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벌실종 사건, 로봇·AI로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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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개 순환스타트업 모은 인덱스
해양 기반 탄소제거(CDR) 우려 담은 보고서 공개
브리핑(정밀양봉 /찰스3세 시대 /러닝타이드 /과자봉지 선글라스 /순환경제 일자리 연구 /계획된 장수명 /피터스버그 기후대화 /산불복원지 관찰 결과 /3D프린팅 세포배양 생선 /웨스팅하우스 SMR /탄소중립 골든크로스)
패션 산업 내 수질오염? 곰팡이 염료로 해결!

▲ '순환스타트업 인덱스'에는 전 세계에서 순환경제 사업을 진행 중인 500여개 기업의 목록이 담겨 있다.©EMF

Circular Economy

"전 세계 500여개 순환스타트업 모았다"…'순환스타트업 인덱스' 등장

전 세계 수천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순환경제 전환 가속화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순환스타트업'의 역할을 가시화하고 기업간 협력을 증대하기 위한 플랫폼이 출시됐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순환경제 싱크탱크 엘렌맥아더재단(EMF)이 공개한 '순환스타트업 인덱스(Circular Startup Index)'입니다. EMF의 순환스타트업 인덱스에는 부문별 산업에 걸쳐 전 세계 500여개 순환스타트업의 목록이 포함돼 있습니다.

엘라 헤들리 EMF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이 플랫폼이 순환경제 혁신과 자본의 결합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순환스타트업 인덱스가 순환경제 전환을 어떻게 도울 수 있다는 것인지, 또 어떤 스타트업들이 인덱스에 포함됐는지 그리니엄이 살펴봤습니다.

👉 한국 스타트업은 단 1곳뿐...순환경제 촉진 위해 더 많은 네트워킹 필요해!

▲ 카본180은 해양 기반 탄소제거(CDR)를 크게 6가지로 분류했다. ©Carbon180

Climate

급성장하는 해양 기반 탄소제거, 생태계 위협·기후부정의 우려 나와

해양 기반 탄소제거(이하 해양 CDR) 기술에 관심과 자금 모두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양 CDR에 대한 불확실성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해양생태계, 인간활동과의 상호작용 등 바다의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해양 CDR을 확장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와 정책 제언이 나왔습니다. 탄소제거 솔루션을 촉진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카본180이 지난 3일(현지시각) 공개한 백서 '해양에 달려있다: 책임 있는 해양 탄소제거를 위한 연구 및 정책 우선순위'입니다.

백서를 작성한 스팡 첸 카본180 과학혁신고문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해양 CDR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백서, 책임 있는 해양 CDR 개발 위한 '정책 권장사항 6가지' 담아

▲ 자율관리벌통 비홈의 내부 모습. 로봇 팔이 설치돼 있어 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관리한다. ©Beewise

꿀벌 실종 원인 '추정'뿐…"정밀양봉 기술로 알 때까지 관리해!" 🐝

5월 20일은 '세계 꿀벌 보호의 날'입니다. 그러나 양봉농가에서 월동 과정 중 꿀벌들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꿀벌 실종' 사건이 올해에도 반복됐습니다. 한국양봉협회에 의하면, 올해 3월 기준 협회 소속 업계의 약 61.4%가 피해를 보았는데요. 이른바 '꿀벌 군집 붕괴 현상(CCD)'으로 정의되는 이 현상은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사라지고 있는 꿀벌을 돕기 위해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정밀양봉(Precision beekeeping)' 기술입니다.

65년 만에 왕관 주인 된 찰스 3세 "기후문제 관심은 저버린걸까?" 👑

지난 6일(현지시각)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치러졌습니다. 왕실을 두고 여러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찰스 3세 영국 국왕 시대가 열렸는데요.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기후환경문제에 정치적 견해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열린 첫 대국민 연설에서 찰스 3세는 "환경문제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은 찰스 3세가 기후문제에 계속 목소리를 피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스트라이프·MS가 선택한 해양 기반 탄소제거 스타트업 '러닝타이드' 🌊

미국 기후테크 스타트업 러닝타이드(Running Tide)는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격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탄소부표, 일명 '마이크로팜(microfarms)'을 설계한 것인데요. 나무 조각으로 구성된 이 부표에는 해조류 씨앗이 부착됩니다. 약 7개월이 지나면 부표가 충분히 자란 해조류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해저로 가라앉게 됩니다. 단순한 듯한 이 기술 덕에 러닝타이드는 내로라하는 기업들과 상당한 양의 탄소제거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도 스타트업 아샤야, 재활용 어려운 과자봉지로 선글라스 만들어! 😎

