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B입니다. 한 주 잘 지내셨나요? 저는 동역자들과 교제하며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린 한 주를 보냈습니다. 친구들과의 가벼운 대화 속에 제게 도전이 되는 고백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어제는 잠이 오지 않더라. 혹시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실 것이 있으신가 싶어 말씀을 펼쳤다", "이번에 만난 동생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이야기들을 정말 자연스럽게 나누는데, 제 마음이 뜨거워지더라고요. 🔥 그야말로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가끔 구독자님의 이야기도 아래 피드백을 통해 남겨주세요!

오늘도 우리에게 꼭 필요할 한 장을 꺼내 왔어요. 이제 확인해 볼까요? 💌

교회만 생각하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요즘 여름 사역 준비로 많이 분주하시죠? 저 역시 몸이 세 개여도 모자라다 싶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날마다 빼곡한 회의와 기도회 일정, 또 프로그램과 공과 준비로 퇴근 후에도 쉴 틈이 없네요. 😅 그래도 어떻게든 애를 써가며 감당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트북 화면에 비친 영혼 없이 뚝딱거리는 제 모습을 보게 됐어요. 기쁨은 온데간데없고 의무감에 쌓여있더라고요. 잃어버린 동력을 어떻게 되찾아 올 수 있을지. 오늘은 그런 우리 영혼에 약이 될 이야기를 살펴보려 합니다.

나는 연예인교회를 담임하면서 ‘월드컵’이란 야간 업소에 간 적도 있다. 월드컵은 술집 이름이다. 왜 월드컵에 갔는가? 우리 연예인들이 거기 있으니까! 낮에 그곳에 심방 가면 연예인들이 이렇게 말했다.

“아이, 목사님. 여기는 심방 오지 마세요.”

나는 그래도 가야만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기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을 냈어도 연예인교회 목회는 사실 참 어려웠다. 쉬운 분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설교할 때도 물 한 컵 떠다 주는 사람이 없었다. 교회를 청소하는 사람도 없었다. 혼자서 교회 청소하고, 예배 끝나고 성도들이 돌아갈 때는 택시까지 잡아 줘야 했다. 정말 종도 그런 종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분들과 하는 목회가 그렇게도 신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3년 정도 지내고 나니까 내 입에서 자꾸 이런 말이 나왔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몇 번이나 도망가려고 했는데 도망갈 길이 없었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공부하러 가는 거였다. 얼마나 멋있는 핑계인가! 그래서 성도들 모르게 입학 허가서와 장학금을 다 받아 놓고 있었다.

그리고 산에 가서 금식하고 기도했다. “하나님, 가겠습니다.” 그러면 기도 응답이 왔다. “No! 안 된다.” “왜 안 됩니까? 절 좀 보내 주십시오.” 그래도 하나님은 안 된다고만 하셨다. “하나님, 사람들이 해도 너무 합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내 마음속에 이런 응답을 주셨다.

“언제는 안 그랬냐?”

그때 나는 깨달았다. 변한 건 그들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사랑이 없으면 허물이 보인다. 언제는 허물이 없었나? 그 허물은 언제나 있었던 허물이다. 사랑하니까 안 보였을 뿐이다. 다시 그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허물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용조,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꾼다』

이 책은 제게 날아온 작은 불씨 같았어요.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대한 하용조 목사님의 불꽃같은 열정에서 튄 불똥이 꺼져가던 제 영혼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거든요. '나도 이런 마음으로 살고, 이런 마음으로 사역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면서요.

하 목사님은 "교회만 생각하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잠을 이루지 못해도 신이 난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교회만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고백에, 지쳐있던 제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워지던지. 그리고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런 애정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말이에요.

그 비밀은 지식과 생각으로만 믿었던 예수 그리스도를 전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에 있었어요. 폐병에 걸려 투병 중에 있던 그가, 나를 위해 피 흘려 돌아가신 주님을 두 눈으로 본 듯이 믿고 나니 "주님은 나를 사랑하시다 못해, 기다리시다 못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는데 주님이 나를 필요하다고 하신다. 지금 이때가 아니면 내가 언제 순종할까?" 하는 고백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거지요.

이처럼 하나님을 만난 사람에게는 예수님을 위해 살고 싶은 강렬한 열망이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잠을 못 이룰 만큼, 밥을 못 먹을 만큼, 죽어도 해야 하는 그런 불타는 열정이요. 이처럼 하 목사님은 "후회 없이 살고 미치도록 살고 싶다. 계산하지 않고 살고 싶고 따지지 않고 살고 싶다. 나는 교회가 좋다"는 고백으로 마침표를 찍습니다.

구독자님에게는 그런 열망이 있나요? 혹시 우리가 하나님과 처음 만나던 그 감격스러운 순간을 잊은 건 아닐까요? 어느새 책임과 의무만 남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오늘 이 책을 꼭 열어보세요. 내 영혼의 불꽃이 되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