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 미라클!
2022.4.1 | 440호 | 구독 | 지난호
안녕하세요!

혹시 요즘 많은 대기업들이 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대기업이 외부의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대기업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에요. 이 과정에서 좋은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대기업이 지분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오픈 이노이노베이션과 동전의 양면처럼 있는 것이 사내벤처에요. 창업을 해보고 싶은 직원들을 스타트업처럼 회사 내부에서 창업을 하게 한 후에 분사시키는 거죠. 이 과정에서 원래 기업이 분사한 사내벤처에 어느 정도 지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처럼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 사내벤처(Internal Startup) – 벤처투자(Corporate VC)는 하나의 ‘세트’로 봐야 해요.

 

그런데 이런 오픈 이노베이션과 사내벤처를 왜 대기업들이 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 주제를 한번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에디션 

  1. 미라클브리핑
  2. OIC 1등.. 의외로 이곳? 
  3. 최항집 센터장님 인터뷰
  4. 오토앤과 맥스트
  5. 사내벤처를 하는 이유
  6. 네이버도 사내벤처
    미라클브리핑 👆👆👆
    대기업은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까?
    오픈이노베이션 1등 .. 의외로 이곳? 
    모든 대기업들은 혁신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pixabay>  

    앞서 말씀드린 대기업들의 혁신 활동을 저는 OIC 라고 표현해보려고 해요. 오픈이노베이션, 인터널스타트업, 코퍼릿VC의 앞 글자를 하나씩 따서요. CIO, OCI, ICO 는 이미 다른 약어로 널리 쓰이고 있거든요. 😝


    OIC 는 글로벌하게 정해진 매뉴얼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2010년 중반쯤 부터 국내에서 많은 대기업들이 여기에 뛰어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OIC를 제일 잘하는 대기업이 있어요. 어디일까요?


    1. 삼성
    2. 현대차
    3. SK
    4. 롯데

     

    정답은? 2번입니다.

     

    왜 현대차냐고요? 대기업 벤처투자 측면에서 보자면 오랫동안 벤처캐피탈 투자를 해온 삼성같은 곳이 잘했다고 볼 수 있겠죠. SK도 활발한 편이구요.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이 OIC 프로그램을 제일 잘하는 곳이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유지해왔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OIC를 통해 배출한 사내벤처가 상장하기도 했고, 또 OIC 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한 회사도 상장했어요.

     

    상장이 종착지는 아니지만 두 영역 모두에서 결과물을 냈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제일 잘해왔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하지만 저 역시 이런 업무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에서 OIC 업무를 담당했던 분을 모셔서 얘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스타트업쪽에 계시다면 한번쯤 이곳의 이름을 들어보셨을 거에요. 바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최항집 센터장님입니다.

    리포트 한번쯤은 읽어보셨죠?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인터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현대차그룹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 안녕하세요 이기자님. 저는 기계공학 석사출신으로 1999년 현대차에 연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2008년에 현대차에서 사내벤처를 했었구요. 분사할 때가 되어서 회사를 나가지 않고 그 경험을 살려 사내벤처를 운영하는 조직인 ‘벤처플라자’에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2020년까지 쭈욱 사내벤처, 오픈 이노베이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액설러레이터인 슈미트의 김현준 대표님이 저와 함께 일하셨죠.

     

    😽 : 현대차는 사실 불도저 같은 옛날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는 편견이 있는데 어떻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는거죠?

    😚 : 2000년대 초반 벤처붐 때 많은 대기업들이 사내벤처 제도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시작했죠. 당시 잘나가던 삼성, KT 모두 했구요. 저희 현대차도 2000년에 만들어진 조직이 그대로 남아서 했던 겁니다. 다만 저희는 담당 인력의 변화가 거의 없었고 회사에서도 계속 밀어주었습니다.  

     

    😽 : 여러 대기업 중에서는 제일 성과가 있는 편 아닌가요?

    😏 : 어떻게 하다보니 현대차 사내벤처 기업인 오토앤이 올해 1월에, 오픈 이노베이션에 참여한 맥스트가 작년에 상장했습니다. 오래되다보니 여러 성공 사례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배웠던 것들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 : 결국엔 오래했으니까 성공한거라고 봐야되는건가요?

    🤭 : 2000년대 초반 IT버블이 붕괴되면서 벤처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들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 계속 오픈 이노베이션을 할 수 있었던 건 회사에서 지원해줬기 때문입니다.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에 제일 중요한 것은 최고의사결정자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라고요.


    여기서 잠깐
    오토앤과 맥스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오토앤 : 모빌리티 제품/서비스플랫폼

     

    2008년 10월 현대자동차 그룹 사내벤처로 시작.

    2012년 1월 독립법인으로 분사.