과자봉지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과자봉지 등 식품포장재 상당수는 다층 플라스틱을 사용합니다. 다층 플라스틱은 알루미늄, 종이, 구리 등 여러 재료로 구성돼 재활용률이 거의 0%에 가까운데요. 이에 문제의식을 느낀 인도의 임팩트테크 스타트업 아샤야(Ashaya)는 과자봉지 등 다층 플라스틱으로 선글라스를 만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순환경제 일자리 연구 84% 북반구에 초점…"개도국 위한 연구 필요해!"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도시 내 중요 온실가스 감축 방법으로 강조한 순환경제. 특히 남반구,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에서 순환경제 관련 신규 일자리가 다수 생겨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세계 순환경제 활동의 상당수가 남반구에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가장 적게 진행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 비영리연구기관 서클이코노미(Circle Economy)가 지난 9일(현지시각) 공개한 '순환경제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순환경제에 대비하는 '순환디자이너'를 위한 안내서 🎨

순환경제 전환으로 인한 경제 및 산업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두에 설 직업을 꼽으라면, 단연 디자이너입니다. 순환경제는 단순히 폐기물·재활용을 넘어, 처음부터 재생을 염두에 두고 설계부터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순환디자이너가 어떻게 '계획된 노후화' 전략에서 벗어나 '계획된 장수명'으로 순환경제 전환을 선도할 수 있을지, 정리했습니다.

▲ 제14회 피터스버그 기후대화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 및 대표급 인사들의 모습. ©COP28 UAE, 트위터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CCS 기술 상용화 놓고 국가간 이견차 🌐

11월 개최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COP28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인 '피터스버그 기후대화(PCD)'가 지난 2일부터 5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제14회째를 맞은 회의에는 40개국 각료급 대표가 참석했는데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시점 ▲CCS(탄소포집·저장) 기술 상용화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설정 등을 놓고 국가간 의견 차이가 선명했습니다.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그리니엄이 살펴봤습니다.

대형 산불 급증…국립산림과학원 27년간 산불복원지 관찰 주요 결과 발표 📝

산림이 산불 피해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데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약 30년까지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산불피해지 과학적 복원의 미래방향'에 담긴 내용입니다. 산림과학원은 1996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산불복원지를 관찰했는데요. 피해지에 조림된 수종의 초기 생존율과 산불 발생 20년 후 숲, 토양 등의 회복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산림 복원에는 인공조림이 자연복원보다 더 효과적이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스테이크홀더푸드가 3D프린터로 찍어낸 세포배양 능성어 요리의 모습. ©Steakeholder Foods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세포배양 생선? 실제 생선과 큰 차이 없어! 🐟

3D프린팅 기술로 세포배양 생선을 만든 이스라엘 생명공학 스타트업 스테이크홀더푸드(Steakholder Foods). 열대어인 능성어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3D프린팅 기술로 세포배양 대체 해산물을 만들었습니다. 세포배양 생선을 먹어본 사람들은 식감과 맛에서 실제 생선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요. 대체 해산물이 뜨는 배경에는 전 세계 어장에서 식용 해양생물 수가 감소한 현상이 있습니다.

美 웨스팅하우스, 신형 소형모듈원전(SMR) 모델 AP300 공개 ⚡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소형모듈원전(SMR) AP300 모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 차세대 원전과 달리 특수연료나 액체금속 냉각제 등이 필요하지 않아 수역이 없는 내륙에도 배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회사 측은 AP300을 기존 화력발전소 대체에 사용할 계획인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내 일부 주정부 관계자들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대 원칙 이행하면 한국 탄소중립 골든크로스 2040년까지 앞당겨" 🔔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에 대해 탄소중립 '골든크로스(Golden Cross)'를 앞당길 포괄적인 정책이 담겨있다고 밝혔습니다. 골든크로스는 시장이나 사업 등에서 기존의 판도를 뒤집는 긍정적인 현상 혹은 상승세에 돌입하는 상황을 이르는 말입니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한국의 탄소중립 골든크로스는 약 2063년경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한상의는 이를 앞당길 정책들을 제언했습니다.

▲ 네덜란드 순환패션 스타트업 '패뷸러스 펑기'가 곰팡이 염료로 염색한 티셔츠의 모습. ©Fabulous Fungi

Design

패션 산업 내 수질오염? 곰팡이 염료로 해결해!

합성염료는 패션 업계의 주요 환경 문제 중 하나입니다. 섬유 1톤을 염색하기 위해 필요한 물만 200톤이 넘을뿐더러, 염색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유황·비소·포름알데하이드 등 8,000개 이상의 화학물질이 염색 공정에 사용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세계 수질오염의 약 20%는 직물 염색 및 가공 산업에서 비롯되는데요.

이에 일세 크레머란 한 패션디자이너는 합성염료 문제의 해결책으로 '곰팡이 염료'를 제시했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곰팡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수천 가지의 색깔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크레머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곰팡이를 액체에 녹인 후 각각의 색깔을 조합해 각양각색의 색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네덜란드 순환스타트업 입주공간 '블루시티'서 곰팡이 염료 개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