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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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덮친 폭염과 블랙아웃💥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6월부터 전국에 폭염과 장맛비, 소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11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6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블랙아웃'이 빚어질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폭염과 에너지 대란을 불러오고, 에너지 사용 증가는 기후 위기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블랙아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블랙아웃이란?
연도별 최대 전력소비량. (출처: 서울경제)

블랙아웃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의미하며, 주로 여름철에 언급되는데요. 폭염과 전력 수급 문제가 블랙아웃 사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량 증가가 이어진다면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이 동시에 정전된 경우를 블랙아웃이라 말합니다. 전국단위로 발생한다면 토털 블랙아웃(total black out), 국가적 재난을 막기 위해 지역별 전력을 순차적으로 차단해 발생한다면 롤링 블랙아웃(rolling black out, 순환정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대규모 정전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먼저 2011년 9월 15일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순환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상기후로 9월 중순에 때늦은 무더위가 이어져, 발전소 용량보다 전력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죠.

 

또한 1971년 9월 27일, 전국적인 정전인 블랙아웃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당인리에 위치한 서울화력발전소 발전기가 고장 났기 때문인데요. 발전소는 가동을 멈췄고, 이에 전력이 부족해지자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이죠. 


-2022년, 우리나라를 덮친 때 이른 더위

때 이른 6월 폭염에 6월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력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예비자원 확보와 전력수급상황실 상시 운영 등 비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예비전력이 2018이후 가장 낮기 때문인데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통상 5월에는 전력수요가 연중 최저치를 보이다가 6월부터 늘어납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른 더위 등으로 5월부터 전력수요 증가세가 시작됐습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5월평균 최대전력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지구촌에 켜진 블랙아웃 경고등🚨
정전 발생한 스리랑카의 한 가정 (출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폭염과 전력 수요량 증가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는데요. 이미 지구촌 곳곳이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 공급량이 이례적인 기상이변에 대응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조짐을 보이는 것이죠.

 

먼저 미국에서는 지난 5월 21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기온이 38.33도에 이르면서 1939년에 기록한 5월 최고 기온(36.67도)을 웃돌았습니다. 같은 날 미시시피주 빅스버그도 36.67도를 기록하며 1962년 5월 최고 기온(34.44도)을 넘겼죠. 이에 북미전력신뢰도위원회(NERC)는 미국 서부 등 일부 북미 지역이 심각한 에너지 부족 위험에 처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6월 13일 이후 중·남부와 서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허베이, 산둥, 허난, 산시, 간쑤, 닝샤, 신장 등 7개 지역의 전력 사용량은 6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전기가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미얀마 곳곳에서 전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이 반복되고 있으며, 인도는 28개 주 중에서 16개 주가 하루 최대 10시간 전기가 끊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에너지 위기와 석탄 의존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자 일부 국가에서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사상 최대 전력 사용량을 기록하자 석탄 생산을 늘렸고, 인도는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석탄 수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난이 전 세계적 기후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석탄 수입을 늘리기로 했을 수 있지만, 계속 석탄에 의존한다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막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에너지 위기 맞설 대책 세워야
(출처: 픽사베이)

에너지난은 아시아부터 유럽, 미국까지 예외 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폭염과 같은 기후위기는 해가 가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100년간 서울의 평균 기온은 2.3도 상승했으며 폭염 일수는 4배가량 늘었습니다. 이에 기상청은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50여 년 후에는 폭염일수가 69일(2021년 폭염 일수 18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폭염은 기후위기로 인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기후위기에 경각심을 가지고 에너지 문제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더 심각한 폭염과 에너지 대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고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장기적인 에너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래세대에 위험과 책임을 떠넘기지 않는 방안을 찾아 에너지 위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 3줄 요약 <
👆.  기후위기가 불러온 최악의 폭염😱
✌️.  에너지 대란 발생 가능성 높아...블랙아웃 경고!
👌 에너지 위기 해결할 장기적인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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