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책 속의 문장으로 만나는 뉴스레터, 텍스처 픽입니다.

모든 것은 태도로부터
"성공은 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 김지수, 『자존가들

안녕하세요. 책 속의 문장으로 만나는 뉴스레터, 텍스처 픽입니다.
님은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흔들릴수록 단단한 지혜의 말이 필요합니다. 텍스처 픽 일곱 번째 레터에는 오롯이 자신을 응시한 사람들이 건네는 문장들을 모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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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이너 석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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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윤이가 밑줄 그은 문장 +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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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를 통해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추천하는 책과 문장들을 만나보세요

태도가 디자인이 될 때
그래픽 디자이너 석윤이

ⓒ 석윤이
2007년부터 11년간 ‘열린책들’ 북 디자이너로 일하며 열린책들 30주년 기념판,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등 주목받는 디자인을 선보였던 석윤이 디자이너. 그는 현재 모스그래픽(mohs graphic)을 운영하며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항상 최고의 시기’라고 말하는 석윤이 디자이너의 긍정적인 에너지에서 세상을 밝히는 디자인의 원천을 발견합니다.
- 요즘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 
북디자인을 주로 한다. 최근에는 여성 작가 앤솔로지, 『마션』 작가 앤디 위어의 책 리커버, 레시피북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재밌게 작업했다. 개인 프로젝트로, 택배에 작은 선물처럼 넣어 보낼 수 있는 카드, 노트, 포장지 같은 문구도 만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택배 문화에 영감을 얻어 시작했다. 택배를 통해 작업물을 주고받을 때, 정성스럽게 쓴 쪽지와 군것질거리를 담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기분이 좋아질 만한 선물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작은 카드와 노트를 만들었다. 문구를 담아 넣어 보니 박스가 허전해 보여서 박스를 꾸미는 스티커까지 만들었다. 재미로 시작한 일인데 점점 일이 커지고 있다. (웃음)

- 10년 넘게 근무하던 회사를 나와 독립 스튜디오를 꾸리고 있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회사를 다니며 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셔서 출산 후에도 3년 정도 출근을 했는데, 육체적으로 힘들고 부모님도 걱정되어서 퇴사를 결정했다. 커리어에 있어서 절정인 시기여서 무언가 하나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심란했다. 회사를 나온 이후에 커다란 계획이나 포부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불안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가장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여건에서 일하고 있다.

- 혼자 일하기 위한 특별한 루틴이 있나?
규칙적인 리추얼을 만들었다.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컴퓨터를 켜기 전에 할 일을 정리한다. 오전에 중요한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오후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단순한 업무를 주로 한다. 업무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일과가 몸에 배도록 트레이닝한다.

- 본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은 어떻게 찾나?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사실 바깥 세상을 잘 몰랐던 것 같다. 독립하고 보니 모두가 디자인을 잘하고, 모든 디자인이 상향평준화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한테 일이 주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웃음) 그래서 클라이언트가 어떤 부분을 특별히 강조하며 요청하는지를 귀 기울여 듣는다. 밝게 표현하고 싶거나 컬러를 다채롭게 쓰고 싶을 때, 나에게 일을 의뢰하는 것 같다. 좋은 반응이 얻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에 집중해서 강점으로 키우고 있다.

-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무조건 트렌드를 쫓으려 하지 않는다. 트렌드는 사람들 눈에 익숙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보다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가려 한다. 기분을 밝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가장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색이다. 색채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이제는 컴퓨터 화면만 봐도 인쇄된 색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색이 정말 잘 나왔네요'라는 말을 듣는 것이 좋다.

- 일하는 태도에 달라진 점이 있을까?
태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독립된 사업자가 되면서 새로운 사람과 일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예기치 못하게 일정이 꼬이거나 일이 바빠서 지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무엇이든지 정성 들여 했던 초심을 떠올린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면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다.

- 현재 시점에서 일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더 좋은 생각이 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도 느낀다. 그런 점에서 해외 디자이너의 사례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일한다. 그들처럼 계속, 재밌게 일하고 싶다. 일이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태도를 유지해야 하니까 계속 고민할 수밖에…

- 요즘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종이와 텍스트가 가장 익숙했는데, 요즘은 영상이나 모션 그래픽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스크린 위에서 움직이는 그래픽을 보면 또 다른 감각이 자극된다. 내가 만든 그래픽도 움직이는 결과물로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픽을 패브릭, 쟁반, 컵처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상품으로도 제작해보고 싶다.

