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를 투잡으로 차리게 된 TMI연구소🧪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신문사 말단 신입을 채용하게 되는데...
'신입 LV.0'은 '대기업 브랜드 마케터'의 인터뷰를 따오라는 미션을 받았다! 
💌오늘의 인터뷰이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10개의 회사에 다녀본 3년 차 마케터이자, 3개월 차 브랜드 마케터가 된 프로 N잡러입니다. 고객의 지갑을 열기보다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케터로 성장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브랜드 마케터인데 구독자님들이 '이 친구 참 자기 브랜딩 잘해왔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네요매우 매우 쑥쓰럽지만 재밌게 제 이야기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 찍먹러, 가장 잘 맞는 직무를 만나다
찍먹 전문가로서 다양한 마케팅 직무를 경험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장 저의 적성과 잘 맞는 브랜드 마케터가 되어있었어요. 중학생 때 마케팅 관련 책을 읽고 마케터의 삶을 꿈꿔왔는데요. 대학생이 되고 10개의 기업에서 다양한 마케팅 직무(MD, CRM, 브랜드 마케팅, 영업관리, 퍼포먼스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등)를 경험해보며 브랜드 마케터라는 도착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1.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 📝
브랜드 마케팅은 브랜드라는 커다란 소재 하나를 두고 A부터 Z까지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재 하나를 받으면 기획부터 실행까지의 플랜이 바로 머리에 그려지는 편인데, 큰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는 게 저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있는데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기획은 원하는 미래 만들기이다모든 브랜드 마케팅의 원리가 이 문장 안에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2. 일주일간 밤새도 끄떡없는 강인한 정신력 🦾
창의적인 아이디어로만 승부해야 하는 직무처럼 보이지만, 항상 마감에 쫓기는 브랜드 마케터에게 강인한 정신력은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50개 이상의 공모전에 참여하던 대학생 시절, 마감 시간에 쫓기며 1~2주씩 밤새워 기획서를 작성하곤 했어요. 이때 자지 않고 눈을 부릅뜨고 기획서를 썼던 탓에 팀원들에게 철인 인간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어요. 포기하지 않고 마감까지 눈을 부릅뜨고 일할 수 있는 정신력이 저의 메인 스킬 중 하나입니다!

3.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 😎
좋은 기획의 원천은 자신감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제가 만든 기획물이 최고라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고자 합니다. 여러 번 까이고, 반려당하더라도 꺾이지 않는 자신감이 매번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힘이 되었어요. 스스로 즐기면서 자신감 넘치는 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남들에게도 재밌고 마음에 와닿는 기획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50개 이상의 공모전에 출품했던 공모전 중독자 시절
대학생 때 공모전에 중독되어 있던 시절, 50개 이상의 마케팅 공모전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의 공모전에 지원한 덕분에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쌓여 추후 실무를 하게 되었을 때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밤샘 능력과 레퍼런스 조사 능력, 마감기한에 맞춰 초인적인 기획을 할 수 있는 실력이 길러져서 가장 인상 깊은 경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신입 채용에 코로나19의 확산이 미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시장 동결로 기업은 점차 유관 경력자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면접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유관 경력에 대한 팩트 체크 위주의 질문을 다수 받게 되면서 채용 시장 변화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채용 트렌드를 나눠보자면,

대기업의 경우 코로나 19로 채용시장이 동결되며, 공채 전형이 사라지고 점차 전환형 인턴, 수시 채용 전형이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채용인원도 감소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실제로 합격했던 기업들의 경쟁률을 라이브하게 들려드리자면 1000:1, 500:1, 300:1 정도로 매우 바늘구멍이었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 합격했던 대기업들은 비슷한 인재상을 가진 구성원을 채용하고자 했었는데, 정서안정성이 높고 원만한 성격을 가졌으며 규칙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성향의 지원자를 선호했습니다.

스타트업(이라기엔 좀 규모가 큰 기업이지만)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빅IT기업 네카라쿠배 위주로 말씀드리자면, 대부분 경력채용 위주이나 신입채용의 경우 전환형 인턴 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합격했던 기업은 500:1 정도의 경쟁률이었는데요. 인턴이 되고 나서 2개월간 주 단위로 1번씩 거시적인 주제에 대한 PT자료를 만들어 갔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다 보니 함께 경쟁해야 하는 인턴들도 모두 대단한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일주일 만에 PT 50장을 만들어가면, 다른 인턴들은 60, 70장을 만들어 와버려서 매일 밤새우며 PPT를 공들여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모이다 보니 면접 때도 지원자 개개인의 개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았었는데요. 저는 제 개성을 더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저를 브랜딩 해서 만든 리플렛을 준비해갔었습니다. 추후 저의 직장 상사가 된 면접관분들이 제가 준비해갔던 그 리플렛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괴리감: 브랜드 마케터라는 직업, 외부에서 볼 때는 멋있는 일만 하는 것처럼 보이시죠? 그렇지만 여러분의 이상과 달리 마냥 멋진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브랜드 마케터는 브랜드와 관련된 A to Z의 일을 모두 해야 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할 때 조금은 짜칠 수도 있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창고 재고 정리? 저는 창고정리를 처음 해봤을 때 충격 받았었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택배 보낼 일도 정말 많습니다 ㅎㅎ 더 완벽한 브랜딩을 위해 발로 뛰는 업무도 참 많이 해야 한답니다. (저도 이제 브랜드 마케터 3개월차인데 하도 뛰어다니다 보니 벌써 구두가 3개째 망가졌습니다. 😂)

