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침냉각, 기존 냉각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주목받다
데이터센터와 배터리 산업은 전력 소비와 발열 관리라는 구조적 제약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한정적이어서, 장비 전체를 비전도성 유체에 담가 발열을 제어하는 액침냉각이 대안적 기술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배터리 산업에서 커지는 적용 가능성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30년 두 배 이상 늘 전망이며, 안정적 운영을 위한 발열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산업 역시 안전성, 충전 속도, 수명 개선을 동시에 해결해야 합니다. 액침냉각은 일부 개조만으로 적용이 가능하고 효과가 입증돼, 상용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화폐 채굴 산업은 발열과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액침냉각을 빠르게 도입했고, 대규모 적용을 통해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초기 선점 경쟁, 윤활유 업계에 열리는 새로운 축
액침냉각은 장비 수명 연장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기존 기술과의 경쟁과 신뢰성 검증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시장 형성이 본격화되기 전에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유를 출시하고 4종 제품군으로 확대했으며, 데이터센터·배터리 기업과 협력해 실제 환경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hell, BP Castrol, SK엔무브도 투자를 늘리며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은 2030년대 들어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전기차 확산으로 줄어드는 엔진오일 수요를 보완하면서 윤활유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