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같으면 두번째 메인 기사가 나오는 자리인데요, 오늘은 더슬랭을 소개하기 위해 잠시 지면을 빌리겠습니다. :)
구독자분이 피드백란을 통해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더슬랭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자 살짝 멍~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 내가 작지만 엄연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정작 이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드리지 않았구나. 저 자신도 여기에 대해 깊히 고민해 보지 않았구요.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구독자분들께도 더슬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질문주신 구독자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글 시작할께요. :)
1. 누가 만드는 거야? 편집자 / 메인 에디터 / 메인 마케터 전부 1인! 읽는 것, 쓰는 것, 그리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20대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보기 위한 일환으로 트위치에서 스트리밍도 해보았고,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해보았었죠. 제가 가진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하고 싶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저 혼자서 만드는 더슬랭 뉴스레터는 이를 위한 발자국 중 하나랍니다.
제가 더슬랭을 만들게 된 계기는 단순해요. 분명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침마다 신문을 읽었거든요. 근데 나이를 먹다보니, 어느새 신문을 읽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읽을 시간도 없고, 내용은 딱딱하고, 거기다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는 광고들까지. 그렇게 신문을 기피하게 되었죠.
저의 첫 계획은 재미있는 기사들이 있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만드는 거였어요. 근데 글쓰는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리더라구요. 제가 보내드리는 뉴스레터를 만드는데 6시간 정도가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길죠? 글의 주제를 찾고, 팩트체크해가면서 재미있는 글을 쓰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많은 기사를 내야하는 인터넷 신문 프로젝트는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이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축소판 격인 더슬랭 뉴스레터입니다. 네, 메인 기사 2개와 자잘한 뉴스들로 이루어진 더슬랭이에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6시간을 집중투자하여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정말 어떤 인터넷 기사보다 팩트체크와 퀄리티는 앞서간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쓰는 주제에 대해 더슬랭보다 더 잘 쓴 기사는 없을 것이라는 조그마한 자부심도 있다구요. 🙂 실제로 제가 기사를 쓸 때 열고 닫는 인터넷 창만 100개가 넘습니다. 많은 자료를 참고하며 글을 쓰며, 때로는 논문을 읽기도 합니다. 제 뉴스레터를 찾아주시는 구독자님들에게는 다른 수많은 인터넷 기사에서 다루는 냉동식품같은 기사를 선보이기는 싫었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건 다양한 입장에서 입체적인 해석을 제공하는 기사였어요.
근데 수익모델이 없는데 어떻게 유지가 되는 거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 주신 구독자분들이 많았습니다. 광고도 없는데 운영되는게 신기하다는 것이였죠. 사실 저 혼자 발행하다보니, 인건비 걱정은 없습니다. 또 지금은 구독자님들이 늘어나는 것만 봐도 기분좋구요. 그래서 일단은 뉴스레터 제작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컨텐츠의 질을 올리기 위해 디자이너를 영입하거나, 더 많은 기사를 다루기 위해 에디터를 영입하고 싶긴 해요. 그렇게 되면 수익 구조가 필요하긴 할것 같긴 하구요. 그래서 미래에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유료 구독모델인데요, 매달 유료로 구독해주시는 분들께는 기사의 양을 무료 뉴스레터의 2배로 보내드리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양을 2배로 할 엄두가 안나서 못하고 있지만요. 😅 광고도 생각은 해봤는데요, 요래 조그맣고 커여운 뉴스레터에 광고를 제안하는 광고주는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쪼꼬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