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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나도 없다. 창조는 편집이다.
- 에디톨로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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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러합니다. 창조는 편집이다! 새로운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미 있는 것들을 '새롭게' 편집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북플래터에서 쓰는 이 소개 글도 '편집에 의한 창조'라는 것이죠. 책의 많은 부분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고, 저의 개인적인 견해를 붙여 완성되는 글이니까요.
저자는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라고 말하며 이 모든 과정이 바로 '편집'이라고 정의해요. 지식과 문학 / 공간 / 마음과 심리학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편집론, 즉 '에디톨로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중 독일 학생들의 공부법이 흥미로웠어요. 우리가 노트🗒️에 요점정리를 하는 대신에 독일인들은 카드🗂️를 사용한대요. 노트와 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편집 가능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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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을 카드에 정리한다. 카드 맨 위에는 키워드를 적고, 그 밑에는 그것과 연관된 개념, 요즘 식으로 '연관 검색어'를 적고, 카드의 앞, 뒷장에 그 내용을 빼곡히 요약한다. (...) 독일 학생들은 모은 카드를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다시 편집한다. 예를 들어 '발달' 이라는 개념과 관련된 프로이트, 피아제, 비고츠키, 융의 이론을 자기 기준에 따라 다시 정리한다. 자신이 설정한 내적 일관성을 가지고 카드를 편집하는 것이다.
- 에디톨로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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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예로 들어보면 이런 거예요. '에디톨로지'를 읽고 카드에 필사 및 정리를 해놔요. 그 뒤에 '긴긴밤'을 읽었는데 '에디톨로지'에서 읽었던 '인류애' 관련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럼 자신의 기준에 따라 그 두 카드를 엮고 편집하는 거죠. 단순히 '책 이름'에 따른 게 아니라, '인류애'면 '인류애', '편집'이면 '편집' 이렇게 자신만의 키워드에 맞게요. 많은 책을 접하다 보면 머릿속에서 책의 어떤 부분들이 알아서 연결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가시적으로 '나만의 것'으로 정리해놓을 수 있는 좋은 방법 같아요. (아무래도 2023년엔 필사노트 말고 필사카드를 사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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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과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라는 이야기가 단번에 이해되었던 것은, 콘텐츠 기획을 떠올렸기 때문이에요. 특히 트렌드 미디어 캐릿과 문명 특급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이 이 주장에 부합하는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했어요. 캐릿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나 트위터리안의 놀이문화를 가지고 와서 '트렌드'라고 규정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요. 그냥 흩어져 버릴 수 있는 '일시적 현상'을 편집해서 '실용적인 전략'으로 제시하는 거죠.
케이팝 팬들을 한 데 묶었던 문명 특급의 '숨듣명'도 마찬가지예요. '숨어서 듣는다.'라는 밈은 이전부터 존재했었지만 직접 가수를 만나고 가사의 포인트를 짚어 구체적인 '숨듣명'을 편집한 것은 전적으로 문명 특급 제작진들의 성과예요.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숏박스의 콩트나 피식 대학 신도시 부부들 같은 리얼리즘, 디테일 콘텐츠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결국 콘텐츠 기획이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유를 편집해서 더 나은 유를 만드는 작업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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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트렌드 미디어 캐릿 / 우 : 문명특급 '숨듣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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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나 콘텐츠 등 작은 부분을 예시로 들었지만 책에는 좀 더 넓은 수준의 이야기가 나와요. 원근법으로 인한 동서양의 차이, 천재도 사회적으로 편집된 개념이라는 이야기까지... 창조, 창의력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는 책입니다. 북플러님은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말을 듣고 어떤 예시가 떠올랐는지 궁금해요. 여기에 공유해주세요😚
- 에디터 란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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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 알키 트렌드/세계 트렌드/비즈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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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 전쟁이 야기한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는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기후변화 역시 세포배양식품, 대체식품 같은 미래식량에 대한 연구를 앞당겼다......지구를 생각하는 가치소비의 급부상이 가져온 식문화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미래식량을 만드는 푸드 테크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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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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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어떤 사업 아이템이 대박이 날까요?
