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오버슈트데이 들어본 사람?

우크라이나 연대의 일환으로 지난주 우크라이나 특집 2편을 보내드렸는데요. 조금 갑작스러운 특집이었던만큼 그리니엄이 왜, 어떻게 특집 뉴스레터를 준비하게 됐는지 궁금하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집을 마무리하면서 에디터들의 후기를 준비했는데요. 에디터 🎲태군, 🥑오말리, 🐋고래가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답하고 싶은 질문’에 답해봤습니다 😉

📝 미리보기
1. 특집 1·2편 에디터들 후기
2. 5초 브리핑

- a. IPCC AR6 WG3 보고서
- b. 오버슈트데이

3. 순환 디자인 '기후 온도 직물'

4. 캠페인 중간 정리

“앞으로도 우크라이나가 잊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디터 편집 회의 中

Q. 이번 특집은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가요?

: 지난 우크라이나 특집이 나오기까지 단 10일이 걸렸단 사실이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데요. 2월 24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직후부터 그리니엄 또한 미디어로서 현 상황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했습니다. 특히,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를 다루는 미디어라면 ‘무엇’을 다뤄야할 것인지를요.

오랜 논의 끝에 “역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뜻이 모였는데요. 그리니엄이 잘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솔루션’을 찾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환패션, 대체육, 에너지 기술 등 그리니엄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솔루션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으키고 있는 환경 파괴 문제를 다룬 1편에 이어, 전쟁 후 재건 기술을 다룬 2편이 나오게 됐습니다.

Q. 에디터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루면서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나요?

🎲: 우리가 선제적으로 다루었던, 콘텐츠 아이템들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단 것이 놀라웠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연관돼 있다고 짐작만 했는데요.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마치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져 있단 것이 놀라웠는데요. 역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입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은 생각 이상으로 복잡했어요. 특집 1·2편을 꼼꼼이 읽으신 구독자 분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쟁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문제인데, 공급망 붕괴로 인한 식량위기 문제가 이미 현실로 나타났단 점이 심히 우려됐습니다.

🐋: 한 독자분이 ‘다양한 적정기술들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란 피드백을 남겨주셨는데요. 적정기술은 지역의 조건을 고려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술을 뜻하는데요. 긴급구호 편에 소개한 기술들은 순환성을 고려한 동시에 적정기술이기도 하거든요. 해당 기술들을 조사하면서, 어느 사회에 ‘꼭 알맞은 기술’은 결국 순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사이트가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Q. 특집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이번 특집을 준비하면서 저희 스스로를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자료를 찾고 글을 쓸수록 저희 안에서 계속 질문이 맴돌았거든요. 1편에서는 “전쟁에서 사람이 죽고 있는데 환경 문제를 다루는 건 사치 아닐까?”였어요. 전쟁이 발발한지 40여일이 훌쩍 넘었고, 그간 국내외 보도된 폭격과 사상자 소식 속에서도 연료 창고 폭격과 습지 파괴 등 환경 파괴 사례만 골라내 정리해야 했죠.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여전히 아프고 무거워서 글쓰는 일이 참 어려웠던 것 같아요.

2편을 쓰면서는 “아직 전쟁도 안 끝났는데 우리가 재건을 말해야 하는 이유가 뭐지?”란 고민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자료 조사를 시작하니 보이더라고요. 사람들이 전쟁 중에는 관심을 주지만, 시간이 갈수록 잊더라고요. 진짜 전쟁은 일상으로 돌아올 때 끝나는 건데 말이죠. 그래서 어느 순간 전쟁 중이라 관심이 제일 높은 지금, 전쟁 이후를 얘기해야 한다는 확신이 갖고 더 열심히 특집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캠페인까지 준비하게 됐고요.

Q. 다루지 못해서 아쉬운 것도 있었을까요?

🎲: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국내 상황을 다루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많은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 국내 기업의 대응과 인식을 알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ESG 현황을 콘텐츠로 녹여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야기할수록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가 떠올랐습니다. 군부 쿠데타 이후 맹그로브 숲 보존 등 국제협력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는데요. 여기에 미얀마 가스전을 둘러싼 여러 논쟁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분쟁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나, 우크라이나 이야기만 할 수밖에 없단 것이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 자료를 조사하던 중 러시아가 에코사이드법을 채택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란 사실을 알게 됐어요. 에코사이드법은 정부나 기업 등이 생태계를 파괴할 경우 이를 처벌하는 환경 법안인데요. 에코사이드를 막는 법이 있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에코사이드를 저지르는 러시아의 이중적 모습을 조금 더 잘 꼬집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Q. 캠페인은 어떻게 준비하게 됐나요?

: 우크라이나 특집을 준비하면서 방송 보도, 신문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4월로 넘어가면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철수 소식도 들렸는데요. 이제 더더욱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이 줄겠다는 것이 뻔히 예상됐습니다.

그러다가 문뜩 떠올렸어요. "1년 뒤에도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기억할까?" 특집 1편의 제목이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조금 다른 캠페인을 기획하고 싶었어요. 전쟁이 끝나고 변화하는 우크라이나 모습을 보면 조금 기억에 남지 않겠나 생각했죠.

