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저니벤처스 vs. 파운더스펀드 ⬜ 섹터 분석 ⬜ 벤처 투자
✅ 피치덱 소개 ⬜ 투자자 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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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덱 톺아보기 국내외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의 피치덱을 분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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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펀드도 피치덱 전략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이 펀드레이징을 위해 피치덱을 활용하는 것처럼 벤처 펀드도 자금을 모으기 위해 피치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피치덱에 비해 벤처 펀드의 피치덱은 상대적으로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 금융 상품에 해당하는 벤처 펀드 출자와 관련한 자료는 자금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연기금, 재단 등 특정 기관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수익률 등 민감한 내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펀드의 피치덱 자료는 보안이 생명이기 때문에 외부에 유출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국내 펀드들의 경우, 대부분 정부 유관 기관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형태로 펀드 출자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이로 인해 형식이 천편일률적이고 차별화된 내용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 입찰의 특성상 책임질 수 없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분량을 채워야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지루한 내용을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제안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제안서 내용보다는 각 기관에서 중시하는 정성 및 정량적 평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피치덱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면, 실리콘밸리의 벤처 펀드는 전혀 다릅니다. 민간 LP들을 설득해야 하고 수많은 LP들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펀딩의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피치덱의 생명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신규 펀드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피치덱으로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특히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신생 펀드일수록 펀드 피치덱이 곧 펀드의 얼굴이자 전략이 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실리콘밸리 벤처 펀드의 다양한 피치덱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펀드를 조성하는 곳부터 이미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펀드들까지,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어떤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는지, 어떻게 본인들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만큼이나 벤처 펀드에게도 와일드와일드웨스트에 가까운 야생의 현장입니다. 스타트업의 펀딩만큼이나 치열한 벤처 펀드의 피칭 전략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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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저니 벤처스 (Long Journey Ventures) 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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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배경 및 개요
롱저니벤처스(Long Journey Ventures)는 2019년에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초기 단계 벤처 캐피털 펀드입니다. 앤젤리스트의 파트너였던 리 제이콥스(Lee Jacobs), 그리고 유명한 엔젤투자자이자 파운더스펀드의 파트너로 근무했던 사이언 배니스터(Cyan Banister)가 펀드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투자 전략
롱저니벤처스는 "마법같이 이상한 것들을 추구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비전통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업자를 지원합니다. 이들은 창업자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창업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롱저니벤처스는 프리시드(Pre-Seed), 시드(Seed), 시리즈 A(Series A) 라운드에 주로 투자하며, 투자 금액은 $0에서 $1M 사이입니다.
펀딩 전략
롱저니벤처스의 첫 펀드 피치덱은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초기 벤처 펀드의 필승 전략을 따르고 있습니다. 투자 성과는 물론이거니와 얼마나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가지고 매력적인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지, 본인들이 투자한 이후 Tier-1 펀드들이 후속 투자로 참여하며 기업가치 상승이 이뤄졌는지는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제이콥스와 배니스터는 실리콘밸리의 인사이더 중의 인사이더이지만 충실하게 자신들의 강점을 나열하며 피치 전략을 세운 점 또한 참고할 만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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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벤처 펀드는 결국은 사람이 99%다"
초기 기업, 특히 프리시드 및 시드 단계 투자에 특화된 펀드의 경우 결국은 누가 펀드를 운영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롱저니벤처스 또한 파트너들의 이력과 투자 경험을 소개하는 내용을 가장 앞단에 배치, 펀드를 차별화하고 뛰어난 성과를 설득하는데 주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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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빨리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의 중요성
롱저니벤처스처럼 엔젤투자 경험을 모아 벤처 펀드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경우 개별 투자 성공 사례를 제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핵심은 얼마나 빠르게 극초기 단계에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브랜드와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가 참여하는 시리즈 A 및 B 단계까지 밸류업에 기여하는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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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성공 방정식을 반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핵심
"차별화된 전략이 있고 여태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다."
모든 초기 투자 벤처 펀드의 핵심 전략입니다. 물론 성공한 기업들의 로고, 그리고 쟁쟁한 공동 투자자, 후기 투자자들의 이름 사이에서 해당 매니저가 정말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투자자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인기 있는 딜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적인 역량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출자자들의 몫일 것입니다.
롱저니벤처스는 어떤 스타트업이든 '첫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는 극초기 전략을 추구합니다. 기업 당 최대 10억 원 투자를 하면서 20% 내외의 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프리시드에 특화된 펀드인 것입니다. 이미 첫 펀드 조성 이후 5년이 경과했기 때문에 조만간 2호 펀드 조성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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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펀드 (Founders Fund)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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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배경 및 개요
2005년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페이팔의 창업 멤버였던 피터 틸(Peter Thiel), 켄 호웨리(Ken Howery), 루크 노섹(Luke Nosek)과 냅스터의 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의 첫 대표이사였던 션 파커(Sean Parker)가 공동 설립했습니다
투자 전략
파운더스펀드의 창업자 절대주의: 창업자의 권한과 지분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만약 창업자가 다음 세대의 제프 베조스이거나 마크 저커버그가 될 인물이라면 투자자가 사업에 대해 훈수를 두는 것 자체가 낭비라는 철학입니다.
컨트래리언(Contrarian) 접근:
- 경쟁을 피하고 독점적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합니다.
- 인기 없는 섹터에서 잠재력 있는 기업을 발굴합니다.
- 소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에 투자를 추구하며 스페이스X, 팰런티어, 스트라이프 등 혁신적인 기업들에 초기 투자했습니다.
펀딩 전략
이미 검증된 펀드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파운더스펀드는 8천억 원 규모의 4호 펀드를 결성한 2012년 이미 독보적인 성과를 증명하며 출자기관들이 줄을 서던 곳입니다. 이 정도 위치에 오른 펀드라면 본인들의 전략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사람들이 귀를 기울기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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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speaks for themselves"
펀드 성과가 축적될수록 피치덱은 더욱 간결해집니다. 파운더스펀드는 매크로 Thesis로 단 두 페이지를 제시하며 자신들의 철학을 정리하였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성공 사례입니다.
항상 첫 펀드 조성이 가장 어려운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펀드 성과가 많지 않을수록 미래의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지표를 내걸고 마케팅을 진행해야 합니다. 반면 차별화된 성과로 3호 펀드 이상 조성에 성공했다면 이때부터는 평판 리스크를 관리하고 FTX와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특이점을 지난 펀드와 그렇지 않은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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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스타트업의 펀드레이징과 벤처 펀드의 펀드레이징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초기일수록 펀드레이징이 힘들고 수많은 "No"라는 대답을 받으면서도 소수의 "Yes"를 찾기 위해 나서는 여정입니다.
-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자신들의 비전을 믿어주는 5개 내와의 투자자를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True Believer 한 곳이 리드 투자를 결정하면 실타래가 풀리기 마련입니다.
- 펀드 마케팅은 리드 출자자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해외의 경우 전체 출자금의 20% 이상 자금을 대는 기관도 많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많은 수의 투자자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과정입니다.
벤처캐피탈 관련 가장 많은 청취자를 보유한 팟캐스트인 20VC의 해리 스테빙스는 본인의 펀드인 20VC Fund 마케팅을 위해 매 주 5명 이상의 새로운 LP를 만나는 것을 원칙으로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매주 2회씩 업로드되는 인터뷰 시리즈에 더해서 말입니다. 그 자체만으로 경외감이 들 수밖에 없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벤처 펀드의 피치덱을 다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이와 같은 주제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다음 PitchEDGE에서는 다시 스타트업의 피치덱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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