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을 고민할 때, 흔히 나라를 먼저 고르고 전략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버클의 이래관 CXO는 브랜드 제품의 평단가를 먼저 고민해보라고 조언해요. 평단가로 그 나라에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같은 한국 브랜드라도 평단가에 따라 싸우는 상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경쟁 상대가 다르면, 시장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게 그의 이야기입니다.
5만 원~15만 원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평단가 5만 원에서 15만 원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 초반 1년은 K-프리미엄 후광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그 후광의 유통기한은 현장 체감으로 약 1년. 후광이 꺼지면 도메스틱 대체재가 쏟아지는 가격대가 이 구간이기 때문이죠. 상하이 패션위크가 세계 5대 패션위크에 오를 만큼 중국의 디자인력은 이미 생산력을 넘어 선 것도 이런 현상을 심화하는 이유라고 해요.
같은 10만원, 동남아에서는 프리미엄이 된다
반면 GDP 격차가 큰 동남아에서는 10만 원짜리 옷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에잇세컨즈가 필리핀 3호점을 내고, 마뗑킴이 태국과 600억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이 우연이 아니에요. 10만 원 대의 한국 옷은 K-pop, K-드라마를 통해 만들어진 열망을 'K-브랜드를 입는 사람'으로 해소하는 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K-프리미엄이 지속되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