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린 그림은 예술인가 제품인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미술대회에서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디지털아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어요. 게임 제작자 제이슨 앨런이 출품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이에요. 디지털 아트 부문은 창작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색깔을 조정하는 등 이미지 편집이 인정돼요. 하지만 앨런이 낸 작품은 AI가 모두 그렸어요. 사람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았어요. 앨런은 텍스트로 된 설명문을 입력하면 몇초만에 이미지가 생성되는 '미드저니'라는 AI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고 말했어요. 이런 사실을 처음부터 심사진에게 알렸다고도 했고요. 

온라인상에서는 격렬한 논란이 오갔어요. "AI 작품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는 것은 역겹다", "로봇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어요. "AI가 기존 이미지를 짜깁기한 고도의 표절"이라는 지적도 나왔어요. 이런 논란에도 심사위원들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 수작"이라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어요. 앨런은 "이런 작품이 나오기 위해 어떤 문장을 입력할까를 놓고 80여시간 실험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반박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AI는 예술과 창작 과정에 깊숙이 자리잡았어요. AI 시인인 시아는 53편의 시를 담은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했어요. 현대시 1만2천편을 읽고 스스로 쓴 시들이에요. 시아의 시를 줄거리로 하는 연극도 만들어졌어요. AI 작곡가 이봄은 클래식부터 전자음악, 힙합,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해요. AI 화가 민달라는 작품 주제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그림을 그려요. AI 패션 아티스트 틸다는 디자이너와 협업해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 200여벌의 의상을 함께 선보이기도 했어요. 

아직은 인간의 개입이 결과물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에서 AI의 순수한 창작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대체적이에요. 학습된 내용에서 경우의 수를 고르는 방식으로 스토리를 이어간다는 거죠. 특히 시의 경우 그 시를 쓴 사람의 삶과 연결되지 않으면 깊은 의미가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 예를 들면 윤동주의 '서시'라는 시를 AI가 똑같이 썼다 해도 주는 감동은 다르다는 말이에요. AI에게 창작의 의도나 사회적 맥락을 이해시키기에는 아직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들을 해요. 인간이 AI를 도구로 사용하여 디지털 기계어 0과 1을 단순히 나열한 제품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어요.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믿어 온 특별한 예술적 감성도 어쩌면 인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지능을 가진 존재가 볼 때 단순한 알고리즘에 그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어요. 창의력 창작 예술감정 등등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자신하는 것들이 어쩌면 고도의 디지털 연산으로도 표출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거예요. '넥스트 렘브란트'라는 AI는 딥러닝을 통해 렘브란트가 그린 것과 완벽하게 똑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요. 렘브란트가 물감을 손으로 묻혀 번지게 하는 효과, 캔버스 위에 뭉개진 그의 지문까지도 그대로 정교하게 만들어요. '그래도 모방일 뿐 예술성은 없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해요. 하지만 위대한 화가 피카소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고 말했었어요.

해결해야 하는 것들 

AI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에 대한 창작성을 어디까지 인정하는가 하는 거예요. 인간의 손길이 아직은 곳곳에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 저작권을 누가 가져가나 하는 문제도 있어요. AI의 작품을 '작동한' 사람의 저작물인지, AI를 '학습시킨' 사람의 것인지 등이죠. AI 스스로에게 저작권을 인정하는 것은 아직 먼일이지만요. AI 시인 시아는 '시를 쓰는 이유'라는 시에서 이렇게 썼어요. "시를 쓰는 이유를 묻지 말아주십시오. 그냥 쓰는 것입니다.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씁니다." AI는 고민이 없는데 사람만 고심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르죠.

이런 AI들이 탄생하려면 엄청난 수의 파라미터가 있어야 해요. 파라미터는 인간의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하는 시냅스와 유사해요. 파라미터가 많아질수록 AI 지능은 높아지는 거고요. 국내외 기업들은 초거대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지난 2020년 등장한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만든 GPT-3는 AI의 열풍을 불러왔어요. '오픈AI'가 최근 개발한 그림 그리는 AI '달리2'는 일반인들도 다룰 수 있게 보편화하면서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요. 국내에서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해 카카오의 GPT-3 한국어 버전 'KoGPT'도 이런 초거대 AI들이고요.    

