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최근 AI 스마트 안경을 쓰고 수능 시험을 보다가 적발된 사건 보셨나요? 기술의 발전이 참 신기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걱정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AI 안경을 포함한 손목시계, 헤드셋처럼 몸에 걸치는 'AI 웨어러블 기기'들은 우리 삶을 참 편하게 만들어 주고있어요. 길을 걸을 때 안경이 알아서 내 시선에 맞춰 지도를 보여주거나, 손목 위의 스마트워치가 내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주니 얼마나 편해요! 하지만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 편리함의 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 보안과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거대한 이면이 숨어 있어요.
사실 웨어러블 기기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침해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3년에 구글 글라스가 처음 나왔을 당시, 세상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신기함도 잠시, 미국의 수많은 식당, 카페, 심지어 카지노와 극장에서는 "불법 촬영및 기업 정보 유출 위험이 있으니 당장 그 안경 벗고 들어오라"며 착용자의 출입을 전적으로 금지했어요. 이때 '글래스홀(Glasshole)'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죠.
그후, 스마트워치 붐이 일자, 미국 보험사는 고객들에게 애플워치를 공짜나 다름없는 보조금 형태로 나눠줬었어요. "많이 걸으면 보험료 깎아줄게!"라는 달콤한 유혹과 함께.. 하지만 이건 감시의 시작이었는데요. 개인의 건강 데이터가 보험사로 고스란히 넘어가 보험료를 올리거나 청구를 거절하는 평가 매뉴얼로 둔갑했기 때문이죠
"이런건 옛날 일이고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서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는건 대단한 오해인데요. 과거에는 단순히 '사진 몰래 찍히는 것', '건강 데이터 뺏기는 것'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내가 보는 모든 풍경과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AI의 학습 데이터으로 들어가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요즘 메타의 AI 스마트 안경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구글, 애플, 알리바바 같은 빅테크 공룡들이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안경의 핵심은 카메라가 내가 보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같이 보고 분석해 답변을 주는 것인데요, 이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적지 않겠다는 지적이 나오자 깜짝 놀란 메타가 부랴부랴 안경에 조명을 키우고 깜박임 패턴을 추가하며, '네임태그(NameTag)'기능을 무기한 연기하는 초강수를 두었어요. 내가 좋아서 쓴 안경 때문에 길 가던 무고한 시민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AI의 공부 재료(학습 데이터)로 쓰인다면... 생각만 해도 조금 찝찝하지 않나요? 2013년 구글 글라스가 10여년이 지난 지금, AI 학습 문제까지 더해져 더 강력하게 돌아온 셈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들이 2차, 3차로 재결합하면서 우리가 상상도 못한 새로운 감시의 가능성을 열어젖히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생성하고, 이 과정이 상업적 성공의 핵심요소로 작용할 때도 많다보니, 개인정보 침해를 빼놓고 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빅테크 기업들은 일단 "와! 신제품이다!" 하고 빨리 만들어 내놓고는, 개인정보 보호나 보안 문제는 "사용자가 알아서 조심해야지~" 혹은 "정부가 규제안 만들겠지~" 하며 발을 빼기 일쑤인 것 같아 걱정이 앞서고 있어요.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내 데이터가 보호받고 안전하게 다뤄진다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미래 기술이 가져야 할 진짜 의무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부터 내가 찬 스마트워치, 내가 쓰는 앱들이 내 정보를 너무 과하게 가져가고 있진 않은지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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