그래서 그동안 큰 피해가 일어났던 장소의 사진을 꼽아서 소셜미디어(SNS)에 퍼질 수 있도록 메시지 일러스트를 만들었어요. 많은 분들에게 널리 공유해달라고 요청드렸고요. 캠페인 참여 기간은 17일까지이지만, 저희는 종전 이후에도 1년에 걸쳐 사진 속 장소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추적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실제 캠페인은 1년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리니엄 특집 뉴스레터와 메시지 일러스트 공유로 널리 알려주세요. 시간이 지나도 우크라이나를 기억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그리니엄이 돕겠습니다.

“삶이 바빠도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던 그 마음은 계속되니까”

IPCC, 현재 NDC로는 파리기후협정 달성 불가능해 🌡️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C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현재보다 43% 줄여야 한단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각)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공개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WG3)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현재까지 시행된 기후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21세기 말에는 도달할 지구 평균온도는 무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버슈트데이가 앞당겨질까? 🌎

물, 공기, 토양 등 생태자원에 대한 인류의 수요가 지구의 생산 및 정화 능력을 초과하는 시점을 일컫어 오버슈트데이(Overshoot Day)라 부릅니다. 우리말로는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로 부르는데요. 이미 우리나라는 2022년 4월 2일을 기점으로 올해 국토에서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생태자원을 소비한 상황. 인도네시아, 남수단, 자메이카 등 다른 나라의 생태자원과 미래세대를 위한 비축분을 빌리고 있는 것인데요. 전 세계를 아우르는 ‘지구’의 오버슈트데이가 언제인지 궁금하다면?

그리니엄이 뽑은 이주의 순환 디자인 🎨

내가 입고 있는 옷이 기후변화를 말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 로우 컬러(Raw Color)는 기후변화 데이터가 포함된 기후 온도 직물(Temperature Textiles)이란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담요, 스카프, 양말로 구성된 컬렉션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해수면 상승 속도 등의 데이터가 인포그래픽화로 그려져 있죠.

담요의 경우 IPCC가 내놓은 여러 기후 시나리오를 데이터화해 2100년까지 표시한 것인데요. 예상 온도 상승과 해수면 상승 속도를 각각 기록한 스카프와 양말도 특징입니다.

왜 굳이 직물에다가 데이터를 담은 것일까요? 이 궁금증에 대해 스튜디오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작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서만 볼 수 있는 정보를 좀 더 가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직물을 활용한 것인데요.

크리스토프 브라흐 스튜디오 공동창립자는 “(직물에) 데이터를 표시했을 때 사람들은 작은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직물을 구매하면 이 중 10%는 산림 복원을 위한 프로젝트에 기부된단 사실!

그리니엄 x Stand with 🇺🇦 캠페인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를 잊어도 될까요?”

#위로 #추모 #희망 #회복

그리니엄은 우크라이나의 ‘더 나은 재건’을 응원하고, 함께 연대할 수 있도록 사진 속 우크라이나 현장의 재건 상황을 1년에 걸쳐 추적하고, 리마인드하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뉴스레터 캡처 및 SNS 공유로 널리 알려주세요. 시간이 지나도 구독자 여러분이 우크라이나를 기억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그리니엄이 돕겠습니다.

"삶이 바빠도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마음은 계속이니까"

참여 기간 : ~ 2022.4.17.일요일
참여 방법 : SNS에 우크라이나 특집 뉴스레터 캡처 게시 후 그리니엄 태그(#그리니엄)
참여 결과 : 그리니엄은 종전선언 직후부터 1년 뒤까지 3차례에 걸쳐, 사진 속 장소의 현황을 뉴스레터 및 SNS를 통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캠페인 신청자의 아이디는 SNS 게시글에 태그 되어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니엄에서는 #위로 #추모 #희망 #회복
4가지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그리니엄 SNS에 게시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인도적 위기 극복 위한 모금 중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모금을 진행 중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모금을 원하는 분들은 아래 은행과 계좌를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그리니엄도 그린펄스 이름으로 기부했단 소식!

은행: 하나은행
계좌: 174-910024-87105
수혜자: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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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으신 그리니엄의 콘텐츠는 어떠셨나요?

(🐋: 우리는 언제나 여러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어요 😉)

다음호부터는 다시 숨가쁘게 움직일 계획인데요.

모두의 목소리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피드백도 남겨주세요!

좋았어요

아쉬워요

📢 한국환경공단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 시범사업 참여 기업 모집 중!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국제감축 시범사업을 추진할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이전에 그리니엄이 새로운 탄소시장으로 소개한 적 있는 국외감축실적(ITMO) 사업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단 것인데요.

이번 사업의 지원부문은 폐기물 취급 및 처리, 물관리 부문으로, 선정된 기업은 투자비 지원과 타당성 조사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에서 또는 직접 방문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접수기간은 이달 19일(화)이라고 하니까요. 자세한 사항은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태군 🥑오말리 🐋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