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회를 설계하는 실험. 랩2050의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는 시민성에 기반한 정책 발현과 구현을 목표로 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소통하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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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희소성 여유사회(Post-Scarcity Serenity Society), 더 나은 개념 지어주세요
— 2025년 12월 30일 전문가 브레인스토밍 성료..."자유안정성 사유에서 실천의 단계로!"
🌿 지난 레터에서 전해드렸던 '탈희소성 여유사회' 모색을 위한 전문가 브레인스토밍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2025년 12월 30일, 마포구 로컬스티치) 이번 자리는 과거 랩2050 실천의 토대가 되었던 '자유안정성' 개념을 시대적 상황에 맞춰 보다 확장하고, 구체적인 실천의 지향점까지 담아내려는 새로운 개념화의 시도였습니다.

시민성을 기반으로 한 민간독립연구소 랩2050의 지향점은 명확합니다. 더 이상 우리는 정부와 기성 정치에 우리의 미래를 온전히 내맡길 수 없습니다. 다소 당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에겐 복잡한 미래 위기를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부족함이 지난 헌정사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내야 합니다. 레거시 미디어를 대체하는 유튜브 저널리즘이 새로운 대중 민주주의의 도구로 성장했듯, 랩2050은 전문가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의제를 발굴하고 직접 정책화하는 ‘정책의 새로운 요람’이 되고자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디지털 전환의 시대, 우리가 만들어갈 시민 정치의 새로운 '특이점(Singularity)'일 것입니다.

그 첫 번째 특이점을 향한 질문이 바로 이번 포럼의 주제였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생산성을 가진 AI 시대, 왜 우리의 불안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는가?”

지난 연말, 좌장이자 제안자인 최영준(복지), 각 영역의 전문 패널로 참여하신 구교준(거버넌스), 반가운(노동), 장숙랑(돌봄), 최영준(복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치열하게 나눈 논의의 결과를 구독자 여러분께 가장 먼저 공유합니다. (추후 어젠다뉴스 인사이트로 유료 발행합니다.)

🔹 탈희소성 여유사회 전문가 브레인스토밍 결과 보고서 (초안) 

― AI 시대, 풍요를 ‘불안’이 아닌 ‘여유’로 번역할 수 있는가


◼︎ <1> 포럼의 문제의식과 출발점


2025년 12월 30일 열린 「탈희소성 여유사회를 상상하다」 포럼은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높은 생산성과 기술 역량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삶의 불안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저출산, 기후위기, 지정학적 갈등이라는 구조적 위기 위에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은 이 질문을 더 날카롭게 만든다. 기술은 분명 풍요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 풍요가 사회 전체의 안정과 평온, 즉 ‘여유’로 번역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이번 포럼의 공통된 문제의식이었다.


포럼은 AI를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이분법을 넘어서, 기술이 만들어내는 풍요가 어떤 조건 아래에서 불안으로 전환되는지, 그리고 이를 다시 여유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계약이 필요한지를 묻는 데 목적을 두었다. 특히 희소성(scarcity)을 전제로 설계된 기존 경제·사회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탈희소성(post-scarcity)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조직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으로 제기되었다.


◼︎ <2> 왜 풍요는 불안을 줄이지 못했는가: 진단의 합의


첫 번째 논의는 “왜 풍요는 불안을 줄이지 못했는가”라는 진단에 집중되었다. 토론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불안의 원인을 단순한 ‘부족’이 아니라, 풍요가 사회적으로 번역되지 못하는 구조적 병목에서 찾았다. 특히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불안 증폭 요인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


첫째, 탈희소성 시대에도 희소성은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바꾼다. 가격은 낮아지고 서비스는 넘쳐나지만, 교육·의료·돌봄과 같은 핵심 영역에서는 ‘품질’이 새로운 희소성이 된다. 값싼 서비스는 범람하지만, 신뢰할 수 있고 질적으로 우수한 서비스는 계층과 지역에 따라 독점되는 경향이 강화된다. 이로 인해 풍요 속에서도 체감 격차와 불안은 오히려 확대된다.


