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4일 오픈했습니다.
💌 오픈 52일차 💌

구독자,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현점원입니다.


최근 극장가가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기대작들이 차례로 상영을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그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13일 만에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죠. 팬데믹 이후 최고 사전 예매량과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저도 얼마 전 관객들로 가득 채워진 극장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았는데요. 

그중 제 눈과 귀를 사로잡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c단조 Op. 67과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의 악보 속 음표들을 이용한 음악 전투신입니다. 독특한 시각적 연출과 더불어, 베토벤 음악으로 시작돼 바흐의 음악으로 이어지는 사운드트랙(Lethal Symphonies)은 대결신의 팽팽한 긴장감을 매력적으로 보여주었는데요. 음악 감독인 대니 엘프만(Danny Elfman)은 인터뷰에서 ‘두 명의 대가, 베토벤과 바흐의 배틀을 연상시키는 음악으로 평행우주에서의 대결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후문을 전하기도 했죠.


대니 엘프만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뿐만 아니라, <미션 임파서블> <맨 인 블랙> <심슨 가족> 등의  OST를 작곡한 영화음악의 거장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악몽> <가위손> <배트맨>을 비롯해 영화감독 팀 버튼(Tim Burton)이 연출한 거의 모든 작품의 음악 감독이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미국 최대 뮤직 페스티벌 2022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 스테이지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OST 외에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여러 장면에는 결혼행진곡으로 유명한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중 ‘혼례의 합창’과 바흐의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BWV 147’ 등 다양한 클래식이 배경 음악으로 등장하는데요. 곳곳에 녹아있는 클래식 명곡들은 익숙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스토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영화 속에 쓰인 음악들을 찾아보는 것 또한 마블의 ‘이스터에그’를 찾는 만큼이나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잡화점 또한 구독자님 일상에 숨겨진 작은 즐거움, ‘이스터에그’가 되길 바라며, 52호 문을 엽니다. 

사진출처 www.yo-yoma.com

전세계의 음악페스티벌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취소하거나 축소하여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음악제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방대한 라인업과 대규모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작년 입장객을 제한하여 받았던 빈 필의 여름 콘서트(Summer Night Concert)가 올해는 오픈된다고 하죠. 6월 16일 열리는 이번 공연의 협연자는 첼리스트 코티에 카퓌송인데요, 여름 밤, 궁에서 울려퍼지는 오케스트라와 첼로의 선율, 생각만 해도 황홀해지지 않나요? (무료라서 더 좋은 공연!) 😉

BBC 뮤직 매거진은 속속들이 재개되는 음악제들을 축하하며 올 해 유럽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BEST 16 소개했습니다. 독일, 체코,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의 음악제들이 가득하니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음악제에 들러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음악제이기도 하답니다. 


🍀BBC 프롬스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우크라이나 자유 오케스트라의 탄생! 

영국 최대의 클래식 음악축제 BBC 프롬스도 6월 15일부터 열립니다. 이번 프롬스의 개막 주간에는 우크라이나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 우크라이나 자유 오케스트라 (Ukrainian Freedom Orchestra)가 무대에 오른다고 하는데요. 이 오케스트라는 난민과 우크라이나 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계 캐나다 지휘자인 케리-린 윌슨이 오케스트라를 이끌 예정입니다. 프롬스의 디렉터 데이비드 픽카드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자체로 강력한 성명’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BBC 프롬스의 오프닝은 사이먼 래틀 경과 로열 필하모닉의 연주로 열리며, 게임음악을 연주하는 첫 게이밍 프롬스(Gaming Proms)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국제 콩쿠르에서 대 활약 중인 한국인 연주자들

