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켓 35호] - 회의를 줄이자는 회의를 하는 현실...

오늘은 킹받는 웹툰으로 레터를 시작해 봤어요.
완전 리얼리티 다큐죠?😥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 옳은 판단을 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일까요?
사안과 관련 없는 사람까지 무작정 많은 인원을 소집해서 회의를 하는 상사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련도가 떨어지는 인원이 많이 모이면 결론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쉬워집니다.
애초 목적과는 다른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 일이 발생하는 이유죠.

여러분, "에빌린 패러독스"에 대해 아시나요?
어떤 일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은 별로 원치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 같아, 말없이 따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수많은 회의에서 발생하는 일이죠.

회의 주제와 관련 없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에빌린 패러독스가 발생할 확률도 더 올라갑니다.
충분한 고민 없이 낸 의견에 관계자들이 돌 맞아 죽을 수도 있고요...😤

딱히 동의하지 않지만 먼저 반대 의견을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가만히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문제는 침묵한 사람들의 침묵을 '동의했다'라고 계산하는 오류에서 시작합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거죠.

아무나 다 소집하는 회의는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꼭 잊지 마시기 바라며, 선진 회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전국의 직장인... 파이팅!😂

* 이미지를 클릭하면 포스터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그린 북은, 흑인들이 여행할 때 출입 가능한 숙박시설과 식당 등 시설에 대한 안내 책자를 말합니다. 미국 내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상징물이기도 하지요.
영화 <그린북>은 흑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도전하는 셜리 박사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피아니스트 돈셜리 박사는 '돈셜리 트리오'와 미국 남부 순회공연을 계획합니다. 남부는 미국 어느 곳보다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한 곳으로 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백인 '떠벌이 토니'를 고용합니다. 토니도 흑인을 경멸하지만 생계가 어려워지자 후한 보수를 주는 이 일을 받아들인 것이고요. 이 인연으로 천재 흑인 음악가와 백인 운전사의 우정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라고 불렀으면서 식당은 이용할 수 없게하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게 해요. 남부에서 지내는 내내 말도 안되는 차별에 시달리자, 토니는 울분을 토하며 주먹을 휘둘러요. 셜리 박사는 그저 묵묵히 견딥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폭력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 오직 위엄만이 이길 수 있어."
(You never win with violence, Tony.
You only win when you maintain your dignity.)
가슴 시리게 서럽고 억울한 일들이 벌어지는 비통한 시간 속에서 그 위엄을 지키기란 얼마나 힘겨운 싸움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 시절엔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하기 위해 잘하는 것 이상의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부로 향했던 돈셜리 박사처럼요.

오늘의 한 문장은 영화 <그린북>이었어요. 주말에 감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따사로운 미국 남부의 풍경과 아름다운 음악 덕분에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에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레터는 3월 8일 화요일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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