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올드카 감성이 돌아온다”
 2023년 3월 17일 (금)
NASDAQ 11,717.28 (▲2.48%)
S&P 500 3,960.28 (▲1.76%)
Dow 32,246.55 (▲1.1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098.07 (▲4.05%)

요즘 초미의 관심사라면 역시 인공지능(AI)이겠죠. 아마 주식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AI 이슈를 흥미롭게 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 역시 챗GPT의 출시 이후 관련 소식을 콘텐츠로 쓰면서 깜짝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언젠가 AI가 전체 인류의 지능을 넘어서는 순간이 온다더니, 멀지 않은 듯이 느껴질 정도였죠. 최근에는 챗GPT의 기반이 된 GPT3.5보다 더욱 고도화된 GPT-4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투자에도 AI를 활용할 날이 올까요? AI를 통해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면 투자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특히 불확실성이 고조된 장세에서 매우 유용하겠죠. 요즘 같은 날들 말입니다. 이번 주에는 금융시장이 불안하며 하루하루 시장 방향성이 달라지는 모습이 연출됐는데요. 오늘도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어제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장세가 펼쳐지며 안도 랠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변동성 장세 속에서 기업들은 어떤 소식을 전했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 오늘의 미국장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AI의 미친 성능

페라리 “올드카 감성이 돌아온다”

틱톡 CEO "매각이 답이 아니에요" (네이버프리미엄)


💾 CHIP코노미

삼성의 꿈 '파운드리 초격차'


🛒 마켓 프리뷰

•위성 인터넷 섹터 : 아마존, 스페이스X 따라잡나?


💬 월가의 말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주목하라 :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

🎞 오늘의 머슬TUBE
크레디트스위스 폭락 제 2의 리먼 사태가 될까?
⚡️ 노우진 에디터

어제는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가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소식을 전해드렸죠. 아마 이 콘텐츠를 보고 금융시장에 불안함을 느낀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다행히 오늘은 불안을 조금 잠재울 만한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CS가 스위스의 중앙은행에서 537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월스트리트가 자체 구제에 나섰다는 내용입니다. 덕분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우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소식입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위한 지원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300억 달러의 예금을 공동 조성해 이 은행에 예치하는 건데요. JP모간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웰스파고 등 빅4로 불리는 은행이 각각 50억 달러를 부담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 25억 달러, PNC 등 5개 은행이 10억 달러를 갹출하기로 했습니다. 예치 기간은 최소 120일로, 퍼스트 리퍼블릭의 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2130억 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예요.


그럼 대형 은행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차적으로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와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함입니다. 대형 은행이 이처럼 큰 규모의 자금을 예치할 정도이니,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삽시간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메시지죠. 또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었는데, 대형 은행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을 겁니다. 이날 증권시장이 상승한 것을 보면, 이들의 노림수는 확실히 먹힌 것 같네요.


다만 이것을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데요. 우선 민간 은행이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가 나서서 예금을 전액 보장하고 보유 채권의 액면가를 기준으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음에도 시장은 온전히 안심하지는 못했죠. 이 때문에 결국 민간의 대형 은행들까지 나설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CS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과 마찬가지로 UBS의 등판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스위스계 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거죠. JP모간 체이스의 키안 아부호세 애널리스트는 CS의 전망에 대해 다양한 예측을 제시했지만, 그중에서도 UBS에 인수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봤습니다. 물론 아직은 두 은행 모두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요. CS가 자체적으로 금이 간 신뢰와 영업 기반을 복구하는 건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월스트리트의 분석입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으니, 투자자들은 다시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당분간 긴 안목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봐야 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리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죠. 반면 SMBC 니코 증권의 조셉 라보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면 그것은 실수”라며 “가장 쉬운 방법은 긴축 정책을 잠시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이처럼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측도 엇갈리고 있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니,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같은 맥락의 조언이 나오는데요. 제이 햇필드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 CIO는 “크게 움직이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다음 주 말까지는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하기 어렵고, 또 여전히 불안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변수 하나로도 시장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예요. 따라서 시장이 안정감을 찾을 때까지는 조심해야 합니다. 머니네버슬립은 다음 주에도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드릴게요.