활기를 띠는 건 음악제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콩쿠르들도 한창 경연이 진행 또는 시작되는데요. 세계 3대 콩쿠르라고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지난 5월 22일 첼로 부문의 결선 진출자 12명을 발표했습니다. 무려 4명의 한국인 (문태국, 최하영, 윤설, 정우찬)을 포함하여 7명의 아시아 연주자가 결선에 올라갔는데요. 칼럼니스트 노먼 레브레히트는 아시아 연주자들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점령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퀸콩의 첼로 부문 결선 연주는 5월 30일부터 6월4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또한 시벨리우스 콩쿠르도 준결선 진출자 18명을 발표했는데요. 3명의 한국인(양인모, 최송하, 안나 임)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준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선우예권이 우승한 반 클라이번 콩쿠르도 6월 2일부터 시작됩니다. 3명의 한국인 (신창용, 임윤찬, 박진형) 피아니스트들이 본선무대를 준비 중입니다. 벨기에, 핀란드, 미국에서 낭보가 들려오길 기대합니다. 다들 화이팅! 


🎻이제는 첼리스트보다는 마에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의 객원 수석지휘자로 취임하는 장한나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가 독일 명문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2022/23 시즌의 객원 수석 지휘자로 임명되었습니다. 장한나는 2015년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현재 장한나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기도 한데요. 2019년 트론헤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한국 투어를 했었죠. 당시 바쁜 일정에도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운전하시는 기사님도 살뜰하게 챙기며, 아메리카노보다는 믹스커피를 더 좋아하던 소탈한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그녀를 보며 제가 느낀 감상은 ‘노력하는 천재’였는데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악보를 들여다보며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고 하지요. 그녀의 승승장구가 놀랍지 않은 이유입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 아니고 밀리언달러 첼리스트 요요 마

첼리스트 요요 마가 클래식 음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비르기트 닐손 상(Birgit Nilsson Prize)의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전설적인 소프라노 비르기트 닐손(1918~2005)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으로, 약 3년마다 한 번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오페라 또는 콘서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여준 성악가나 지휘자,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연주자/연주단체는 플라시도 도밍고(2009), 리카르도 무티(2011),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014), 스웨덴 성악가 니나 스템메 (2018)입니다. 현악 연주자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요요 마가 최초라고 하는데요. 요요 마가 음악계에 끼친 공헌과 영향이 얼마나 큰지 가늠케 합니다. 시상식은 올 10월 18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스웨덴 국왕이 직접 수여를 한다고 해요. 얼마 전 요요 마는 워싱턴 D.C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바흐 연주를 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는데요.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요요 마, 그를 응원합니다. 


🔥‘불의 전차’ 작곡가, 반젤리스 별세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반젤리스가 지난 5월 17일 별세했습니다. 작곡가이자 신디사이저 연주자였던 반젤리스는 영화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1981)의 OST인 '불의 전차'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주제가로 착각할만큼 올림픽 시즌이 되면 정말 많이 들리는 곡인데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스터 빈의 퍼포먼스와 함께 연주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 <1492 콜럼버스>(1992)에서도 그의 음악은 빛을 발합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영화의 음악만큼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 같아요. 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웅장한 분위기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반젤리스 음악의 특징이자 매력이죠. 그는 또한 많은 국제 스포츠 행사의 음악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주제곡 ‘축가’(Anthem)를 비롯하여,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주제곡을 작곡했는데요. 이 거장의 부음에 전세계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총리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올렸으며, ‘유럽우주기구’(ESA)는 우주에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작곡하기도 했던 반젤리스를 기억하며 추모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비록 그는 떠났지만, 그의 명곡들은 올림픽, 월드컵 때마다 울려퍼지며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RIP.

백스테이지에서 바라본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 무대 사진 

디-하! (디토 하이)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디토 오케스트라의 매니저 객원 쥰점원입니다.


디토 오케스트라는 2008년 디토 페스티벌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창단 된지 벌써 14년이 된 오케스트라입니다. 

 

오늘은 디토 오케스트라는 어떤 단체인지, 오케스트라의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디토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오페라, 재즈,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드리기도 했고 작곡가 박영희 선생님의 창작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세계 초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구독자님이 혹시 디토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신 기억이 없으시다면, 영화 <모가디슈> 보셨나요? 영화 속 사운드… 어떠셨나요?🤭 이 OST 녹음에 함께한 오케스트라가 바로 저희라는 사실!! 뿐만 아니라 영화 <백두산> <자산어보>의 ost 녹음에도 함께했답니다. 다재다능한 디토 오케스트라는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어요.


