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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로 만나 볼 이 주의 큐레이션은 <이합화타적백묘사존>과 <스티그마타>입니다.

이합화타적백묘사존 / 글 육포부흘육

바보들의 행진
#연하공 #광공 #강수 #까칠수 #회귀물 #사제관계 #🔞

 이합화타적백묘사존 : 바보 허스키와 그의 흰 고양이 사존. 그 유명한 마라맛 중국비엘의 대표주자, 얼하의 풀네임이다. 얼핏 봐서는 제자와 사존이 꽁냥거리는 귀여운 로맨틱코디물이 아닌가 싶은 제목이다. 원서 역시 제목과 어울리는 분홍분홍한 색감의 표지에 귀여운 허스키,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속아선 안 된다. 제목만 보고 달달한 로맨스물을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간 아마 도입부부터 당황하게 될 테니. 수진계를 제패한 최초의 황제 답선군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존이었던 초만녕은 이미 죽은 뒤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가장 중요한 두 주인공이 죽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환생한다. 누가? 바로 답선군, 묵미우가. 전생에 대한 모든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묵미우는 눈을 뜨자마자 전생에서 안타깝게 떠나보내야 했던 사랑인 사매(참고로 이름이 ’사매‘인 사형이다.)를 마주친다. 여기서 독자들은 두 번째로 당황하게 될 것이다. 초만녕이 수인줄 알았건만, 사형이 여기서 왜 나와...? 이쯤 되면 묵미우와 초만녕, 이 둘이 대체 어떻게 연애를 하게 된다는 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호시탐탐 사존을 xx해버릴 기회만을 엿보는 미치광이 황제 묵미우와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버리는 참된 교육자 초만녕이 대체 어떻게 바보 허스키와 그의 흰 고양이 사존으로 소개되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시쥰 니리리워 하오부하오를 외우며 울부짖는 것일까? 그놈의 마라 물만두는 또 뭐고? 이 모든 의문에 대한 해답은 리디북스에서 단돈 73,5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얼하는 모르고 읽을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소설이니, 흥미가 생긴다면 댓글이나 후기를 검색하지 않고 바로 1권을 구매~~!해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고들 한다. 얼하는 그중에서도 유별난 바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단 묵연과 초만녕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얼하 속 다양한 인물들은 각자의 사랑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바보짓도 서슴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는 못한다.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누군가는 상실의 아픔을 겪게 된다. 함께 술잔을 부딪쳤던 밤에, 꿈 같은 기억에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것이다. 사랑하던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이 남긴 잔영이 함께할 테니 말이다.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긴 인생 어찌 늘 함께하겠는가, 멀리서 그리움을 동풍에 실어 보내네.”  


민지
프리스트의 딸입니다.
잔차품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스티그마타 / 글 TP

네가 날 구원한 거야, 시온.
#서양판타지 #회귀물 #빙의물 #🔞

 결국 타자를 믿는 존재만이 승리할 수 있다. 꽤나 진부한 소재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이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 스티그마타는 다소 낯설거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종교를 소재로 하는 소설이다. 하지만 성국의 귀족들에게 신앙심과 성흔이란 편리한 권력의 도구일 뿐이다. 신의 이름을 빌려 치열한 권력다툼을 하는 성도 한복판에서, 시온은 낮은 곳에서만 비롯될 수 있는 사랑을 베풀면서 구원받고, 구원한다.
 어린시절 시온은 학살당한 마을에서 기억을 잃은 채 구조된다. 작은 마을의 신관 랭스터는 기억을 잃은 아이에게 시온이라는 이름을 주고 성전에서 보살펴주었다. 시온은 마이예 가문이 시온이 살던 마을사람들의 학살을 거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이예 가문을 증오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이예 가문 출신의 성왕의 즉위식 날, 시온은 파르벨로네, 그러니까 파벨을 구한다. 파벨은 시온을 성도로 데려가고 싶어하고, 신전에 의지할 사람이 없었던 시온은 파벨을 따라 나선다.
 시온이 성도로 간지 5년이 지나고, 시온은 성왕 시에나스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감옥에 갇혀 고문을 받는다. 시온은 파벨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죽는다. 그리고 시온은 5년전 성왕 즉위 전인 시에나스의 몸에서 다시 눈을 뜬다. 시온은 자신의 회귀 후 입 속의 혀처럼 구는 파벨을 의심하며 시에나스를 허수아비 성왕으로 세운 마이예 가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벨을 이용한다.
 파벨은 시온을 한번 배신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온은 파벨을 믿게 되는 상황을 의심하고 마음을 억누르며 파벨을 믿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파벨이 다시 시온의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파벨의 가벼운 말투에도 불구하고 동정심이 들 정도로 처절하다. (물론 불쌍하게 여겨지는 것도 잠시 파벨이 입을 열면 동정심이 싹 사라진다. 물에 빠져도 물고기랑 대화하려고 입부터 가라앉을 놈이다.)
 스티그마타는 파벨과 시온 말고도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촘촘하게 짜인 세계관 덕에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도 든다. 처음에는 세계관이 어려워서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얼마전에 스티그마타 웹툰도 연재되기 시작하였으니 웹툰으로 초반부를 먼저 읽고 소설을 시작하는 것도 추천한다