공통점: 내가 만든 브랜딩으로 대중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정량적인 성과가 아니더라도 대중들의 관심과 반응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점이 저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었어요. 소비자들의 지갑을 움직여 매출을 주도하는 건 영업/마케팅 업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기업의 이미지를 이끌어가는 것은 오로지 브랜드 마케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본인의 힘으로 개선하고, 실질적인 대중의 반응을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자부심이 존재합니다. 정량적인 매출 성과가 아니더라도 대중들의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이 브랜드 마케터가 목표로 설정해야 할 KPI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는 모든 분이 꼭 이 부분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 🦾
디테일한 기획물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피드백과 반려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브랜드 마케터에게 일주일을 밤새워 준비한 보고자료가 단 5분 만에 까이는 건 일상과 같은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자주 그러기도 하구요 ㅎㅎ) 저는 그런 상황에서 절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두고 봐, 내가 더 오지게 잘해서 보여줄게!’라고 다짐합니다. 다음 기획물을 준비할 수 있는 강한 멘탈을 키우는 거죠.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좌절하기엔 당장 눈앞에 떨어진 기획물을 만들 시간도 부족하니까요! 실제로 저희 팀장님이 제 합격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는데요. 라이브하게(?)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너는 열심히 준비해온 기획이 빠그라져도 전혀 동요 없이 다음 기획을 해오는 게 마음에 들었어. 자기 생각에 100%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말하는 태도도 좋았고.” 이처럼 항상 평정심을 갖고 눈앞에 주어진 목표를 끝까지 책임지고 달성해갈 수 있는 역량이 브랜드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추가로 당당하게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저희 팀에서는 보고할 때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절대 쓰지 않습니다. 기획물에 대해 100% 이해하지 못했을 때 다음과 같은 어투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니다’, ‘~합니다등과 같은 말로 보고할 수 있을 수준으로 철저하게 보고자료를 준비하여 보고에 임하고자 합니다.

100% 내 소유의 브랜드,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
어딘가에 소속되어 마케팅 결과물을 내놓은 적은 많지만 정작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브랜드는 없었습니다. 직장인이 된 지금도, 대학생 때 저의 개성과 색이 담긴 브랜드를 창업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어요. 이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근에 디자이너, 개발자 친구들과 대형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제 색깔을 잔뜩 담아낸 새로운 브랜딩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 요즘 저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 물론 회사에서 하는 브랜드 마케팅 업무도 너무너무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_^7

여유를 갖지 않기 위해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브랜드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획에 대한 감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여유를 없애고 일을 벌이곤 합니다. 끊임없는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좋은 아이디어들이 마구 떠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합니다. (TMI: 제가 지금 진행 중인 사이드프로젝트는 총 3개입니다.😙) 잠재고객인 Z세대 인사이트 수집 트렌디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Z세대의 감성을 알 수 있는 틱톡, 쇼츠 등의 숏폼 영상 플랫폼을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의 콘텐츠들을 접하면 세대 차이가 확실히 존재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어요. 그들의 감성에 딱 맞는 차세대 브랜드 마케팅을 하기 위해 자주 인사이트를 수집하러 가곤 합니다. 특히 유튜브 쇼츠 영상 콘텐츠들이 실제 기획물에 정말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재밌게 즐기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직무를 선택하고자 하는 편이라, 일해보고 싶은 산업이나 기업이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만약 다른 직장을 갖게 된다면 극한의 업무 상황으로 몰아넣어서 업무를 다 끝냈을 때 쾌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산업군/기업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끊임없이 기획하고 일하면서 새로운 역량을 발견해 나가는 게 인생에서 제일 큰 재미라서요. 😋) 이러한 관점을 기준으로 산업군을 선택한다면 정해진 KPI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획을 해야 하는 유통산업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기업의 경우엔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브랜드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되었을 때 다양한 역량을 펼쳐가며 많은 일을 해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입니다..🤪) 당근마켓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행동 하나하나를 평가받는 전환형 인턴 생활을 거쳐 신입으로서 깨달은 교훈을 항상 다이어리나 사무실 책상에 써두고 마음에 새기고자 하는데, 그 꿀팁들을 오늘 최초공개(?)하겠습니다.

1. 멘탈이 육체를 지배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감정적으로 극한에 다다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감정적으로 힘들어도 감정을 드러내는 말은 최대한 아끼고, 누가 날 싫어하더라도 그러려니 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순간, 누군가에겐 내가 가십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타인이 하는 말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러려니할 수 있는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하자!
밝고 긍정적인 구성원을 싫어하는 동료는 없습니다. 어떤 업무를 맡게 되더라도 항상 감사해하고 긍정적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는 상사분들이 어떤 업무를 주시더라도 항상 열심히 완료한 후에 좋은 업무를 주셔서 감사하고 많이 배웠습니다라는 말씀을 꼭 드렸습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로 임한다면 어떤 업무를 하게 되더라도 감사함과 즐거움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인사평가를 좋게 받기도 하였습니다. 😁)

3. 기록하는 습관을 꼭 가지자!
신입으로 일하다 보면 상사의 호칭 혹은 성함을 헷갈린다거나, 메일에 잘못된 첨부파일을 첨부한다거나, 참조를 잊는 등 자잘한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입이기에 실수를 100% 안 할 수는 없지만, 업무계획을 체크리스트로 기록했을 때 크고 치명적인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출근해서 업무계획을 작성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루틴 업무에서 잊을 수 있을 법한 내용을 체크리스트로 작성하여 파일로 모아둔 뒤 후속 업무 진행 시 참고하여 실수를 줄이고자 합니다
💥INTERVIEW MISSION CL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