둘째, 생산성 증대가 시간적 여유로 이어지지 않는 ‘가속의 체제’가 작동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은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개인에게 더 많은 학습, 판단, 적응을 요구하며 삶의 속도를 끌어올린다. 그 결과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늘 바쁘고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불안의 핵심은 소득 부족이 아니라 시간 빈곤과 비교 압박이라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되었다.


셋째, 분배와 통제의 구조적 붕괴가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AI와 플랫폼을 통해 생성되는 부는 국경을 넘나들며 이동하지만, 조세와 재분배는 여전히 국가 단위에 묶여 있다. 이로 인해 부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성되는지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사회가 이를 통제하고 재분배할 수 있는 능력은 약화된다. “부는 생성되지만 사회가 붙잡을 수 없다”는 인식이 포럼 전반에 공유되었다.


◼︎ <3> 무엇을 탈희소화할 것인가: 상상의 방향


두 번째 논의는 탈희소성 여유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우선적으로 탈희소화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포럼 참가자들은 탈희소성의 대상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을 경우, 풍요는 자동으로 양극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논의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1차 타깃으로 제시된 영역은 돌봄과 의료였다. 이 영역은 AI와 자동화 기술이 인력 부족과 지역 격차라는 병목을 실제로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탈희소성의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수 있다. 동시에 돌봄과 의료는 의존, 책임, 윤리, 사고 위험 등 탈희소성의 부작용 역시 가장 먼저 드러나는 영역이기도 하다. 즉, 돌봄·의료는 탈희소성 사회의 성공과 실패가 동시에 시험되는 ‘전장’으로 인식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과 노동 전환이 중요한 연계 영역으로 제시되었다. AI가 교육 접근성을 넓힐 수 있는 반면, ‘좋은 교육’의 독점 가능성 또한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AI가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일’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이는 탈희소성 사회에서 노동의 의미를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 <4> 어떤 사회적 계약이 필요한가: 설계의 쟁점


세 번째 논의는 탈희소성 여유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사회적 계약의 방향을 다루었다. 여기서 참가자들은 탈희소성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소유와 결정, 책임의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의 문제라는 데 비교적 분명한 합의를 이뤘다.

논의에서 도출된 사회적 계약의 핵심 요소는 네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투자 측면에서 필수서비스 영역의 자동화와 디지털 인프라는 공공투자의 정당한 대상이라는 점이다. 다만 그 성과를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이 아니라 접근성 개선, 지역 격차 완화, 시간 빈곤 감소와 같은 사회적 지표로 평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둘째, 조세와 분배의 측면에서는 AI와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초과 이윤이 사회적으로 환원되지 않는 구조에서는 여유사회가 성립할 수 없다는 인식이 공유되었다. ‘위험은 사회화되고 보상은 사유화되는’ 구조를 차단하는 것이 사회적 계약의 핵심 과제로 제시되었다.


셋째, 복지와 서비스의 영역에서는 현금 이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필수서비스의 ‘질적 하한선’을 보장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싼 서비스의 범람과 좋은 서비스의 독점을 동시에 막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로 이해되었다.


넷째, 노동과 의미의 문제다. 탈희소성 시대의 존엄은 단순히 일자리 수에 달려 있지 않으며, 어떤 활동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인정받는가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돌봄, 지역사회 기여, 공동체 유지와 같은 무급 노동(unpaid work)을 사회적 기여로 인정하고 보상하는 범위의 확장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었다.


◼︎ <5> 종합 평가와 향후 과제


이번 포럼은 기획 단계에서 설정한 문제의식과 분석 프레임에는 정확히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풍요가 불안으로 전환되는 구조, 탈희소성의 위험과 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계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참가자들 간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다만 기획안에서 의도했던 ‘산출물형 포럼’으로 완전히 닫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일부 합의는 사후 편집과 추가 논의를 통해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포럼 1회차의 후속 과제로는 ▲한국형 불안 증폭 요인에 대한 공식 정리, ▲돌봄·의료를 1차 탈희소화 타깃으로 명확히 설정하는 작업, ▲AI 돌봄·의료 영역에서의 책임과 윤리에 대한 가이드라인 초안 마련, ▲플랫폼과 국경을 넘는 분배 문제를 다루는 별도의 연구 트랙 구성, ▲노동을 시민 정체성의 관점에서 재정의하는 후속 논의가 제시되었다.


