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기업이 직접 할 수 없는 혁신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봐야하는 거군요?
😇 : 사내벤처도 오픈이노베이션의 한가지 방법으로서 기업 내부로부터 혁신을 발굴하여 시장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기업이 본업에서 뭔가 도움을 받기 위해서죠. 그러니 분사 전까지 월급도 주고, 설립할 때 직접 투자도 하는 거죠. 단순히 직원이 자기 사업하고 싶은걸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 : 직원 입장에서는 그냥 퇴사해서 창업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 : 그렇죠. 나가서 창업해서 잘된 회사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모 회사에 20~30% 씩 지분을 안 줘도 되고 더 좋죠. 하지만 본인이 하려는 사업에서 본인이 속한 기업의 명함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또,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초반에 디벨롭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경우 내부에서 하는 것이 월등히 유리하죠.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대기업 사내벤처라면 분사 후 투자유치에도 용이합니다. 또, 초기 팀을 모으는 데 좋은 점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라면 꽤 우수한 인재죠.
🙀 : 사내벤처는 스타트업에 비해서 절박함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요?
🧐 : 이것은 사내벤처에 임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창업하는 스타트업도 사실 사람에 따라 다르죠. 다만 사내벤처의 경우 내부 인큐베이팅 기간이 길어지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사내벤처 운영자들은 빨리 분사와 복귀 중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 : 요즘 스타트업 대박이 많으니 돈을 보고 사내벤처 하는 것 아닌가요?
😭 : 오토앤과 맥스트 모두 잘된 것 같지만 상장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자기 인생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 회사에서 30년 동안 하는 일을 10년에 걸쳐 압축해서 사는거죠. 그 업무 강도와 고민을 생각하면 돈이 당연히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팀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 : 어떤 직원이 사내벤처를 한다는 건 결국 회사에서 나간다고 마음먹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친구가 사내벤처에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벤처에 맞지 않으면 내부로 다시 돌려보내야죠. 반대로 어떤 직원이 재능이 없거나 불성실한 사람이 아니고 회사와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자원을 업무에서 빼내서 자신의 강점을 찾도록 쓰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 : 요즘 CVC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려는 대기업이 많은데요
🤗 : 스타트업과 대기업은 언어도 문화도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대기업 기준으로 하다보면 ‘갑질’ 투자 계약서가 될 수도 있어요. 이건 대기업이 나쁘다기보다는 '스타트업' 문화를 모르기 때문이죠. 대기업 기준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다보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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