    상장당시 현대차 지분 :

    현대차 10.39% / 기아 6.56%

    기타 투자자 : 삼성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2021년 매출 503억원 / 영업이익 29억원

    맥스트 :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2010년 설립

    상장당시 현대차 지분 : 5.13%

    기타 투자자 :

    만도, L&S, DS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인터베스트

    2021년 매출 : 23억원 / 영업손실 42억원

    사내벤처를 하는 이유? 
    내부 혁신을 외부로 스핀아웃!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는 오해다오해 <출처=팀블라인드> 

    😸 : 현대차는 왜 사내벤처를 시작했나요?

    🤓 : 일단 벤처투자에서 FI(재무적투자자)와 SI(전략적투자자)를 나눠서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일단 FI는 벤처캐피탈이나 개인투자자처럼 투자수익이 주 목적인 투자자죠. 반면 대기업과 같은 SI는 투자수익도 중요하지만 본인들의 본업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오픈 이노베이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죠. 외부에 있는 혁신의 기회를 안으로 가져오는 스핀인(Spin-In)과 내부에서 혁신 씨앗을 만들어 외부에서 성장시키는 스핀아웃(Spin-Out) 방식 모두를 구사하게 되는데 스핀아웃 방식이 바로 사내벤처입니다. 

     

    😼 : 현대차 사내벤처는 어떻게 운영됐죠? 

    🤨 : 개발 공간과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고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5억에서부터 수십억까지 지원해 줍니다. 대부분 2년 정도 기간을 부여받았습니다. 요즘처럼 시장에서 고객 반응을 피드백 받아 개발을 해야 하는 서비스나 플랫폼 형태의 아이템은 조기에 분사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 오토앤도 현대차에게 필요했던 아이템인가요?

    😊 : 당시 현대차는 비포마켓(제조, 판매)을 본업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회사에게는 애프터마켓도 중요합니다. 애프터마켓을 통해 고객과의 접접을 계속 가져감으로써 고객의 니즈도 파악할 수 있고 비포마켓의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거나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또한 애프터마켓이 비포마켓의 신차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현대차가 직접 할 수는 없었지만 그걸 누군가 해주면 좋았던 시장이죠. 오토앤이 그런 역할을 해줄 회사였던 거죠. 

    (현대차그룹은 현재도 오토앤 지분을 300억원 규모 보유하고 있습니다)

     

    😸 : 맥스트는 어떻게 투자하게 되었나요?

    🧐 : 현대차에서 기술사업화프로그램이라고 2014년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했는데 제일 첫해에 참여한 회사 중 하나입니다. 당시 맥스트가 보유한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자동차 이용고객에게 다양한 경험과 편의를 제공해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서비스가 휴대폰 카메라로 자동차 내부나 엔진룸을 비추면 복잡한 장치나 버튼에 대한 설명을 보여주는 AR 매뉴얼이었습니다. 당시 자동차 매뉴얼은 아주 두꺼운 책자였고 보는 이도 드물었습니다.

    (현대차는 2017년 맥스트 시리즈A에 5억원을 투자해 최소 10배 이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 : 스타트업에 SI로 투자한 후 나중에는 직접 인수하기도 하던데요?

    🙂 : 전략적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투자한 회사에 대한 M&A도 생각하고 투자를 하죠. 초기단계에 투자한 회사를 나중에 인수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 : 스타트업과 똑같은 것을 신사업으로 하면 안 되나요?

    😷 : 대기업은 기존 시장에서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 약간 다른 신제품 만드는 것은 잘 할지 모르지만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것은 스타트업 방식이 훨씬 유리합니다. 무엇보다도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속도와 민첩함을 따라갈 수 없고, 시장에서의 테스트가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에는 브랜드 훼손의 문제도 있어 거의 불가능합니다. 비용 측면에서 직접하는 것은 절대 유리하지 않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있어요. <GS Accelerate> 

    🙀 : 대기업이 직접 할 수 없는 혁신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봐야하는 거군요?

    😇 : 사내벤처도 오픈이노베이션의 한가지 방법으로서 기업 내부로부터 혁신을 발굴하여 시장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기업이 본업에서 뭔가 도움을 받기 위해서죠. 그러니 분사 전까지 월급도 주고, 설립할 때 직접 투자도 하는 거죠. 단순히 직원이 자기 사업하고 싶은걸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 : 직원 입장에서는 그냥 퇴사해서 창업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 : 그렇죠. 나가서 창업해서 잘된 회사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모 회사에 20~30% 씩 지분을 안 줘도 되고 더 좋죠. 하지만 본인이 하려는 사업에서 본인이 속한 기업의 명함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또,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초반에 디벨롭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경우 내부에서 하는 것이 월등히 유리하죠.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대기업 사내벤처라면 분사 후 투자유치에도 용이합니다. 또, 초기 팀을 모으는 데 좋은 점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라면 꽤 우수한 인재죠.