◼︎ 맺음말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낙관적 미래상을 선언하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기술의 가속 앞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달려갈 경우, 풍요가 곧바로 양극화와 불안, 예속의 시스템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경고에서 출발한 질문이다. 이번 포럼은 그 질문을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 처음으로 집단적으로 붙잡고, 설계의 언어로 옮기기 시작한 자리였다.


결국 남는 질문은 분명하다. 우리는 풍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가 되었는가, 아니면 여유를 만들어낼 준비가 된 사회가 되었는가.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약속이 아니라, 이 질문에 답하려는 지속적인 토론과 제도 설계의 과정일 것이다.


🔹 토론자별 논점


💊 구교준 (고려대 · 거버넌스)


► 질문의 핵심: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누가 결정권을 갖는가’라는 거버넌스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


► 구교준 교수의 문제 제기는 기술이나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결정권과 책임의 구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는 탈희소성 사회가 오히려 기술·자본·플랫폼을 소유한 소수에게 결정권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을 지적하며, 여유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 선택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물었다.

특히 “AI가 공공서비스에 도입될수록, 정책 결정은 더 기술적·전문적 영역으로 밀려나고 시민은 수혜자나 사용자로만 남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여유사회가 민주주의의 확장인지, 아니면 관리형 사회의 심화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였다.


► 토론을 통해 정리된 핵심 논점: 최영준 교수는 이에 대해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전문가 통치’가 아니라, 결정권의 재배치 문제라고 응답했다. AI와 자동화가 필수서비스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오히려 어떤 영역을 탈희소화할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 실패의 책임은 누가 지는지를 정치적으로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의는 결국 다음 지점으로 수렴됐다. 여유사회는 기술이 결정을 대신하는 사회가 아니라, 결정해야 할 쟁점이 더 선명해지는 사회이며, 이 결정의 정당성은 시민적 숙의와 거버넌스 설계 없이는 확보될 수 없다는 점이다.


📍 [정리 문장]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결정권을 누구에게 돌려줄 것인가의 문제다.”


💊 반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노동/역량)


► 질문의 핵심: “AI 시대에 ‘여유’는 노동시간의 감소인가, 아니면 노동 의미의 변화인가?”


► 반가운 연구위원은 노동 연구자의 관점에서, 여유사회를 단순히 “일을 덜 하는 사회”로 이해하는 데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이 실제로는 노동시간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는 재학습과 역량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의 질문은 명확했다. “AI 시대의 불안은 실업 공포보다, 항상 뒤처질 수 있다는 감각에서 오지 않는가?” 그리고 “이 조건에서 여유란 무엇을 의미해야 하는가?”라는 문제 제기였다.


► 토론을 통해 정리된 핵심 논점: 최영준 교수는 이에 대해 여유를 노동량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 대한 통제력’의 문제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단순히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삶의 속도를 사회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토론은 AI가 노동을 대체하느냐 보존하느냐보다, 노동이 삶 전체를 점유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가로 이동했다. 특히 재교육·전환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떠넘기는 구조는 여유를 오히려 잠식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 [정리 문장] “여유는 노동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다시 개인에게 돌아오는 조건의 문제다.”


💊 장숙랑 (중앙대 · 돌봄/보건)


► 질문의 핵심: “AI 돌봄은 접근성을 높이지만, 돌봄의 ‘관계성과 책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 장숙랑 교수는 돌봄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AI 돌봄 기술이 가져오는 이중적 효과를 짚었다. AI 안부전화, 모니터링 시스템 등은 분명 인력 부족과 지역 공백을 완화하지만, 동시에 정서적 의존, 책임 공백,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불분명이라는 새로운 위험을 낳는다는 문제 제기였다.


그는 특히 “돌봄이 탈희소화될수록, 돌봄의 질과 책임은 오히려 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유사회가 돌봄을 값싸게 만드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토론을 통해 정리된 핵심 논점: 최영준 교수는 돌봄 영역이야말로 탈희소성 논의의 시험대라고 응답했다. 돌봄은 비용 절감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할 관계의 영역이며, AI는 그 책임을 회피하는 도구가 아니라 분명히 규율되어야 할 수단이라는 것이다.


