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확산되는 단건배달 2.여성패션몰 승자는? 01 빠른 배달 이건 못 참지🛵 - 배민도 단건 배달해요💨 02 여성 패션 플랫폼 전쟁의 시작 - 알고 보면, 네이버/카카오/SSG의 대리전? 03 지난주 뉴스 TOP5 - '제프 베조스가 부친 마지막 편지-📧' 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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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빠른 배달 이건 못 참지🛵 -배민도 단건 배달해요💨
배민이 단건 배달을 시작한 이유는?
이처럼 배민이 갑자기 빠른 배달에 진심이 되어버린 건, 쿠팡이츠의 추격이 그만큼 매서웠기 때문입니다. 쿠팡이츠는 배달시장의 최대 격전지 강남 3구에서 점유율 50%를 넘겼다는 기사가 여럿 나올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출시 2년 만에 쿠팡이츠는 전국 서비스로 발돋움하였는데요. 아이에이지웍스 모바일인덱스HD 제공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는 작년 5월 기준으로 45만에 불과했지만, 올해 3월에는 470만까지 늘어나며 무려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배민과의 격차도 20년 5월에는 30배 정도 차이 났지만, 지금은 1/4 수준까지 따라붙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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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먼저 선보인 단건 배달
이와 같이 쿠팡이츠가 선두주자 배민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단건 배달에 있었습니다. 단건 배달은 한 번에 한 건의 주문만 배달하는 걸 뜻합니다. 보통 배달 라이더들은 배달 건당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벌기 때문에 여러 주문 건들을 모아 배달하곤 했습니다. 배민의 경우 보통 3-5건 정도를 묶어서 배달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배달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단건 배달, 좋은 줄 알면서도 함부로 도입하지 못했던 건 비용 때문입니다. 단건 배달은 여러 건의 주문을 같이 배달하는 묶음 배달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라이더는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액의 프로모션 비용을 내걸어 라이더들을 모아야 구현 가능합니다. 특히 쿠팡이츠의 경우 지금도 주문 피크 시간대에는 최대 1만 원까지 추가 지급하며, 라이더들을 모은다고 하네요. 이렇게 쩐의 전쟁을 벌이는 쿠팡이츠인데다가, 이번에는 아예 전문 자회사인 쿠팡이츠 서비스를 출범시키며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따라서 배민1을 출시하더라도 배민이 손쉽게 단건 배달 시장을 장악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쿠팡이츠는 제2의 도어대시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쿠팡이츠는 처음에 뭘 믿고, 단건 배달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베팅했던 걸까요? 알고 보면, 로켓배송이 아마존을 보고 만들었다면, 쿠팡이츠는 미국의 도어대시를 벤치마킹한 겁니다. 도어대시는 미국의 배달 플랫폼으로, 기존의 시장 1위 그럽허브를 점유율 측면에서 추월하였고, 작년에 결국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더욱이 쿠팡과 마찬가지로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만큼 성장 히스토리를 쿠팡도 익히 알고 있었을 겁니다. 따라서 도어대시의 성장을 눈여겨본 쿠팡은 과감히 단건 배달에 올인할 수 있었던 겁니다. 과연 쿠팡이츠는 제2의 도어대시가 될 수 있을까요? 한동안 배민의 독주로 조용했던 배달 시장, 앞으로 다시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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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여성 패션 플랫폼 전쟁의 시작 - 알고 보면, 네이버/카카오/SSG의 대리전?
여기 갑자기 분위기 왜 이래?
더욱이 그동안 동대문 기반의 패션 플랫폼이던 지그재그와 에이블리가 본격적으로 제도권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고요. 여기에 TV 광고를 통해 브랜딩까지 강화하며, 기존의 저렴한 이미지를 탈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에는 직접적 경쟁자가 아니던 W컨셉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다행히 W컨셉도 더 이상 사모펀드 소속이 아닌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기에, 이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생각보다 더 거물들이 얽혀 있는 여성 패션시장
즉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업계의 유력 플레이어들은 다 모인 셈입니다. 어쩌다 보니,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이들의 대리전이 되어버린 모양새인데요. 우선 이들이 모두 인수 혹은 투자로 뛰어들었다는 건, 여성 패션 시장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직접 하기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진출했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그만큼 어렵다는 걸 반증하기도 하고요. 직접 들어가선 승산이 없으니, 잘하는 곳에 올라탄 거 아니겠습니까?
현재 이들 간의 경쟁에서 지그재그와 에이블리가 다소 앞서가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지그재그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풀필먼트 제트온리 서비스를 론칭하였고, 에이블리는 뷰티나 핸드메이드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무섭게 성장 중입니다. 하지만 브랜디의 풀필먼트 역량이나, W컨셉이 가진 PB브랜드 프론트로우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전히 역전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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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신사가 나타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히든 보스 무신사가 있습니다. 물론 무신사는 스트릿 패션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남성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남녀 고객 비중은 5대 5 정도 되고, 거래액의 약 40%는 여성 고객에서 나온다고 하니, 작은 규모는 아닙니다. 지그재그를 제외하면 여성 패션 거래액 규모는 무신사 쪽이 더 크니 말입니다.
더욱이 무신사도 여성 패션 강화를 원하기 때문에, W컨셉 인수전에도 막판까지 SSG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쉽게도 무산된 만큼 우신사 등 자체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선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신사 자체가 이미 유니콘 기업인 데다가, 흑자를 내고 있고, 누적 투자액도 3,2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여력은 충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4월 20일에는 GS리테일과 협업을 발표하며, 편의점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입점시키는 등 채널 다각화까지 꾀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들 5개 플랫폼의 경쟁은 결국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요? 네이버, 카카오, SSG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국내보다 누가 먼저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냐가 결국 승패를 가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버티컬 커머스의 경우, 국내 시장만 고집해서는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해외 진출에 가장 먼저 성공한 플랫폼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현재 글로벌 진출에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어디냐고요? 바로 무신사가 이미 유럽과 일본 진출을 준비하며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 역시 1등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특히 카카오가 지그재그와 함께 해외진출에 도전한다고 선언한 만큼, 앞으로 조금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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