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간단하게 말해서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라는 별개의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돌이 킬 수 없는 건 신경쓰지 않고 앞으로 내가 해야할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게 습관이 되면 빠르게 시간을 아껴가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리고 하루 끝에는 그럴 걸. '아, 그래도 해냈다.'
원체 늦게 자는 야행성인 탓에 오전 일정을 무리하게 짜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전에 움직여야 겨우 하루 일정을 마치는 그런 스케줄이라면 조금 골치 아프다. 예를 들어 내가 내일 병원에 가야해서 오전 진료를 보고 난 후 나머지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면 오전에는 꼭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못 일어났다. 웃기지만 지금 일이다. 병원은 점심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마치고 나면 난 바로 튀어나가 병원으로 향할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카페에 들렀다가(아마도) 헬스장에 갈 것이다. 그리 빡빡한 일정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이다.
당장 내일까지 오키로만 빠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이것도 실제로 닥친 일이다. 아. 하늘이시여. 오늘은 베지밀만 먹어야겠다. 다행인 것은 어제 늦은 밤 떡볶에 안 시켜 먹은 나 칭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