논의는 돌봄·의료 영역에서 탈희소성을 추진할 경우, 기술 도입과 동시에 책임·윤리·보상 체계를 패키지로 설계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아졌다.


📍 [정리 문장] “돌봄의 탈희소성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을 사회가 떠안는 방식의 문제다.”


◼︎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사례가 보여준 의료 탈희소성의 함정

— 접근성 개선이 곧 여유가 되지 않는 이유

장숙랑 교수는 포럼 토론에서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을 예로 들며, 지역 의료 현실이 단순히 “의사가 부족하다”거나 “기술이 부족하다”는 문제로 환원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북면은 산간·농촌 지역의 특성을 지닌 곳으로,

  • 상시적인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고,
  • 응급 상황이나 전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원격의료·AI 진단·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흔히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 조승민 (글랜스미디어 · 스타트업/미디어)


► 질문의 핵심: “플랫폼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탈희소성은 왜 곧바로 독점으로 이어지는가?”


► 조승민 대표는 스타트업·미디어 현장의 시각에서, AI와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풍요가 왜 소수의 프론티어 기업으로 수렴되는지를 문제 삼았다. 기술 자체는 값싸게 복제되지만, 데이터·네트워크·브랜드를 장악한 기업이 품질과 신뢰를 독점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탈희소성 사회가 되면 경쟁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입장벽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토론을 통해 정리된 핵심 논점: 이에 대해 최영준 교수는 탈희소성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싼 것의 범람과 좋은 것의 독점’이라고 정리했다. 시장에 맡겨둘 경우, 탈희소성은 자동으로 여유가 아니라 양극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토론은 결국 품질의 사회적 하한선(quality floor)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로 이어졌다. 여유사회는 시장 경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이 작동해도 인간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 최소 기준을 정치적으로 정하는 사회라는 인식이 공유되었다.


📍 [정리 문장] “탈희소성은 시장에 맡기면 양극화가 되고, 제도로 번역될 때만 여유가 된다.”


💊 고동현 (기후솔루션 · 기후/전환정책)


► 질문의 핵심: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기후위기와 어떻게 결합되는가?”


► 고동현 연구위원은 탈희소성 논의가 자칫 기술 낙관으로 흐를 경우, 기후위기의 물리적 한계를 간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와 자동화가 풍요를 만들더라도, 에너지·자원·환경의 제약은 여전히 현실이며, 여유사회는 이 제약을 전제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문제 제기였다.


그는 특히 “탈희소성이 소비의 확대가 아니라, 소비 압박을 낮추는 사회로 설계되지 않으면 기후위기와 충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토론을 통해 정리된 핵심 논점: 최영준 교수는 이에 대해 여유사회는 성장의 가속이 아니라 불필요한 경쟁과 소비 압박을 줄이는 사회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더 많이 소비하는 사회가 아니라, 덜 경쟁해도 괜찮은 사회적 조건을 만드는 것이며, 이는 기후 전환과 정면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논의는 결국 기후위기를 탈희소성 논의의 외부 조건이 아니라, 여유사회 설계의 내부 변수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데 수렴했다.


📍 [정리 문장] “여유사회는 더 쓰는 사회가 아니라, 덜 경쟁해도 괜찮은 사회다.”



🔹 개념을 정책으로 만들기 위한 6대 핵심 과제


1️⃣ ‘여유(serenity)’의 정책적 정의와 측정 지표 개발


► 탈희소성 여유사회가 정책 의제가 되려면, 여유를 감성적 가치가 아니라 행정 언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 과제

✔︎ 여유를 시간·안정성·접근성·심리적 부담 등으로 분해

✔︎ 기존 GDP·고용률 중심 지표를 보완하는 ‘여유 지표’ 파일럿 설계


► 정책 질문

✔︎ “어떤 지표가 개선되면, 우리는 여유가 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 후속 포럼에서 다룰 핵심 전환점: 여유는 복지의 부산물이 아니라, 정책의 목표 변수다.


2️⃣ ‘탈희소화 우선 영역’의 정치적 선택


► 모든 영역을 한꺼번에 탈희소화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책화의 출발점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 과제

✔︎ 돌봄·의료·교육·주거·교통 중 1차 타깃 공식화

✔︎ 해당 영역에서의 탈희소화 실패 시나리오까지 함께 제시


► 정책 질문

✔︎ “어디를 먼저 탈희소화하지 않으면, 불안은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 없는가?”


