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팔복예술공장에서  불편한 모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장터를 만드는 <전주문화재단X불모지장> 이 열렸습니다. 오전에 비가 와서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지만 하늘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금새 날이 개고 많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일회용품과 쓰레기 없이 제로웨이스트와 비건을 실천하는 <불모지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예술로 GREEN 전주 참여 예술가 김순임입니다. 각 지역의 자연과 그로 인한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자연과 자연으로서의 사람을 관찰하고 연결하고 시각화하여,  발견된 이야기들을 지역 특유의 자연 오브제 및 공간과 엮어 설치하고 조각, 영상, 사진, 퍼포먼스, 드로잉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의 표현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A. 작업 <흐르는 공간>은 저의 작업 중, 물과 돌, 지리적 인문적 환경의 변화되는 공간을 드러내는 작업시리즈 입니다. 저는 이번 ‘예술로 그린 전주’ 프로젝트를 위해, 전주천의 신풍보 아래, 물길이 머무는 장소에 돌과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에 물처럼 바람처럼 머물며 작업하려 합니다. 작은 한 사람의 움직임에 의해 위치변화한 돌들은 이 곳에 둥근 풍경을 만들고, 이는 작가에게 전주천에 뜬 달이 될 것입니다. 이 풍경은 1년간의 작업기간 중, 작가에 의해 확장되고, 흐르는 물과 강수에 의해 물길이 드나들며, 바람과 땅에 의해 식생이 변화될 것입니다. 이는 이 곳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변화되는 자연을 인식하고 관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공기가 깨끗하고, 천이 맑은 예전,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어릴적에 천은 우리의 놀이터이자, 추억의 중심이었습니다. 천과 집의 기억이 고향을 고향에게 합니다. 기후위기를 불러온 환경의 변화, 그 곳에서 우리가 잃은 것은 마음 둘 곳(고향), 우리가 사는 곳의 땅과 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주의 천에 작가가 1년간 매달 머물며, 작업하며, 마음 두어, 천의 환경을 드러내고, 작가가 떠난 이 후로도, 작품 즉 예술로 인해 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풍경이 된 예술이 사람의 마음에 던지는 동심원처럼 말이죠. 
작업의 모든 과정이 기록되고, 작가가 작업하는 과정이 실시간 스트리밍 될 예정입니다. 이후 내년 9월에 예정된 팔복예술공장에서 프로세스 아카이빙을 통해, 전주천의 1년간의 예상할수 있는 또는 예상하지 못할 변화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순임 작가' 작품 구경하기

A. 현재 전주천의 10월, 11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향후, 2024년 9월까지 매달 전주천에서 작업하며 월간 시리즈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일년 간 전주천에 머물며 만지며 사랑할 마음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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