- 석윤이 디자이너의 성장에 도움을 준 책이 궁금하다.
  📚 석윤이의 문장들
밑줄 치며 읽은 삶의 말들
김지수 『자존가들』 

자기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닌 자존가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터뷰 기사를 좋아했는데, 이 책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북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만든 책을 정독하게 되는데, 이 책은 작업 시작부터 끝까지 한 문장, 한 문장을 마음에 새긴 특별한 책이다. 삶과 죽음, 성공과 실패에 대해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들으며, 결국 어디서든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밑줄 그으며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 "내가 배운 건 힘을 뺄 때 정말 좋은 게 나온다는 거예요." (배우 김혜자)

  • "추억조차 인위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에요. 기분 좋게 지내는 하루하루, 생활이 추억이 되는 거죠." (정신의학자 이근후)

  • "성공은 높이가 아니라 넓이예요. 성공의 개념이 넓이가 되면 1등 하겠다는 욕심이 없어져요. 자꾸만 더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져요." (댄서  리아킴)

  • "최고의 연기자는 최고의 성실을 가진 자예요. 재능은 큰 차이가 없어." (배우 신구)

  • "인생이 얼마나 좋은지, 사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무슨 어려운 설명이 더 필요해요." (화가 황규백)

  • "나는 제일 싫어하는 게 바쁜 척하는 거예요. 바빠도 여유 있어 보이려고 해요." (디자이너 지춘희)

  •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구나' 추궁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존재가 살아납니다." (정신과전문의 정혜신)

  •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힘으로 이룬 줄 알았는데 다 선물이었어요." (문학평론가 이어령)
옆에 두고 끊임없이 영감을 얻은 책
『PAUL COX: design & art』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알려준
『내가 말해 줄게요』
🔍 인터뷰 전문과 더 많은 추천 도서를 확인해보세요.

인터뷰이가 추천한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문장들을 제안합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줄 수가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똑같이 흔들리고 불안해하며 내일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삶에 있어 든든한 연대이자 위로가 됩니다. 하나로 묶일 수 없는 자존가들의 말에서, 예의를 갖춰 나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배웁니다.

  • "날개는 누가 달아 주지 않아요. 내 살을 뚫고 나오는 거죠. 등가교환과 비슷한 말이야. 깃털이 살을 뚫을 때 얼마나 아프겠어요." (배우 김혜자)

  • "매번 지금이 행복해. 지금이 제일 좋다구. 나이 들수록 더 그래. 이 순간에 집중해서 살려고 해요. 내가 가진 최선을 다해서 순간을 쌓으면 그게 내 역사가 되는 거야. 좋지." (배우 신구)

    제목
      자존가들
    저자  김지수
    출판사  어떤책
  • "일을 하며 나를 완전하게 지키는 것이 가능할까? 누구도 그럴 수 없고, 일을 통해 깎이기도 하고 덧입혀지기도 하는 것이 어른의 성장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자신이 가진 것, 미흡한 것들 중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끝내 지키고 싶은 것 하나씩은 있다. 그게 무엇이든 남겨 둬야 내 인생에서 상관없는 사람들의 평가는 가뿐히 넘길 수 있고, 우직하게 몇 걸음 더 내디딜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납작해진 나를 부풀리고, 쭈글거림을 팽팽하게 펴는 건 오직 나로부터 나오는 힘일 테니까."

    제목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저자  유선애
    출판사  한겨레출판
"사랑은 기술인가? 기술이라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첫 문장입니다. 배우 최민수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강주은이라는 자기 이름으로 불리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내가 말해 줄게요』를 읽으면, 사랑은 과연 기술이었구나 싶습니다. 관심, 책임, 지식, 존중,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의지… 사랑은 이토록 노력해야 하는 것!

  • "소통, 이건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 연습으로 얻는 습관이에요.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 인사하는 것도, 부부끼리 안아주는 것도, 말할 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도 모두 습관이에요. 갑자기 듣기 좋은 말을 하려면 부자연스러워요. 이런 작은 것부터 습관이 되면 그 사람의 문화뿐 아니라 집안의 문화도 생겨나요."

  • "일단 스스로 만족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만족감. (…) ‘엠 아이 해피?’ 내가 행복한가, 과연 내 자신은 괜찮은가? 그렇게 스스로한테 늘 물어보며 혼자만의 여행을 이어 가죠."

    제목 내가 말해 줄게요
    저자 강주은
    출판사 미메시스
  • "현대인들은 사랑을 갈망하고, 행복한 사랑의 이야기, 불행한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놓는 무수한 영화를 보며, 사랑을 노래한 시시한 수백 가지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사랑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사랑 사이에 ‘분업’은 있을 수 없다. 반대로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조건이 된다. 이러한 통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사실상 자신의 사회관계에서 관습적 변화가 아니라 극적 변화를 겪게 된다.”

    제목  사랑의 기술
    저자/역자  에리히 프롬/황문수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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