     

    🙀 : 사내벤처는 스타트업에 비해서 절박함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요?

    🧐 : 이것은 사내벤처에 임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창업하는 스타트업도 사실 사람에 따라 다르죠. 다만 사내벤처의 경우 내부 인큐베이팅 기간이 길어지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사내벤처 운영자들은 빨리 분사와 복귀 중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 : 요즘 스타트업 대박이 많으니 돈을 보고 사내벤처 하는 것 아닌가요?

    😭 : 오토앤과 맥스트 모두 잘된 것 같지만 상장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자기 인생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 회사에서 30년 동안 하는 일을 10년에 걸쳐 압축해서 사는거죠. 그 업무 강도와 고민을 생각하면 돈이 당연히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팀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 : 어떤 직원이 사내벤처를 한다는 건 결국 회사에서 나간다고 마음먹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친구가 사내벤처에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벤처에 맞지 않으면 내부로 다시 돌려보내야죠. 반대로 어떤 직원이 재능이 없거나 불성실한 사람이 아니고 회사와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자원을 업무에서 빼내서 자신의 강점을 찾도록 쓰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 : 요즘 CVC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려는 대기업이 많은데요

    🤗 : 스타트업과 대기업은 언어도 문화도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대기업 기준으로 하다보면 ‘갑질’ 투자 계약서가 될 수도 있어요. 이건 대기업이 나쁘다기보다는 '스타트업' 문화를 모르기 때문이죠. 대기업 기준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다보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사내벤처 얼마나 잘 되겠어
    네이버와 포켓몬고 들어봤니
    사내벤처의 전설은 아니고 레게노?

    사내벤처 성공사례는 많다

    사내벤처로 시작해 크게 성공한 기업이 어디가 있을까요? 스타트업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IPO에 성공했거나 다른 기업에 높은 가치에 인수됐다면 성공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네이버가 제일 유명해요. 인터파크, SK엔카, 바이브컴퍼니(옛 다음소프트), 마이다스아이티(포스코건설)도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사내벤처이구요. 그 사이에 엔젠바이오(KT), 이스트몹(이스트소프트) 등이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10조 기업이 된 나이앤틱

    해외에서 오히려 성공사례를 찾기 어려운데요. 2010년 구글에서 설립된 후 2015년 분사해서 ‘포켓몬고’를 만든 나이앤틱이 글로벌하게 가장 잘 알려진 사내벤처입니다. 아직도 상장하지 않은 나이앤틱은 지난해 말 3억달러 투자를 받아서 90억달러가치의 기업이 됐습니다.

    성공 사례가 많지는 않아도 글로벌 대기업들은 사내벤처, 사내기업육성프로그램(In-house Incubator)을 가지고있는 곳이 많아요. 구글(Area 120), 마이크로소프트(Garage), 아틀라시안(Point A), 핀터레스트(Two Twenty), 골드만삭스(GS Accelerate) 등이 널리 알려진 곳이고 이 기업들도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있다고해요. 


    최항집 센터장님이 말씀하신 오픈 이노베이션과 사내벤처에 대한 생각이 모든 대기업에게 맞는 정답은 아니에요. 현대차의 경우 외부 투자(CVC)에 적극적이진 않았다고 해요. 직접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에 나선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 하지만 최근 대기업들은 SI 이면서도 동시에 FI 처럼 활동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몇몇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했다가 큰 성공을 거둔 대기업들이 나왔기 때문이죠. 


    포드자동차는 전기차 트럭 업체 리비안에 2019년 투자해서 지난해 IPO 당시 12%나 지분을 가지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전기트럭을 공동개발을 한다고 했는데 포드가 전기차 사업에 올인하면서 결국에는 서로 경쟁상대가 되어버렸죠. 결국엔 협력관계를 청산. 재미있는건 한때 시가총액 180조원까지 올랐던 리비안 지분투자로 포드는 작년 4분기 9조원이나 평가수익을 얻었어요. 지분가치가 거의 15배 정도나 올랐습니다. 본업을 잘하기 위해 SI 투자를 했는데 어쩌다보니 FI 투자 성공사례가 되어버린거죠. 🤡


    오늘은 많은 미라클러님들께 어필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어서 죄송해요. 다만, 저는 최항집 센터장님의 말씀 중에 한 가지는 기억해두고 싶어요.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에 제일 중요한 것은 최고의사결정자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다. 이건 사실 오픈 이노베이션이 아니라 모든 혁신활동에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큰 조직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기가 더 어려운 거겠죠?  


    오늘 레터가 독자님들께서 '혁신의 발걸음'을 한 걸음 내딛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레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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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 MIRA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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