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장에서 별 걸 다 하네 [8월 3일]

3 Aug 2021 (Tue)

soonsal

▪ 뉴욕 증시, 일단 플러스로 힘차게 시작 but 쓰리 콤보에 힘없이 상승폭 반납한 하루

1. 장 초반, 미 7월 제조업 PMI 수치가 예상보다 하회 (심지어 전달보다 하락)했단 소식에 갸우뚱

2. 그러다 점심무렵, 바이든의 인프라 부양책 관련, 공화당과의 잡음이 들리며 자신감 완전 상실

3. 오후 들어서는 미 연준 월러 이사 (원래는 비둘기파)가 9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나스닥 제외 마이너스 마감

▪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에서의 IPO 관련, 중국 당국이 미국에 협력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려옴. 이에, 최근 폭락세를 맞이했던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지수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테크기업들 지수)는 이날 2% 가까이 오름 (vs 7월 한달동안 -22%). 진격의 서학개미님들, 최근 텐센트 매집중 (전 거래일 기준, 해외 주식 매수 종목 Top 10).

▪ 지난 달 스퀘어 뱅킹 런칭하며 B2B 은행업에 도전장 내민 스퀘어 (전자결제업체), 이날은 호주 후불 결제 (BNPL) 1위 기업인 애프터페이를 인수한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도 +10%. 애프터페이 입장에서도 호주기업 역사상 최대규모의 인수가 될 전망 (@ 원화 기준 33조원)

🎙️ 이번 주, 실적실적🙂

- 화 (3일): 알리바바·니콜라·하얏트 호텔·리프트·일라이릴리·암젠 실적

- 수 (4일): 우버·AMC·캘러웨이골프·뉴욕타임스폭스·크래프트하인즈 실적

- 목 (5일): 모더나·비욘드미트·스퀘어·질로우·드롭박스·그루폰·트립어드바이저·AIG 실적

- 금 (6일): 7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드래프트킹스 실적

"I converted bowling centers into a much more relevant, customer-focused, and special events-focused property."

- Tom Shannon (Founder & CEO of Bowlero)

imgur

볼링장에서 별 걸 다 하네🎳

▪ 미국 최대의 볼링장 Bowlero, 뉴욕증시에 상장 예정. 미국 전체 볼링인구가 7천만명인데, 이 중 2.8천만명이 매년 방문하는 볼링장. 미국 볼링장 업계에서는 압도적 1위 (vs 2위와 8배 차이)로, 단순히 볼링이라는 운동을 넘어 소셜+게임+스포츠베팅 요소까지 모두 더한 선구자적 회사. 스팩 (ISOS)과의 합병을 통해 BOWL이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 (@합병 이후 기업가치 US$2.6bn)

▪ Bowlero는 파티 목적으로 모여서, 야광등 들어오는 볼링장에서 음식+술 시켜먹으면서 노는 개념 (한국 압구정에 있었던 삐에로 스트라이크의 조상님격). 볼링만 치면 지겨울 수 있으니, 다양한 오락실·당구장·스포츠바·라운지바 등의 시설들도 같이 있음. 최근엔 스포츠베팅 업체와 제휴, 고객들에게 개인화된 통계·베팅 승률 등도 제시. 볼링장을 빙자한 술집 (?) or 도심형 테마파크가 더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음

▪ 요즘은 온오프라인 막론하고 모든 비즈니스에 '소셜' 기능을 넣는게 핵심이 된 시대. Bowlero는 심지어 20년도 더 전에 오프라인 소셜 기능을 도입해서 커 온 회사. 지금도 단순히 장소+식사만 수동적으로 제공하는게 아니고, 아예 볼링 리그·토너먼트·소셜클럽을 연결해 주기도 함. 어차피 Bowlero에서 만난 인연은 Bowlero에서 볼링치면서 이어지게 하는 것

▪ 스팩 상장을 통해 모은 돈으로는 Roll-Up (파편화된 시장 내 중소형 경쟁자들 사들여서 점유율 키우기) 진행할 것. 볼링장 산업은 대표적인 동네 구멍가게들 모임. 미국에만 볼링장 운영사가 3500개나 있을 정도. Bowlero가 운영 중인 볼링장이 현재 321개 인데, 여타 볼링장들 추가로 사들이거나 새로 더 지을 계획 (& 기존 설비들 업글도 진행). 현재는 연 매출 1조원 조금 안되는 규모

▪ 볼링장 산업만 놓고 보면 미국 기준 US$3~5bn 규모, 물론 큰 산업이지만 생각보단 먹을게 없는거 아닌가 (?) 할 수 있지만, 최종 목표는 집밖의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반을 잡는 것. 이를 위해 오프라인 쇼·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들 (WWE; 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공동 회장 출신의 인싸들)이 운영하는 스팩과 합병. 일단 팬데믹 이전 수준은 회복했고, 그 이상이 목표

[관련 순살] 돈은 넘쳐요~ 실제로 도움 되는 투자자들만 오세요~✋

Boca Raton Tribune

순살 TMI🤐

비슷한 컨셉으로, 골프 연습장에 게임+소셜 요소를 더한 Topgolf는, 올해 3월에 캘러웨이 (골프용품 업체)가 US$2bn에 인수, 골프용품이 제조·판매·소비되는 밸류체인을 다 연결시킴. Topgolf 역시, 단순 운동을 넘어 술 마시는 파티 장소로 인기를 끈 곳

Topgolf

미국 볼링센터 시장 규모 추이 (시장 전체는 좀 빠져 있어도, Bowlero는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함)

ibisworld

greenfield

▪ 신규 부지를 매입해서 짓는 방식
(vs 반대말은 brownfield; 기존에 있는 업장을 사들이는 방식)

▪ Bowlero, with more than 300 centers in North America, is seeking to expand through acquisitions, upgrades and development of greenfield locations. (북미에 300개 넘는 볼링장을 운영하는 Bowlero는, 볼링장 추가 인수·업그레이드·신규 부지 개발을 통해 확장을 꾀하고 있다)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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