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대한민국의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죠. 자연스레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도서 판매량이 높아지며, 텍스트힙*이라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어요. 서점을 문구점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던 몇 달 전과는 달리, 여느 때보다도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선반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년이 온다’부터 한강의 다른 작품들까지. 그리고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책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텍스트힙: 텍스트(Text)와 힙(Hip)의 합성어로, 글을 읽는 행위가 멋지다는 뜻
그런데 이 서점은 좀 다릅니다. 눈에 익거나 유명한 책은 보이지도 않고요. 마구 쌓여있는 종이 더미가 사실은 팔고 있는 책이래요.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더북소사이어티는 디자인과 예술에 특화된 서점으로,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외국 도서와 자주 출판* 서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다는 ‘Best Seller’라는 공식을 도외시하고 반대의 길을 걷는 더북소사이어티의 임경용 대표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자주 출판: 개인이 자발적으로 출판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책을 세상에 내놓는 일. 독립 출판으로도 불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