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모처럼 생긴 여유에 영화관을 찾으려는 헤이디도 있을 거예요. 영화관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북적이는 명절 분위기에서 벗어나 홀로 고요히 머무르기에도 알맞은 공간이죠. 익숙한 이름의 멀티플렉스가 아니어도, 방문할 가치와 이유가 충분한 극장 네 곳을 소개합니다. 연휴에 이 극장들과 가까운 지역에 있다면 나들이 겸 들러보세요. 이곳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하루를 더욱 각별하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Walk with(워크위드)’ 시리즈 인터뷰이로 만났던 봄별 사진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본에 여러 번 갔지만 교토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완전히 새로웠다고. 6일간 교토에 머물며 느낀 이 도시는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는데요. 무엇보다 역사를 보존하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눈길이 갔습니다. 100년 넘은 일본 전통 목조 건물 ‘마치야’를 보존해 브랜드 플래그십스토어로 재탄생시킨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죠. 르 라보(LE LABO), 아포테케프라그란스(APFR),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세 브랜드의 마치야 플래그십스토어를 더 깊이 살펴봤습니다. 브랜드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은 방문객에게 어떤 잔상을 남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