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28 머니레터]💰중국 돼지고기 문제로 수혜받는 곳

2019. 8. 28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코스피 1,924.60 ▲ 8.29 (+0.43%)

코스닥 588.32 ▲ 5.41 (+0.93%)

코스피200 235.50 ▲ 1.31 (+0.52%)

미국 USD 환율 1,214.00원 ▼ 0.50 (-0.04%)

⏳ 머니레터 줄거리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의 돼지고기 부족 문제가 이슈입니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도 같이 오르면서 양돈업계가 반가워하고 있다는데요. / by 효라클
DLS로 난리가 났다는데, 그게 대체 뭘까요? 개념과 주의할 점을 알려드립니다. / by 우지우
[공지] 머니레터 추천하고, 토요일에 열리는 대학로 공연 티켓 받아가세요!

투데이슈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안케 한다 🙏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의 돼지고기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인데요.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에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920년대부터 발생해온 전염병이지만, 이걸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전염 사례가 하나라도 나오면 국가적으로 아주 큰 문제가 돼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이에요. 돼지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국도 만만치 않지만, 중국은 그보다 더합니다.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안케 한다)’라는 경구가 있을 정도예요.

그런 국가에서 지난 7월까지 살처분된 돼지 수가 116만 마리.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의 돼지 공급량이 근 10년 이내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어요. 평균 연 소비량이 5,700만 톤인데 현재 약 2,000만 톤이 부족하다고 해요.

돼지 공급량이 줄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최고가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평균 도매가격이 kg당 30.56위안(한화 약 5,200원)을 기록했는데,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 kg당 21위안(한화 약 3,600원)이었거든요. 올해 7월에는 작년 7월 대비 약 27%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거라 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70%까지 상승할 거라고 내다해요.

폭등하는 돼지고기 가격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몇 가지 대안을 내놓았어요.

하나는 소비자가 사들일 수 있는 돼지고기의 양을 통제하는 ‘구매제한령’, 다른 하나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늘리는 ‘돼지 사육시설 보조금 지급'이에요.

구매제한령 때문에 몇몇 도시에서는 돼지고기를 살 때 신분증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죠 🤦‍♀️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전 세계에서 돼지고기의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 중국에서 돼지고기의 가격이 폭등하면 세계의 돼지고기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각 국가에 수입되는 돼지고기의 물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면서, 다른 나라의 돼지고기 가격도 덩달아 올라가는 거예요. 국내의 양돈 업계에는 반가운 이슈입니다.

국내에 상장된 양돈 업체는 꽤 많지만,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양돈업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우리손에프앤지라는 곳이에요.

사업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가장 순수 양돈회사에 가까운 곳이고, 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요.

10월 1일, 중국의 대명절인 국경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에 대한 어마어마한 수요가 예상됩니다. 과연 중국 정부의 돼지고기 구매 제한 조치가 실효성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오늘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일본 관련 주제는 많이 다뤘기 때문에 더 소개해 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추가로 수출 규제 품목을 콕 찍어서 발표한다면 관련주의 급등이 나올 수 있으니 일본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돼지고기 비상사태를 다뤘는데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후유증이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인들이 소비를 줄이지 않는 이상 돼지고기의 상승세는 멈추기 힘들 전망입니다.

금융 어려워

DLS 사태에서

님이 꼭 알아야 할 것 💸

지난주, 금융권에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판매한 DLS라는 상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원금을 대부분 날리게 된 사건인데요.

짧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금융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슬픈 소식이었어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큰 피해가 있었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 아팠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 사태를 돌이켜 보는 일. DLS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DLS? ELS?

솔직하게 고백할게요. 금융 대학원생인 저도 DLS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어요. DLS는 교과서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용어였거든요 🤔

DLS는 Derivative Linked Securities의 줄임말. 이걸 보고 생각나는 투자상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같은 LS 돌림자를 쓰는 ELS예요.

ELS는 증권사에서 만들고 은행에서도 판매하는데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기대 수익률이 높아 은행에서 잘 팔아먹는(...) 상품입니다.

우선 두 단어를 풀어 써볼게요.

DLS는 ELS의 형제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우선 ELS부터 짚고 넘어가보죠.

ELS의 E는 Equity입니다. Equity는 우리말로 주식이에요. Linked Security는 연계된 상품이란 뜻이고요. 정리하면, ELS는 주가와 연계해서 수익을 내는 상품이란 뜻입니다.

“주식을 사서 주가가 오르면 돈 버는 거고,

떨어지면 손해 보는 거지.

왜 ‘주식에 연계시켜서 복잡하게 만들어?

그리고 이렇게 복잡한 걸 왜 사?”

이유가 있습니다. ELS는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주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에요.