👉 정책화의 핵심: 탈희소성은 윤리 선언이 아니라 예산과 책임이 수반되는 정치적 결정임을 명확히 하기.


3️⃣ 자동화 이익의 사회적 환원 메커니즘 설계


► AI가 생산성을 높일수록, 다음 질문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 과제

✔︎ AI·플랫폼 초과이윤의 사회 환원 경로 모델링

✔︎ 조세·기여금·공공투자 연결 구조 설계


► 정책 질문

✔︎ “자동화의 이익을 개인 소득이 아니라, 공동의 여유로 전환하는 경로는 무엇인가?”


👉 핵심 전환: 탈희소성 여유사회는 분배 없는 혁신을 거부하는 사회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4️⃣ ‘품질 희소성’을 막는 기본 서비스 질적 하한선(quality floor) 설정


►포럼에서 반복 확인된 문제는 “싼 것은 넘치고, 좋은 것은 독점되는 구조”


► 과제

✔︎ 필수서비스별 ‘최소 품질 기준’ 설정

✔︎ 공공·민간이 공유해야 할 서비스 질 표준


► 정책 질문

✔︎ “시장 경쟁이 작동해도, 인간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 최소선은 어디인가?”


👉 정책적 의미: 여유사회는 평등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니라, 추락을 방치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5️⃣ 노동을 ‘일자리 수’에서 ‘의미의 조건’으로 재정의


► AI 시대에는 일자리가 남아도, 의미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 과제

✔︎ paid work + unpaid work(돌봄·지역·공동체)의 사회적 인정 기준 정립

✔︎ 시간·기여·사회적 가치 기반의 새로운 보상 언어 개발


► 정책 질문

✔︎ “사회는 어떤 활동을 ‘의미 있는 기여’로 인정할 것인가?”


👉 정책화의 관건: 여유사회는 노동을 없애는 사회가 아니라, 노동이 삶을 잠식하지 않게 만드는 사회입니다.


6️⃣ ‘기술 거버넌스’의 민주화


► 탈희소성 사회가 관리형 사회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조건입니다.


► 과제

✔︎ AI·자동화 도입의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 구조 설계

✔︎ 실패·사고·의존 발생 시 책임 소재 명확화


► 정책 질문

✔︎ “탈희소화의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고, 실패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


👉 핵심: 여유사회는 기술이 결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결정해야 할 쟁점이 더 정치적으로 드러나는 사회입니다.

✍️ 정책은 자체로서 비전과 타당성, 전문성을 전제로 하지만, 폭넓은 대중의 이해와 공감 없이 구현될 수 없습니다. 정책연구집단과 대중을 연결하는 미디어와 함께 할 때 우리는 제대로 된 정책의 의사 결정과 구현의 길에 이를 수 있습니다. 랩2050은 정책 전문 미디어 어젠다뉴스와 긴밀하게 협업합니다. 격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는 어젠다뉴스와 함께 여러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정보 가운데 핵심만을 잘 선별하여 전달할 것입니다. [아래는 최근 디지털화와 가상화폐 경제의 성장과 관련한 인사이트를 담아낸 이슈 포커스입니다. 내용은 어젠다뉴스 유료 콘텐츠로도 발행되었습니다.]

🔹 보이지 않는 대륙의 부상과 경계의 충돌


우리는 지금 인류 경제사에서 가장 거대한 지각 변동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공장과 토지, 노동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기반으로 한 ‘실물 경제’의 대륙 옆으로, 데이터와 알고리즘, 코드로 이루어진 ‘디지털 경제’라는 거대한 신대륙이 융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세계는 서로 다른 물리법칙과 가치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그 접경지대에서는 격렬한 마찰음이 발생합니다. 그 마찰음의 중심에 바로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단순한 투기 자산이나 기술적 실험으로 치부되던 암호화폐는 이제 ① AI로 인한 생산 주체의 이동, ② 제도화를 통한 금융 질서의 편입, ③ 가치 평가 권력을 둘러싼 기존 질서와의 갈등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서사가 교차하는 지점이 되었습니다. 본 에세이는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실물 경제의 권력이 디지털 경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가 어떻게 그 접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1. AI와 생산의 비물질화: 새로운 경제 주체의 등장


디지털 경제의 팽창을 견인하는 첫 번째 동력은 AI입니다. 과거 실물 경제에서 ‘생산’이란 인간이 기계를 조작하여 물리적 재화를 만들어내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AI의 등장은 의사결정의 주체를 인간에서 알고리즘과 에이전트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AI는 기업의 생산 활동을 비물질화하며, 자산의 핵심을 공장이나 설비가 아닌 데이터와 연산 능력으로 재편합니다.