치져
안녕하세요저는 치져입니다. BL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고특히 치열한 장르를 좋아해요!

인생 2회차 #시간여행
우리는 몇 번이고
사랑을 한다 / 글, 그림 세이나 안지
#페어리 #다정공 #헌신수 #외유내강수 #🔞

 한 번 여행을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자칭 카메라맨 반과 평범한 회사원 잇세이. 1년간 함께 했지만 사귀지는 않은 채 애매한 사이로 지내던 어느 날, 잇세이는 드디어 반에게 고백을 결심하지만 교차로에서 만나기로 했던 반이 교통사고로 죽어버린다. 크게 상심한 잇세이는 그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되고, 눈을 뜨니 반이 죽기 사흘 전 그 날로 돌아와 있었다! 꿈인가 싶어 잇세이는 이번엔 망설이지 않고 고백했고 반은 기뻐하며 그에게 선물 하나를 내민다. 선물은 다름 아닌 그 날 여행에서 돌아온 반이 원주민에게 선물 받았다는 비밀의 향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향을 피운 후 뛰어내려보았고, 다시 그 날 그 때로 눈을 뜬 것을 보고 만약 이 향이 기적을 일으켜 과거로 돌아온 거라면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긴 잇세이. 그는 과연 반을 살리고 함께 할 수 있을까. 예쁜 표지에 끌려 펼쳤다가 표지와는 살짝 다른 그림체에 실망할 순 있지만 반을 살리기 위한 잇세이의 사랑과 노력에 눈물콧물을 쏙 빼며 책을 덮게 될 것이다. 사랑과 노력으로 만들어 낸 운명이 주는 감동을 함께 느껴보자.

삐얌
귀여운 연애와 어른의 사정,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삐얌입니다.

야쿠자가 환생했더니
전국시대에 떨어졌다 / 그림 토미 사토
#강공 #능욕공 #다정공 #무심수 #🔞

  야쿠자의 젊은 부두목 하지메. 어느 날 반감을 가진 부하들에게 가슴에 총을 맞고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환생으로 전국시대에 떨어진다. 떨어지자마자 마주한 건 전국시대의 천하인, 전국시대의 통일을 눈앞에 두고 쓰러진 이단아, 오다 노부나가! 하지메는 천하의 노부나가에게 "너는 오늘부터 모리 란마루다!"라는 영문 모를 소릴 듣고 시동이 된다. 여기서 모리 란마루는 실제로 노부나가의 시동이었다. 역사적으로 모리 란마루는 단순히 노부나가의 곁에서 시중만을 드는 인물이 아니라, 전쟁에서 군략을 진언할 정도로 두뇌가 명석했다고 한다. 노부나가가 그의 재능을 아껴 총애했는지 아니면 그의 아름다운 외모를 사랑하여 총애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유일하게 노부나가가 마음을 터 놓고 대한 사람이었으며 노부나가를 웃음짓게 했다고 한다. 모리 란마루뿐만 아니라 다른 실제 인물도 작품에 다수 등장하여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노부나가가 자살하는 혼노지의 변까지, 하지메와 노부나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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