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비트 대표 최근우, OFF-BEAT STAGE #01 : 강백수 《찰나》, 서촌 추어탕
▪️ 절기 이야기: 찰나의 순간을 위하여
▪️ 인터뷰: 스튜디오 오프비트 대표 최근우 님
▪️ 서촌의 시공간: OFF-BEAT STAGE #01 : 강백수 《찰나》, 서촌 가게 | 한로 음식
사진출처 | 스튜디오 오프비트  
✍🏻Editor’s note

만추가경의 정취가 깊어가는 이 시기에는 한껏 쌀쌀해진 계절의 변화가 피부로 와닿아집니다. '가을은 기록의 계절이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지나온 길을 훑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차가워진 공기를 온전히 느끼며 한동안 잊고 있던 일기장을 꺼내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꾹꾹 눌러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가을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삶의 깊이를 들여다보며 찰나의 순간을 조금이나마 길게 붙잡아보려 합니다. 


더 서촌 17호에서는 사진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혀질 수 있는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스튜디오 오프비트의 대표, 최근우 님과 함께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전하는 감정과 이야기를 넘어, 기록과 아카이빙을 통해 문화 예술의 다양성과 협업을 통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근우 님의 열정은 우리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연결된 문화 예술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창출하는 과정을 통해 기록의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는 것
오프비트는 예기치 않은 특별한 무언가를 뜻해요. 우리의 삶은 음악의 박자처럼 정박으로 흐르면서도 가끔 예기치 않은 엇박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삶의 일부인 거죠. 살면서 예기치 않는 특별한 순간을 마주했을 때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수단은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을 오랫동안 좋아하며 지금까지 해온 결과 모든 사진은 결국 사진을 찍는 현시점이 지나면 과거가 되는 기록이잖아요. 사진에 담긴 피사체의 시공간에 머무르며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거죠. 결국 창작물은 한 사람의 경험과 시간의 재구성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대상을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담아야 해요. 사진은 그 순간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정박과 엇박자를 함께 기록하는 팀이 되고자 오프비트라는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어요.

사진출처 | 스튜디오 오프비트  

스튜디오에서 스테이지로서의 확장

이 공간을 기획할 때 촬영하는 대상을 퍼포머(Performer)라고 지칭하고, 촬영을 담당하는 저희 팀을 지휘자인 컨덕터(Conductor)라고 지칭해요. 인물 촬영은 주인공이 우선인 반면, 문화 예술 공연 촬영에서는 그 무대를 만드는 인물과 공연을 전체를 조화롭게 담아내는 게 핵심이에요. 다양한 문화 예술 촬영 현장을 경험하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서촌에서도 이런 무대 공연을 직접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의 공간으로 ‘스튜디오 오프비트’를 확장하게 되면서 ‘스테이지 오프비트’라는 이름과 함께 촬영 스튜디오와 무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되었어요.

협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문화 예술의 장

저도 문화 예술을 기반으로 촬영을 계속 해오고 있고, 오프비트의 팀원 중에는 공연 기획 전공자도 있어 공연 촬영에 애정이 깊은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종종 함께 공연을 즐겨 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문화 예술 계통 쪽의 실력 있는 팀들을 알음알음 알게 되는데, 그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획과 공연이 있다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무대에 오르는 분들은 각자의 공연을 하고, 오프비트 팀은 사진과 영상을 기록하는 방식으로요. 이러한 콜라보를 통해 서촌에서 문화 예술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10월에 무대에 서는 ‘강백수’ 싱어송라이터와 함께 공연 기획을 할 때 이런 얘기를 나눴어요. 원래 이곳은 촬영하는 스튜디오인데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떠한 찰나를 음악으로 삼는다’라고 표현하시더라고요. 보통 공연 기획에는 아티스트와 함께 짜인 틀과 규격에 맞춰야 하는데 여기서만큼은 좀 더 재밌고 자유롭게 공연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서촌에서 누리는 낭만

서촌은 바쁜 서울의 일상 속에서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동네로, 다른 지역과는 확실히 다른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골목을 걷다 보면 우연히 발견하는 매력적인 장소들이 많은데, 그 이유가 이곳에서 터를 잡고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동네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담은 기획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와 같은 맥락으로 스튜디오 오프비트에서의 공연은 이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솔직 담백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이기에 관객들이 더 공감하며 와닿게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팀은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오랜 세월 동안 기록해왔던 우리가 함께  발굴하고 작업하고 싶은 이들과 함께 선보이는 거니 엇박스러운, 예기치 않은 특별한 경험을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ditor’s note
스튜디오 오프비트는 촬영과 기록을 넘어, 다양한 문화 예술을 향한 열정이 엿보였어요. '스테이지 오프비트'를 통해 서촌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를 선보이고, 다문화 전시를 기획하며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함께 만들고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서촌이 문화 예술이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해나갈지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끊임없는 예술적 실험을 통해

사실 촬영과 기록이 스튜디오 오프비트의 본질이라 부담이 덜해요. 살면서 만난 훌륭한 문화를 선보이고 싶어서 ‘스테이지 오프비트’라는 이름 하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재밌는 공연을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 갈 팀들이 문을 두드려 준다면 서촌에서도 즐길 문화 공연이 더욱 더 풍성해지겠죠. 함께 나누는 경험이 세상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어요.