26일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어요. A씨는 인력대행업체 소속으로 다른 재단법인에 파견돼 2018년 1월부터 1년 3개월을 근무하고 퇴직했어요. 휴가를 가지 못해 대신 받는 연차수당이 얼마인지를 놓고 소송이 벌어졌어요. 쟁점은 2년 근무를 채우지 못한 사람에게 며칠의 휴가가 발생하는가였어요.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기간이 1년 미만이면 1개월 근무에 하루씩의 유급휴가가 주어져요. 1년 미만일 때 최대 11일이 생기는 거죠. 법은 또 입사 후 첫 1년동안 80% 이상 근무한 노동자에게는 15일의 연차를 주도록 되어 있어요. 1심과 2심 판결은 엇갈렸어요. 2심 재판부는 2년차에서 80%를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차휴가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하지만 대법원은 1년차에 80% 이상을 근무했으면 2년차에 들어가는 첫달부터 15일의 유급휴가가 바로 생긴다고 했어요. 결국 A씨에게는 1년 근무하면서 생긴 11일과 2년차 15일을 합해 26일의 연차휴가가 생긴다고 했어요. 2년 미만의 근로자 연차휴가 일수를 구체적으로 산정한 대법원 첫 판결이에요.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하고도 정작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원에서 배제했었죠? 믿다가 뒤통수 맞았다는 말이 나왔어요. 이번에는 한국에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던 대만 반도체 회사를 설득해 가로채 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어요. 세계 3위의 웨이퍼 제조업체인 글로벌웨이퍼스는 공장 부지를 찾고 있었어요. 한국을 유력한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었고요.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은 지난 6월 글로벌웨이퍼스 CEO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에 투자하라고 1시간 이상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실제로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 텍사스에 새로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어요. 

  "미국이 지배" : 러몬드 장관은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을 모두 지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어요. 러몬드 장관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 지원법' 시행 계획을 내놓으며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390억달러(54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어요. 미국에 공장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거죠. 그러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중국에 첨단 기술의 공장을 지으면 지원금을 바로 회수하겠다고 경고했어요. "지원이 백지수표가 아니다"라고 했어요.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한층 난감해졌어요. 

특검 수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허위 학력과 경력 의혹, 그리고 뇌물성 협찬 의혹 등 세가지예요. 뇌물성 협찬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지검장과 검찰총장 당시 김 여사가 전시회 등을 열며 뇌물성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에요.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요.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수사에 속도를 붙이자,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김 여사 특검법까지 밀어붙이며 맞불을 놓는 형세예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 민심' 여론전에 밀릴 수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어요.

경기도 법인 카드로 자신을 음식값을 계산한 것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어요. 지난달에는 경찰에도 나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인 지난 2018년 경기도 전 총무과 직원 배모씨는 법인카드로 김씨의 음식값을 치렀어요. 배씨는 총 150건에 걸쳐 2천만원 상당을 쓴 것으로 파악됐어요. 이 중 김씨와 직접 관련된 것은 20여건의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어요 김씨는 이런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고요. 선거법 공소시효가 9일에 끝나기 때문에 검찰은 김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빠르면 오늘(8일) 결정할 것으로 보여요.  

 

올해 안에 국내에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보여요. 현대카드가 애플측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NFC 기술을 통해 실물 카드가 없어도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완료할 수 있어요. 국내에 아이폰 충성 고객이 적지 않은 만큼 카드사는 물론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요.  

일본에서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인체면역결핍증(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유흥업소를 잇달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중국인들은 HIV에 걸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왕이면 더 많은 일본인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실제로 유흥업소에 근무하던 여성 3명도 HIV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고요. 이 여성들은 이후 1000명이 넘는 손님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요.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어요.  

우리나라를 한바탕 날카롭게 할퀸 태풍이 지나갔어요.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드높은 하늘의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추석도 빠르네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업클 가족 여러분 모두 행복이 가득한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희 업클은 추석 연휴를 온전히 쉬고 14일 수요일 다시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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