오케스트라 소개를 간단하게 전해드렸으니, 구독자님에게 쥰점원의 업무일지를 본격적으로 소개해 볼까요? 디토 오케스트라의 매니저는 오케스트라 단원 섭외 및 소통부터 악보 준비, 공연 진행까지 오케스트라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편성에 맞는 단원 섭외가 완료되면 단원들에게 공연 일정을 전달하며 공연 준비가 시작됩니다. 작은 편성이든 큰 편성이든 단원 모두와 일정을 공유해야 하는데요. 적게는 30명에서 최대 90명까지… 덕분에 쥰점원의 핸드폰은 쉴 틈이 없답니다.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한 가지! 바로 악보 준비인데요. 공연 프로그램과 편성을 확인한 뒤 특정 에디션의 악보를 찾아 취합하여 구매 제본 파일링까지 하면 악보 준비가 끝!..이지만… 현악, 관악, 타악 등등 수많은 파트보를 약 20곡 가까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종종 실수가 나오기도 해요 (훌쩍) 그래서인지 저는 아직까지도 첫 리허설이 가장 떨립니다😂 이외에도 오케스트라 배치, 공연 중 무대전환, 단원들의 식사 및 케이터링 준비, 지방투어 시 대형버스 인솔, 인스타지기 등등 다양한 역할로 변신하는 쥰점원입니다. 혹시 오케스트라 매니저를 꿈꾸시는 분이라면 음악을 전공하셨을 경우 조금 더 적응이 빠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디토 오케스트라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그날 생생한 사진들과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온다면 쥰점원의 정성이 담겨있으니 하트를 꾸-욱 ♡


전국으로 공연을 다니다 보면 정말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끊이지 않아요. 지방 투어를 다닐 때면 주로 버스 이동을 많이 하는데요, 한 번은 버스에서 연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면서 타는 냄새가 나서 봤더니 엔진에 불이..! 깜짝 놀라서 버스를 황급히 세우고 단원분들과 함께 도로에서 새로운 버스를 기다렸던 기억이 나요.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려 9명의 단원들이 급작스럽게 교체되는 일도 있었고요😥 버스를 놓치거나 호텔이나 공연장에 소지품을 두고 가거나 몸이 갑자기 아픈 단원들이 생기는 일은 늘 일어나구요. 이런 다양한 돌발 상황에 면역력이 생겨서인지 제 가방에는 상비약들이 가득하답니다. 공연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기!


물론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할 때면 단원분들이 도와주시기도 하고, 지쳐보일 때는 커피와 간식을 주면서 응원의 말과 따수운 포옹을 해주시기도 한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디토 오케스트라 너무 잘한다”는 관객분들의 리뷰를 듣거나 공연이 사고 없이 잘 끝났을 때 가장 힘이 나더라고요. 디즈니 본사도 인정한 연주 실력이라는 자랑, 함께 해봅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단원분들, 그리고 스탭분들 덕분에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기쁜 소식을 공유하며 오늘의 업무일지를 마치겠습니다. 디토 오케스트라가 올해 초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되었어요!!🥳 계속해서 더 좋은 연주를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할 테니까요, 앞으로 보여드릴 새로운 모습들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많관부!

by. 객원 쥰점원  

실내악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실내악 공연장, 위그모어 홀에서는 1979년부터 지금까지, 3년마다 현악사중주 콩쿠르가 열리고 있습니다.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이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현악사중주단은 음악계의 전설로 남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1979년 1회 콩쿠르의 우승자가 타카치 콰르텟이고, 그 후에도 하겐 콰르텟, 아르카디아 콰르텟 등 이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콰르텟들이 전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이 이야기가 사실임을 증명해 보였죠. 