이러한 ‘자동화된 생산 주체’들은 기존의 법정 화폐나 은행 시스템만으로는 효율적으로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국경 없는 데이터의 흐름과 24시간 멈추지 않는 알고리즘의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자동화된 가치 이전 수단’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암호화폐는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AI 경제가 구동되기 위한 필수적인 혈관이자 에너지원이 됩니다. 즉, AI가 ‘결정 권력’을 디지털로 가져왔다면, 암호화폐는 그 결정에 따른 ‘가치 이전 권력’을 디지털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2. 제도화의 다리: GENIUS, CLARITY, 그리고 SBR


실물 경제의 질서를 수호하는 국가와 입법 기관들은 이 새로운 디지털 대륙을 무법지대로 방치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자산을 ‘경제의 외부’가 아닌 ‘내부’로 편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암호화폐 제도화 서사입니다.


이 흐름은 크게 세 가지 법안 및 정책 기조로 구체화됩니다. 첫째, GENIUS는 지불과 정산의 합법화를 통해 디지털 자산이 실물 경제의 결제망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엽니다. 둘째, CLARITY Act(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는 디지털 자산을 증권과 구별되는 ‘디지털 상품’으로 정의하고,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관할권을 분리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규제 지도’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SBR(Sovereign Bitcoin Reserve) 논의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으로, 이는 디지털 자산이 국가의 신용도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제도적 노력은 실물 경제의 법적 틀을 디지털 경제로 확장하여, 두 세계를 잇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암호화폐가 음지의 도구에서 양지의 인프라로 격상됨을 의미합니다.


3. MSCI와 스트래티지: 가치 정의 권력을 둘러싼 충돌


그러나 법적 제도가 마련된다고 해서 실물 경제의 기득권이 순순히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첨예한 갈등은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표할 것인가’라는 지점, 즉 지수(Index)와 회계의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수 편입 적격성에 문제를 제기한 사건은 이러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MSCI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무엇이 투자 가능한 실물 경제인가’를 정의하는 헌법적 권력을 행사합니다. 연기금과 ETF 등 거대 자본은 MSCI 지수에 편입된 기업만을 ‘경제’로 인정합니다. 그런데 스트래티지는 전통적인 기업(Software Company)의 분류를 따르지 않고, 공장이나 IP 대신 ‘디지털 희소 자산(Bitcoin)’을 기업 가치의 원천으로 삼았습니다.


MSCI의 입장에서 이는 단순한 기술적 분류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 가치 평가 방식, 재무제표의 의미, 그리고 ‘생산’의 정의 자체를 흔드는 도전입니다. MSCI가 스트래티지의 지수 편입을 주저하는 것은 비트코인이 나쁘다거나 스트래티지가 위험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통제해 온 ‘가치 정의 권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질서 유지(Order Preservation)’ 행동입니다.


4. 결론: 마찰은 전환의 신호다


이처럼 AI와 암호화폐 제도화, 그리고 MSCI와 스트래티지의 갈등은 개별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실물 경제 질서가 디지털 자산 경제 질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대한 전환의 세 가지 단면입니다.