<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KOTRA 해외 무역관이 수집한 해외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에서 주목받을 해외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소개해요.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일을 해요)
이 책은 벤치마킹할 만한 트렌드로 가상세계, NFT, 로봇, 청정에너지원, 대체식품, 포용사회,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리커머스 등을 꼽았는데요.
이번 호차에서는 이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미래형 대체식품” 트렌드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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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을 넘어 대체해산물 🐟
북플러님, 대체 해산물 먹어본 적 있나요?
대체육은 익숙해도 대체해산물은 낯설게 느껴질 텐데요. 대체 해산물은 무분별한 남획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중금속 및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로 부상한 트렌드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트렌드이지만, 전체 식물 기반 대체 식품 중 대체 해산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26%를 기록한 돼지고기 대체육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해요. (출처: statis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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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간장 = 참치🐟 ??
스페인 스타트업 미믹시푸드(Mimic Seafood)는 토마토, 올리브유, 간장 등을 이용해 참치의 식감과 맛을 낸 대체 해산물, 투나토(Tunato)를 개발했어요. 참치의 식감을 내기 위해 토마토의 수분을 없애고, 맛을 내기 위해 해조류 추출물을 사용했으며, 주로 초밥에 활용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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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참치의 맛을 재현한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작년 11월 CU편의점에서는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김밥, 삼각김밥, 유부초밥 3종 세트가 출시되었어요. (맛은 아직 다소 아쉬운 면이 있지만, 비건 친화적인 편의점의 행보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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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오뚜기에서는 사내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에서 참치 안 들어간 참치캔, 언튜나(UNTUNA)를 판매했어요.
'크라우드 펀딩'을 신제품의 시정성을 점검할 수 있는 창구로 삼아, 정식 제품 출시 전 소비자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은 것인데요. 이를 통해 대체해산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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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이 책은 유해성분을 제거한 프리프롬 식품 트렌드, 해초와 곤충을 활용한 식품 트렌드, 생체 정보 모니터링용 타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례를 모아 소개하고 있어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세계 트랜드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거예요.
😉: 산업별 최근 해외 시장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사이트를 이용해보는 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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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 긴긴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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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한 편 소개해 드릴게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진짜 동화랍니다.
이야기는 코뿔소 노든🦏이 코끼리 고아원에서 가장 평화로웠던 시절에서 시작돼요. 가족과도 같았던 코끼리로 살아갈지, 자신과 같은 코뿔소를 찾으러 나갈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며 노든은 코뿔소들을 찾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곳으로 발을 내딛게 되죠. 초원을 내달리고, 코뿔소 가족을 만난 기쁨도 잠시, 사냥꾼들에게 가족과 친구를 잃게 돼요.
복수심에 가득 찼던 노든은 우연히 알에서 홀로 태어난 아기 펭귄을 만나요.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또 지키면서 아기 펭귄이 돌아가야 할 바다를 향해 걷고 또 걷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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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든이 겪는 불행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죠. 하지만 여러 차례 등장하는 예기치 못한 불행은 우리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우리가 자초하지 않은 불행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긴긴밤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함께함'의 가치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준다고 생각했어요. 노든의 첫 가족이었던 코끼리 고아원에서 다리가 아픈 코끼리 곁엔 다리가 튼튼한 코끼리가, 왼쪽 눈이 안 보이는 코끼리 왼편에서 항상 다른 코끼리들이 곁을 지켜주었던 것처럼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눈물이 났어요. 아마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함께함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와서 그런 것 같아요. 63호 레터 '행복의 기원'에서 말했듯, '공존'은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인 만큼 함께함의 가치에 더 중점을 두고 점차 많은 부분으로 확대한다면 삶이 더 윤택해질 것 같아요. (우선은 저부터 내년 버킷리스트 1호로 삼아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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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회 북플래터 연말결산 🎁🎄
북플래터가 2022 연말결산을 준비하고 있어요! 🎊
'연말결산'에서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면 여기에 남겨주세요.
(ex. 2022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북플러의 올해 독서량 등)
북플러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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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PLATTER's BEHIND STORY
🧀북플래터, 왜 맛봐야 하나요?
💡북플래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북플래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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