 

올해 잡화점에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위그모어 홀 콩쿠르의 우승팀이 두 팀이나 찾아오는데요. 10월에는 앞서 말씀드린 1회 우승팀인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새롭게 멤버로 합류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내한하고, 6월에는 2018년 한국인 최초이자 전원 여성 멤버로 구성된 콰르텟으로는 최초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에스메 콰르텟이 공연을 갖는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실내악을 어렵게 느끼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교향곡이나 솔리스트들의 화려한 독주도 좋지만, 실내악도 그 매력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얼마나 다채롭고 재밌는지요. 작은 공연장에서도 부담없이 볼 수 없는 것이 바로 실내악 공연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런 재미난 연주(모차르트 그룹)도 있고요. 오늘은 구독자님이 실내악 세계에 입덕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BGM을 틀어봅니다.

BeethovenGrosse Fuge in B-Flat Major, Op. 133


1975년 결성되어 ‘단언컨대 전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현악사중주단’(The Guardian)이라고 일컬어지는 타카치 콰르텟. 네 명의 헝가리 학생들로 시작된 이 콰르텟은 현재는 원년 멤버인 첼리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배경의 연주자들이 합류해 문화와 국경, 세대를 넘어선 소통과 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타카치 콰르텟의 연주로, 현악사중주 곡 중 가장 난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토벤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대푸가를 들어보겠습니다. 에스메 콰르텟도 6월 리사이틀에서 이 곡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 기회에 예습해 볼까요?! :)

Piazzolla - Introducción al Angel


‘천사의 등장’은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가 작곡한 5곡의 천사 모음곡 중 첫 번째 곡입니다. 에스메 콰르텟만의 생동하는 에너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연주 영상인데요, 천사의 등장 탱고 밀롱가 죽음 부활로 이어지는 천사 시리즈 중 에스메가 연주하는 천사의 죽음도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콰르텟은 네 명의 연주자가 결혼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댄스 음악이 흘러나오는 헤드폰을 쓰고도 눈빛만으로도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이정도면 찐 가족과 같은 이들의 사이, 인정할 수밖에 없겠네요!

테너 존노가 들려주는 가곡의 세계, 독일어 Liebe가 지닌 ‘사랑’과 한국 고유 정서인 ‘정’을 합친 <애정>가득한 리사이틀이 곧 펼쳐질 예정인데요, 구독자님의 마음을 울릴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합니다. 5월 28일, 산뜻한 여름향기 가득한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만나요~

➕ 존노의 정통 가곡 무대, 한 번으로 아쉬우시다면 6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2022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시인의 사랑>에도 주목해 주세요~ 슈베르트와 슈만의 대표 연가곡이 존노만의 청아한 음색으로 연주됩니다.


여름날의 빅 이벤트, 대표 페스티벌의 귀환! <2022 서울재즈페스티벌>(5/28)에 첼리스트 홍진호가 출연합니다.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소곤소곤) 홍진호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반도네온 고상지, 테너 조민규와 함께 다채로운 스테이지를 만들 예정입니다. 낭만 가득 무드 가득한 여름밤, 홍진호와 함께해요!

2년 전 데뷔 리사이틀 이후로 많은 국제 무대를 통해 더욱 성장한 에스메 콰르텟이 6월 2일, 한국에서 두 번째 리사이틀을 갖습니다. ‘사랑받다’라는 이름의 뜻 (옛 프랑스어 : Esmé) 만큼 사랑스러운 이들만의 독보적인 찰떡 호흡과 깊어진 감정선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에스메 콰르텟의 완벽한 사운드는 5월 25일 광명시민회관, 6월 4일 인천 해돋이공원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제 항로는 목적지가 정해진 일직선이 아닙니다. 여기 들렀다가 저기도 가보고, 쉬엄쉬엄 둘러보며 경험하는 게 제 음악 인생입니다.” -유키 구라모토-
매년 가슴 따뜻한 선율과 함께 선물처럼 찾아오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콘서트<MEDITATION>이 6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집니다. 그가 안겨주는 음악을 통한 마음의 쉼표를 만끽해 보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