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함께' 잘 살고 싶다는 고민
소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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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우유 대신 뭘 마시지? 

우유보다 나은 선택을

고민하다 🐮

사실 저도 마음은 비건이고 싶은데 솔직히 고기가 너무 맛있는 거에요.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 파괴도 걱정이고 인간을 먹이기 위해 학대당하는 동물들도 마음에 걸리지만 알면서도 차마 완전 채식으로 돌아서거나 비건이 되지는 못하는 나약한 사람이랍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먼저 우유🥛를 끊어보기로 했어요. 우유는 손쉽게 접근 가능한 대체품이 많더라구요.

우유의 단점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들을 쉬지 않고 임신시키는 것도 그렇고, 소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물도 문제입니다. 젖소는 한 마리가 하루에 100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해요. (거짓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식물도 키우려면 물이 들긴 하지만 젖소에 비할 바가 아니겠지요. 거기다 소가 매일 먹어치우는 사료나 건초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자원을 생각하면… 게.다.가. 우유는 비싸요! 저렴하기라도 하면 몰라 비싸면서 환경에도 나쁘다니. 사실 저렴한 우유를 찾아서 아O보O아라는 멸균우유도 한동안 마셔봤습니다. 이 우유는 행복하게 키운 소에서 짠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맘에 들어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이탈리아산 우유인데 고작 우유를 비행기까지 띄워가며 날라오는 거라고 생각하니 (비행기 매연!!) 또 마음이 불편해져서 마시기 어려워졌습니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인간은 젖 먹여주는 동물만 바뀔 뿐 평생 모유수유 중’ 😱 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징그러워서 식물성 음료로 우유를 대체해보기로 마음을 정했지요.
아몬드 밀크 vs 오트 밀크 vs 두유
이 세 가지 식물성 밀크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겠더라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기업, 매일유업에서 세 종류의 식물성 밀크를 전부 다 판매하고 있길래 구입해서 맛을 봤습니다. 아래는 그 비교 결과입니다.
 
1️⃣ 아몬드 밀크
맛 : 특유의 쿰쿰한 향이 있긴 하지만 약간의 달콤함과 우유보다 가벼운 식감이 매력적
영양 : 다른 비건 밀크들에 비해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있다
가격 : 한 팩당 690원 (매일 유업 직영 스토어, 190미리 24팩 기준)
유통기한 : 약 반년 정도
보관방법 : 상온 보관 가능
주재료 : 캘리포니아산 아몬드액
활용방법 :  그냥 마시거나 시리얼에 넣어서/ 과일야채 스무디에 첨가 가능

2️⃣ 오트 밀크 
맛 : 아몬드 밀크보다도 묽고 기벼운 식감. 곡물 특유의 고소한 맛과 담백함이 매력. 
영양 :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점이 장점
가격 : 한 팩당 약 700원 (매일 유업 직영 스토어, 190미리 24팩 기준)
유통기한 : 약 반년 정도
보관방법 : 상온 보관 가능
주재료 : 핀란드산 오트원액
활용방법 : 그냥 마시거나 시리얼에 넣어서/ 커피에 넣어 오트라떼/ 과일야채 스무디에 첨가 가능

3️⃣ 두유
맛 : 셋 중 가장 묵직하고 든든한 식감으로 진하고 고소한 맛이 있다. 
영양 :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가격 : 한 팩당 약 580원 (매일 유업 직영 스토어, 190미리 24팩 기준)
유통기한 : 약 반년 정도
보관방법 : 상온 보관 가능 
주재료 : 외국산(미국,캐나다,러시아 등) 원액두유
활용방법 : 그냥 마시거나 시리얼에 넣어서/ 커피에 넣어 두유라떼/ 100% 두유라면 콩국수나 두유나베로

일단 셋 다 상온 보관 가능하다는 점👍이 좋아요. 하지만 셋 다 주재료를 수입해온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두유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친숙하다는 이유도 있고요. 가격면에서도 제일 맘에 듭니다. 또 두유는 본격적인 요리에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두유 나베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림, 따뜻하고 고소한 두유에 야채, 두부 등을 넣어 익혀먹는다)에도 넣을 수 있고 콩국수에도 활용할 수 있죠. 그리고 주재료가 수입산이라는 점은 직접 만들면 해결된다는 사실! 두유는 콩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간단 두유(콩물) 레시피 😋

1. 콩(종류는 크게 상관없으나 대두, 서리태 등이 애용됨)을 밤새 물에 불려둔다.
2. 불린 콩을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인다.
3. 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7분 정도 삶는다.
4. 먹어보고 콩이 고소하고 부드럽게 물러졌다 싶으면 불을 끄고 식힌다. 
5. 식힌 콩을 믹서기에 넣고 물을 더해 갈아낸다.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첨가하면 끝.

정말 간단합니다. 한번에 다 갈아버리면 못 다 먹고 남아 상할 수 있으니 불려서 삶은 콩을 소분해서 얼려두었다가 그때 그때 꺼내서 갈아먹어도 됩니다. 사먹는 거에 비하면 다소 번거롭습니다만,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 는 점에서 도전해볼만한 것 같지 않나요? 식품 회사들도 팩에 종이 빨대를 쓴다든가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직접 갈아만든 두유만큼 제로웨이스트는 어렵지요.
회사원/대학생이었던 내가
이세계에서는 콩국수 가게 사장?
저는 최근 중세나 판타지 세계로 주인공이 회귀하는 내용의 소설들에 푹 빠져 있어서 이 레시피를 시도해보고 “이제 회귀하게 되어도 콩만 구할 수 있으면 두유나베나 콩국수를 해먹을 수 있겠군.”😏 싶었답니다. 여러분도 중세로 회귀해도 만들어먹을 수 있는 수제 두유에 도전해보시지 않겠습니까?
환경과 지갑을 생각하는 소에라

소에라(소박한 에코 라이프)는 앞으로 이런 식으로 생활 속에서 큰 무리하지 않고도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에코 프렌들리, 지갑 프렌들리한 요령들을 찾아나갈 예정입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뉴스레터에 여러분의 의견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볼 예정이니 우리 같이 좋은 방법들을 고민해봐요. 🙌




all written by 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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