사진출처 | 스튜디오 오프비트 

앞으로 만들어 나갈 무궁무진한 이야기

12월에는 다양성 재단과 함께 다문화 관련 전시도 계획 중인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담을 예정이에요. 저희는 아카이빙 팀이라 전시를 할 때 기록을 곁들이는 걸 추천하고, 그렇게 하면 공간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협업도 원활해져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내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는 분들과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제 전시 회의에서도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깊게 논의했는데, 좋은 기획이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서로에게 많은 인사이트가 될 것 같아요.

왜 사냐고 묻는다면, 제 삶은 오프비트 그 자체에요. 기록으로서의 정박 뿐만 아니라 이따끔 찾아오는 엇박자를 기꺼이 잘 담아내려고 해요. 일상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을 느끼고 그 과정이 제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거든요. 제 꿈은 평생 사진을 찍는 것이고 이를 통해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계속 살아가고 싶어요.

✍🏻Editor’s note

일상 속의 한 장면을 두 눈으로 담고 흘려보내는 대신, 그 잠깐의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글로 남기는 기록은 언젠가는 잊혀져 가는 순간들을 되살려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록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근우 님을 보며 '시간의 조각가'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예술의 지경을 넓혀가며, 느리더라도 조금씩 변화하는 기쁨과 행복을 쌓아가는 모습을 근우 님을 통해 더 서촌이 나아갈 기록의 여정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며 더 서촌 17호를 마칩니다.

Editor. 조아림
🔍 서촌 문화 | OFF-BEAT STAGE #01 : 강백수 《찰나》 | OFF-BEAT의 찰나를 노래하다

 

오늘 스튜디오 오프비트 최근우 작가님의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근우 님의 삶과 작품에서 느껴지는 엇박의 순간이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으로, 새로운 박자로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레터로 만난 근우 님의 이야기를 더 가까이, 더 특별한 방법으로 만낄하실 수 있는 엇박의 무대를 소개해 드립니다. 스튜디오 오프비트의 새로운 공간에서 가수이자 시인인 강백수 님과 함께 채우는 OFF-BEAT STAGE, 그 첫 번째 무대 《찰나》입니다. 사진과 노래, 순간과 찰나로 점철된 엇박의 무대를 함께해 보세요.


OFF-BEAT STAGE #01 : 강백수 《찰나》
사진은 찰나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우리 삶에 어떠한 인상적인 일이 일어나는 그때를 포착하여 프레임에 담습니다. 강백수의 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생의 인상적인 어느 한순간을 포착하여 그에 대한 사유를 멜로디와 노랫말 안에 담습니다. 찰나를 담는 공간에서 당신 삶 속의 어느 찰나를 노래합니다.


📍 OFF-BEAT STAGE #01 : 강백수 《찰나》 | 스튜디오 오프비트
🎁 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

사진출처 | 스튜디오 오프비트

 🔍 서촌 가게 | 서촌 추어탕 | 한로 음식

한 글자 한 글자에 서늘해진 가을 추위가 배어 있는 듯한 절기 한로. 긴긴 여름밤 끝에 까치발로 가을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눈앞에 겨울이 찾아온 듯해요. 오늘은 몸도 마음도 조금씩 추위에 움츠러들기 시작하는 한로에 속부터 따뜻하게 채워 줄 음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가을 고기라는 이름이 붙여진 가을 대표 음식 추어(鰍魚)탕이랍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이맘때가 되면 더위로 잃은 기운과 겨울을 보낼 체력을 위해 추어탕을 즐겨 먹었다고 하죠. 오늘은 입에 단 것보단 몸에 좋은 음식으로 보양하면 좋을 것 같네요. 찬 바람 불 땐 핫초코 대신 추어탕, 어떠신가요?

📍 용금옥 통인동 118-5
📍 청운동 남원추어탕 청운동 94-2
📍 돌솥추어탕 필운동 184-3
📍 양평추어탕 통의동 91-38

사진 출처 | 용금옥

글 | 최연우 

the seochon 18호는 10월 23일 상강()

님을 찾아갑니다.


한로의 인사는 김태운 님의 시와 함께 끝마칩니다.

그럼 돌아오는 절기에 또 만나요.

팽팽하였다

                           김태운

여름 꽃과 가을 단풍은
팽팽하게 계절을 끌어다 쓰고 있다
어쩐 일인지 여름 꽃은
다시 한 번 끝끝내 꽃을 피우고
단풍은 결말을 안다는 듯
느긋하게 색을 끌어 올리며 호흡
어느 쪽도 내년을 기약하지 않는다
매 순간 지금에 몰입하여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다
하지만

곧 차가운 이슬 한 방울
이마에 떨어지면 
꽃도 단풍도 
하늘 뿐인 하늘을 느끼며
팽팽했던 심정을
억울한 듯 내려 놓을 것이다
님, 오늘의 the seochon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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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휴먼 콘텐츠 <더 서촌>
살고 싶은 로컬, 살고 싶은 삶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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