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쪼개고 흡수하는’ 효소의 특성을 탐구해온 이가 있다. 일신티에이치이 R&D센터의 김종태 소장. 그는 효소가 단순한 ‘분해’를 넘어선 ‘연결’의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인류가 다양한 연결을 통하여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듯,
효소는 인류에게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물을 연결해 주는
바이오 브릿지(bio-bridge)라고 생각합니다.”
효소가 식품을 잘게 쪼개는 기능을 넘어, 원료와 소비자, 기술과 건강,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인류의 훌륭한 매개라는 것이다.
“저는 연구가 취미입니다. 실험이 즐겁고, 효소는 여전히 새롭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효소와 식품소재 개발에 평생을 바친 그는, 은퇴 후에도 중소기업의 연구소장으로 다시 현장에 뛰어들어 그 멈추지 않는 열정을 증명하고 있다. 그의 오랜 관심, ‘어떻게 하면 더 잘 쪼개고, 더 잘 흡수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그는 효소의 궁극적인 가치, 즉 ‘연결’의 본질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과거 식품연구원 시절, 곡물, 전분, 단백질을 효소로 분해하여 고기능 소재로 만드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2016년 고압효소가수분해 기술을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천연육류단백질 ‘Amino20’을 개발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축산 바이오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기술로 전북 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며 상품화에 성공하였다. 그의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응집되어 상품 생산 및 판매를 3여년 진행하였으나, 당시 기술을 이전 받은 업체의 도산으로 제대로 펼쳐보지 못 하고 중단되는 쓰라린 경험을 남겼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기술이 산업과 연결되지 못할 때 오는 좌절감을 뼈저리게 느꼈다. “혁신적인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의 이해 부족으로 무산되는 걸 보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고압효소 가수분해는 끝나지 않은 저의 도전 과제이고 제가 눈을 감기 전에 해결해야 되는 저의 숙명적인 과업 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미련이 아닌, 미래의 새로운 ‘연결’을 향한 그의 굳은 다짐이다.
시련을 딛고 다시 연구 현장으로 발을 들인 그는 지금, 일신티에이치이에서 ‘키토산 기반의 생리활성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키토산은 갑각류의 껍질 등에서 추출되는 천연 고분자로 항균 및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그는 대종자임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키토산의 구조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이를 식품·화장품·의료소재 등으로 확장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마치 정교한 연결 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듯이 말이다. “대종자임스 효소는 반응 특성이 좋아서 키토산의 구조를 다듬는 데 적합합니다. 요즘은 이 효소를 활용해 면역기능과 항염증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지닌 키토산 유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효소를 매개로 복잡한 분자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작업은, 그가 지향하는 ‘연결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김종태 박사는 대종자임스 뉴스레터의 열혈 구독자다.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아침 8시, 그는 가장 먼저 뉴스레터를 열어보고 구글 설문에 피드백까지 남기는 애정을 보여준다. “산업 트렌드와 효소 응용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가 신선해요. 현장의 연구자에게는 자극도 되고, 도전이 됩니다.”
그가 대종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연구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에요. 저는 늘 함께 할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저처럼 연구실에서 실험 현상을 탐구하고 즐기는 분, 효소에 진심인 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 효소의 세계를 더 넓혀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그의 하루는 실험실에서 시작된다. 한때는 공공연구기관의 책임자였고, 지금은 중소기업의 실험실에서 다시 효소를 만진다. 연단이 아니라 책상 앞, 회의실이 아니라 실험기구 앞에서 그는 여전히 청년의 심장으로 미래를 설계한다. 효소를 통해 세상을 '분해'하고 이해하려 했던 그의 여정은 이제, 효소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식으로 '연결'하는 숙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실험을 시작합니다.”
끊임없는 실험으로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며, 다음 세대와 더 나은 미래를 연결하는 가능성을 열어가는 사람. 김종태 박사의 실험은 40년 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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