AI는 생산의 정의를 바꾸고, CLARITY Act와 같은 법안은 이를 수용할 제도의 그릇을 빚고 있으며, MSCI와의 갈등은 그 내용물이 기존의 그릇에 담길 때 넘쳐흐르는 진통을 보여줍니다. 스트래티지가 던진 화두는 결국 “디지털 공간의 희소성이 실물 세계의 자산(부동산, 금, 공장)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마찰음은 시스템의 오작동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엔진이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신호(Signal)입니다. 앞으로 지수는 ‘디지털 자산 가중 지수’ 등으로 이원화되거나 새로운 가치 평가 장치가 등장할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암호화폐는 실물과 디지털을 잇는 진정한 경제적 혈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경제는 더 이상 실물 경제의 그림자가 아닙니다. 이제 그림자가 실체를 다시 정의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 [보론] 대전환의 접점: 인터페이스 권력과 디지털 지갑의 부상


앞서 우리는 실물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권력 이동을 생산(AI), 제도(CLARITY/GENIUS), 가치 평가(MSCI)의 층위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에 삼성과 구글 같은 빅테크가 주도하는 ‘하드웨어 기반 디지털 지갑’의 확산을 대입하면, 이 추상적인 전환이 어떻게 개인의 손바닥 안에서 구체화되는지 명확해집니다.


이 흐름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닙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경제의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그 관문(Gateway)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에 대한 ‘인터페이스 전쟁’입니다.


1. 생산과 소비의 연결: AI 에이전트의 '지갑'이 되다


우리는 AI가 생산의 주체를 인간에서 알고리즘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미래의 경제 활동은 AI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서비스를 예약하고, 데이터를 구매하며, 결제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때 AI는 은행 계좌가 아닌,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지갑’을 필요로 합니다.


삼성과 구글이 휴대전화 운영체제(OS) 레벨에서 디지털 지갑을 탑재하려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신 기기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AI 전환이 금융적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과정입니다.


2. 제도의 물리적 구현: CLARITY Act가 연 '지갑'의 안정성


법적인 측면에서 CLARITY Act와 GENIUS 법안은 디지털 자산을 ‘디지털 상품’으로 정의하고 지불·정산의 합법성을 부여하는 ‘규제 지도’를 그렸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에게 이 법안들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지갑 기능 탑재를 주저했다면, 이제는 법적 근거(관할권 명확화, 자산 분류)가 마련됨에 따라 삼성과 구글은 자신들의 기기를 ‘가장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규제 준수(Compliance) 지갑’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입법 기관이 도로(제도)를 깔자, 빅테크가 그 위를 달릴 자동차(지갑)를 대량 보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3. 인터페이스 권력의 이동: '앱'에서 'OS'로


이것은 금융 권력의 이동과도 직결됩니다. 기존에는 은행 앱(App)이 금융의 접점이었으나, 이제는 스마트폰 자체(OS/Hardware)가 금융의 접점이 됩니다. 삼성 녹스(Knox)나 구글의 보안 칩셋에 내장된 지갑은 개인의 ‘디지털 주권’을 하드웨어적으로 보장합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SBR(Sovereign Bitcoin Reserve)이 국가 차원의 준비 자산 전략이라면, 디지털 지갑은 개인 차원의 준비 자산 저장소(Personal Reserve)를 보급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물 경제의 지폐가 지갑에 담기듯, 디지털 경제의 가치는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 지갑’에 담기며 대중화의 길로 들어섭니다.


4. 가치 충돌의 가속화: MSCI의 고민을 심화시키다


빅테크의 이러한 움직임은 MSCI와 스트래티지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수십억 명의 삼성·구글 사용자가 손쉽게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전송하게 된다면,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은 ‘틈새 자산’이 아니라 ‘보편적 자산’이 됩니다.


대중의 스마트폰 속에 이미 디지털 자산이 ‘실물 경제’처럼 자리 잡은 상황에서, MSCI가 이를 지수에서 계속 배제하거나 ‘주변부 자산’으로 낙인찍는 명분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빅테크의 참전은 디지털 자산의 ‘실물 경제 편입’을 강제하는 강력한 압력으로 작용하여, 결국 가치 평가 질서(지수)의 재편을 앞당길 것입니다.


"결국 삼성과 구글의 디지털 지갑 시도는 별개의 사건이 아닙니다. AI가 경제 활동을 자동화하고, 법안(CLARITY)이 길을 터주었으며, 빅테크(지갑)가 그 길을 연결하자, 기존 금융 질서(MSCI)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 이로써 암호화폐 서사는 추상적인 ‘코드’에서 법적인 ‘상품’을 거쳐, 이제 우리 손안의 ‘생활’로 들어오는 완성된 구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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