언뜻 보면 아무도 손대지 않을 것 같은 이 복잡한 ELS. 과연 누가 가장 많이 투자했을까요? 바로 은퇴하신 우리 부모님 세대,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입니다.

이번에 논란의 중심이 된 DLS 역시 비슷한데요. DLS에 투자하기 위해 모인 돈이 총 1조 원 정도 되고, 그중 9천억 원이 개인투자자의 투자자금입니다. 평균적으로 인당 2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해요.

게다가 개인투자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이 60대 이상이에요. 아마 노후자금을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 고민하시다가 금리가 낮은 예·적금은 포기하시고, 수익률이 두 배 이상이라고 하는 DLS에 가입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ELS, DLS = 보험

ELS, DLS 이 두 LS 형제들은 특히나 어렵습니다. 먼저 ELS와 DLS를 이해하기 위해 이 둘과 아주아주 비슷한 상품 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보험이에요.

ELS와 DLS는 보험과 같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험은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큰 기금을 만들고, 만일의 위험에 빠질 것을 대비하는 금융상품이죠. ELS와 DLS도 같은 원리입니다. 이 둘은 주식이 폭락할 것을 대비해서 드는 보험이에요.

중요한 건 ELS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보험에 가입하는 게 아니라, 보험을 누군가에게 파는 입장이라는 사실이에요. 위험이 발생했을 때 (주가가 폭락했을 때) 투자자가 보험금(투자금)을 주머니에서 꺼내, 보험 가입자인 상대방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원금 비보장형 ELS, DLS에 가입한다는 건 내가 화재보험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화재보험을 판 보험사가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큰 손해를 보듯이, 주가가 폭락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을 투자자가 하게 되는 거죠.

이번 사태가 특히 슬픈 이유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태로 인한 손실액은 원금의 약 80% 정도라고 해요. 총 규모가 1조 원이니 무려 8천억 원의 손해가 있을 거라는 얘기죠.

만약 이 8천억 원을 증권사가 가져갔다면 적절한 중재를 통해 이 손실을 메꿀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이 돈을 가져간 사람이 누군지 정말 알기 어렵습니다 😡

자본시장이 개방돼있기 때문에 이 상품의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위험에 대한 보상을 받는 이들)이 누군지 알기도 힘들고, 또 알더라도 그 돈을 물어달라고 얘기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 우지우's comment

개인투자자분들이 ELS 또는 DLS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뚜렷합니다. 영업직원들에게 예금, 적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대되는 수익이 늘어나면 그만큼 위험도 증가합니다.

금융계에서는 절대 공짜 점심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은행사 직원이 더 좋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얘기하면 소비자인 우리들은 경계해야 합니다. 시간을 갖고 더 잘 알아봐야 해요.

📢 머니레터 추천 이벤트

✔️이벤트 안내

친구나 동료에게 머니레터를 추천해주세요!
10명을 추천하신 참여자 중 선착순 50명을 선정해, 이번 주 토요일에 열리는 대학로 공연 티켓 2매를 드립니다. (50,000원 상당)
당첨된 분들에게는 온라인 초대권을 보내드려요!

✔️공연 안내

공연 소개: 미노이(MEENOI), 웻 보이즈(WET BOYZ), 그림자(MILHOUSE, IAMPRINCe)가 함께하는 FLASH 콜라보 공연
일시 : 2019.08.31(토) 8PM-9:30PM
입장시간 : 오후 7시 30분부터
장소 : 파랑새극장(서울 종로구 동숭동 1-115, 지하 2층)

✔️참여방법: 아래의 버튼을 눌러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과 이메일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벤트 참여하기

🖌 오늘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10년 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모피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우지우: 대학원 석사 2년 차, 금융공부 및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금융 어려워>는 금융 지도를 읽기 위한 일종의 매뉴얼입니다. 저는 님이 금융에서 통용되는 개념들을 이해하고, 금융 지도를 읽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오늘의 머니레터, 어땠나요?

*아래 텍스트를 누르면 새창으로 넘어가요.

설문에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고,

클릭만 해도 참여가 완료됩니다!

좋아요😄 / 보통이에요😐 / 별로예요🙁

📨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나요? 이곳에서 구독해주세요!

📤 이 링크를 복사해, 님의 친구와 동료에게 머니레터를 소개해주세요. 👉 bit.ly/uppityletter
📩 매일 발송되는 어피티 머니레터를 놓치지 않기 위해 moneyletter@uppity.co.kr을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 머니레터에서 불릴 내 이름이나 머니레터를 받을 이메일 주소를 수정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수신거부를 원하신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UPPITY

moneyletter@uppity.co.kr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116 공공일호 4층 어피티 02-2273-0707

이 메일은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