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똑러님께 듣똑라가 드리는
#27 뉴스레터
(2019. 7. 26.)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듣똑러님께

안녕하세요 듣똑러님, 횬 기자입니다.

살면서 갑자기 현타 올 때 있잖아요.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일을 벌린거지?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거지?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나? 나는 누구? 지금 어디?😂 

갑자기 현실의 무게가 '턱'하고 온 몸을 짓누를 때, 저는 산드라 오의 인터뷰를 봅니다. 2011년 백지연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할 당시 산드라 오는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7을 끝냈을 때였어요. 그의 커리어에서 인기와 명성이 절정에 달하던 때였죠. 한 때 캐나다에서 각광받는 배우였던 그는 미국 진출 후 10여년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그레이 아나토미'(2005~)에서 크리스티나 양을 연기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거든요.  

백지연은 이렇게 묻습니다. "걸어왔던 길 모두 운이 좋으셨어요. 어떻게 가능한가요?"

산드라 오는 이렇게 답하죠. "잘 모르겠어요. 글쎄요. 물론 어려웠던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처음 그렇게 성공을 거두고 '그레이 아나토미'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 '그레이 아나토미'가 끝나면 얼마가 걸릴지 누가 알겠어요. 오랜 기간의 방황이죠. 제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동양계 미국인 여배우로서 경험은 어떠냐는 거예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같아요. 어렵고 답답하고 지치죠. 제가 그런 일들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에요. 항상 마주치게 되는 일들이니까요. 하지만 더 큰 그림이 있으니 그걸 볼 줄 알아야 하는 거죠."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이보다 더 초연한 말이 있을까요? 인생 길게 보면 오늘의 괴로움은 그저 사소한 기스에 불과할지니 버티고 견디고 나아가야 한다. 산드라 오는 실제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하차한 뒤, (큰 그림을 그리며) 기다리다가 '킬링 이브'로 보란듯이 컴백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고요.  

산드라 오처럼 큰 사람이 되고 싶네요. "현타 오면 큰 그림!"을 가슴에 새기고, 저는 다음주 휴가를 떠나려고 합니다. 잘 쉬고 잘 먹고 재충전해서 돌아올게요! 

김효은 드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 비서관 3명을 교체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에 입성한 조국 민정수석과 정태호 일자리 수석이 물러났습니다. 후임 민정수석은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대통령과 오랜 지인으로 서로 막역한 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간 정계에선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라 김 신임 수석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습니다. 또 차관급 청와대 수석이 동시에 교체됐고 곧 이어 개각도 이어질 예정인만큼 이번 움직임이 문재인 정부에게도 주요 변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가족회사가 95억원 상당의 강남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아동 유튜버들의 인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6살 어린이가 출연하는 ‘보람튜브’는 6살 어린이가 주인공인 영상으로 구독자 수가 3500만 명이 넘어요. 이처럼 아동 콘텐츠가 유튜브 시장에서 흥하자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콘텐츠를 속속 내놓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과정에서 아이의 인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도 생긴다는 거예요. 유튜브는 지난달 만 14세 미만 어린이의 단독 라이브 방송을 금지하기도 했죠. 
지난 20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세 명의 우주인을 조명하는 기사를 열심히 찾아봤는데요. 세 사람 중 모선을 조종하느라 달에 착륙하지 못한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더라고요. 회고록 '달로 가는 길'이 이번에 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는데요. 그는 후배들로부터 '우주의 시인'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그의 목소리를 전하며 길었던 이번 주 인사드릴게요! 

‘지구를 떠나 보면 겸허해진다. 인류가 우주 탐사를 계속하는 이유는, 지구를 버리려는 게 아니라 지키기 위해서다.’ 
135회~137회
다음주, 듣똑라 키워드는?
#검블유 #주전장 #일본
135회 - 7.29(월)
검블유가 남긴 것(f.민경원 대중문화 기자)

136회 -7.30(화)
다큐멘터리 '주전장' (f. 이영희 기자)
*나원정 기자가 '주전장'의 미키 데자키 감독을 인터뷰한 기사도 한번 읽어보세요. 일본인도 "무섭다"···'위안부 집착' 아베 뒤엔 이 종교 있다 

137회 -7.31(수)
10분 개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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