과자(서교동)

원래 합정역 3번출구 소방서 옆에 있었던 가게였는데, 2년 전에 메세나폴리스 쪽으로 이사왔어요. 동네 주민이라면 이미 아실듯. 이곳 호두과자 굉장히 맛있는 거, 아시죠?


폴앤폴리나(연희동)

오픈 시간 맞추기가 까다로워요. 11시에서 6시 사이. 화요일은 휴무이고요. 얼마전부터 일요일에 문 열어서 되게 감사. 한번 갈 때 식빵, 바게트 사서 냉동실에 쟁여두면 요긴하지요.


훈고링고브레드(성산동)

10년 넘게 꾸준한 맛을 내고 있는 작은 빵집 카페입니다. 바게트, 치아바타, 캉파뉴 같은 소위 식사빵과 카들렌, 카눌레, 파운드케이크 등을 만나실 수 있어요.


죽순🌱의 픽
(저는 밀가루를 못 먹기 때문에 모두 남의 픽입니다.)

봉교빵집(성산동)

지난 1년간 부모님의 원픽 빵집. 보드라운 스콘에 큰 점수를 주셨습니다. 우유빵도 맛있다고 합니다. 


리피칩(연남동)

구움과자를 좋아하시는 엄마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맛잘알 친구에게 물어 알아낸 제과점.


* 실제 대화 내용

죽순: 우리 엄마는 양과자 좋아하셔.

친구: 그럼 리피칩 크게 추천드립니다.


마사마드레(누하동)
곡물빵이 맛있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가 엄지 척 한 곳인데요, 위의 친구도 추천한 빵집이니 쌍따봉👍👍을 받은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어요.

초초🕯️의 픽

오흐 뒤 구떼(서교동)

구움과자가 매우 맛있는 빵집이에요. 프티 갸또를 포함해 계절마다 바뀌는 메뉴들이 있어 때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보게 돼요.


미완성식탁(안국동)

마카롱을 주 메뉴로 하는 제과점이에요.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마카롱이 다양합니다. 갈 때마다 올리브 마카롱은 빼놓지 않고 담게 되는 것 같아요. 참기름이나 쑥이 들어간 마카롱도 시도해보시길 추천해요.

“혹시 한 주의 복기뿐 아니라 내주의 예측? 같은 것도 종종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가령, 편집자 a가 어디에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류의…… 도서 편집자들은 일상적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어디를 방문하는가 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ㄴ 그래서 오랜만에 위켄더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죽순🌱의 주말 계획


다가오는 주말에 할 일은 아니지만, 6월 어드메에 〈사사로운 사서〉라는 연극을 보려고 해요. 저는 친구 따라 여행 가고, 친구 따라 영화 보고, 친구 따라 맛집 가면서 야금야금 그 사람에게 침투하고 저의 행동 및 지식 반경을 넓히길 좋아라 하는데요. 이 연극도 친구가 데려가주는 겁니다.🫶 혼자 노는 주말엔 그냥 온종일 바닥에 누워 있는, 하등-하질의 인간인지라 외부의 제안을 되도록 넙죽넙죽 받아먹곤 합니다.


오늘 보니 A석은 거의 매진이고 R석과 S석이 약간 남아 있더라고요. 관심 있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초초🕯️의 주말 계획

토요일에는 해야 할 일이나 꼭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생기지 않으면 격주로 열리는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 갑니다. 이번 주 토요일(30일) 서린동에서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의 연계 퍼포먼스인 이동현 작가의 〈언니와 하루〉를 보러 갈 예정이에요. 이 전시는 퀴어 작가들과 퀴어성을 탐구해 온 작업들을 대규모(?)로 모아낸 단체전입니다. 외우기 참 쉽지 않은 전시 제목 ‘스펙트로신테시스’는 “빛이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현상이자, 다양성을 의미하는 ‘스펙트럼(spectrum)’과 광합성처럼 아이디어와 사물을 한데 모으는 과정을 뜻하는 ‘신테시스(Synthesis)’를 결합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동시대 퀴어 미술의 흐름이 궁금한 분들 ㄱㄱ~

또 다른 중요한 일정은 보고 싶고 보고 싶은 검정 개와 산책하고 카페에도 가서 좋아하는 간식을 주는 일입니다.
도서출판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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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01, 2층 (0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