💰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AI의 미친 성능 (MSFT)
🌊 우세현 에디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용 AI 코파일럿 출시 🎉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용 인공지능(AI) ‘코파일럿’을 출시했습니다. 코파일럿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사무용 AI인데요. 16일(현지시간) 이 기업은 새로운 AI의 소식을 알리며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을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생산성 툴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새로 출범하는 AI의 기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 워드에서의 코파일럿

텍스트 분야에서 AI의 성능은 챗GPT 도입 이후 이미 많은 사람이 경험한 바 있죠. 코파일럿은 간단한 지시만으로 복잡한 문서를 실시간으로 작성하고, 수정하고, 요약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작성된 문서의 분량도 ‘짧게’, ‘중간’, ‘길게’ 사이로 조절할 수 있으며 문체도 수정할 수 있죠. 전문적인 문체, 가벼운 문체 등 AI에게 명령하기만 하면 용도에 맞는 텍스트를 자동 완성할 수 있습니다.


✔️ 파워포인트에서의 코파일럿

더 이상 보노보노는 없습니다. AI가 당신의 명령에 따라 자동으로 슬라이드를 생성해주기 때문이죠. 마이크로소프트가 든 예시를 살펴볼까요? “내 딸 타샤의 졸업식 자리에서 선보일 축하 발표 슬라이드를 만들어줘”라는 명령과 함께 타샤가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간단히 설명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PPT가 완성됩니다. 개별 슬라이드의 내용 수정도 명령할 수 있고요. 연동된 PC의 데이터를 사용해 자동으로 타샤의 사진을 불러오기도 하는 등 이미지 자료도 첨부해 줍니다. 기업 보고서에 기반해 발표 자료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 가능하죠.


✔️ 엑셀에서의 코파일럿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해줍니다. 주소록 정리,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요. 주어진 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거나, 이를 자동 분류해 보기 편하게 재정렬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그래프 등의 시각적 자료로의 변환도 가능하고요.


✔️ 아웃룩에서의 코파일럿

이메일을 자동 작성해줍니다. 워드에서 적용되는 것과 비슷하게 메일을 수신하는 상대를 고려해 적절한 문체를 선택할 수 있고요. 메일이 쌓여있어 일일이 읽어보기 어려울 때 중요한 내용만 요약해서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상대방과 이전에 주고 받았던 메일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AI에게 물어보면 자동으로 내용을 요약해서 응답해주기도 하고요.


✔️ 팀즈에서의 코파일럿

회의에서 서기가 필요 없어집니다! AI가 알아서 회의록을 작성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추후 필요한 업무 목록까지 정리해주니까요. 사용자는 회의 중 코파일럿에게 지금까지의 회의 내용을 요약해달라 요청할 수도 있고요. 회의에 참여하는 다른 인물들이 안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지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코파일럿.. 기대가 되는데..? 🤔


각각의 프로그램에서 코파일럿이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놀랍지만, 프로그램 간 연동이 자유롭다는 점도 코파일럿의 큰 강점입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통해 작성된 문서를 타 앱에 가져와 문서 형식을 바꾸거나,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죠.


현재 코파일럿은 일부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며 추후 대중에게도 공개될 예정인데요. 이제 관건은 시연 영상을 통해 선보인 것만큼 놀라운 성능을 실제로도 보일 수 있을 것인지가 될 것 같습니다. 코파일럿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말 대로 업무용 생산툴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빛 좋은 개살구로 끝날지 지켜봐야겠네요.



주가가 4% 올랐어요 📈 


코파일럿 출시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4.05% 상승한 276.2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규모를 고려하면 하루 사이에 상당히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인데요. 이 기업은 챗GPT가 불러온 AI 열풍을 타고 연중 주가가 15.29% 오른 바 있습니다.

GOOGLE FINANCE

💰 페라리 “올드카 감성이 돌아온다” (RACE)

🌊 우세현 에디터

🏎 새로운 슈퍼카 공개!


페라리가 신규 모델 ‘로마 스파이더’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올해 이 기업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4종의 슈퍼카 중 첫 번째인데요. 195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올드카’스러운 모습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로마 스파이더는 시속 60km(37mph)의 속도로 주행하면서도 조작이 가능한 소프트탑을 탑재한 컨버터블 차량인데요. 페라리의 프론트 엔진 차량에 소프트탑이 탑재된 것은 196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에요. 로마 스파이더는 V8 터보 엔진을 사용해 612마력을 발휘하고요. 최고 322km/h(200mp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한 페롸~리 ✨


럭셔리 하면 페라리, 페라리 하면 럭셔리입니다. 럭셔리카는 주요 소비자층이 고소득자인 만큼 경제가 어려워져도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경기 둔화가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해에도 페라리는 연간 매출이 2021년 대비 19% 성장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죠. 모건스탠리의 아담 나스 애널리스트는 “페라리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어요.


페라리는 최근 전기차 분야로의 진출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2023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내연기관 차량과 동급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요.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일년 동안 주가가 26% 올랐어요 📈


페라리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3.15% 오른 264.3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페라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6.17% 상승했습니다.

GOOGLE FINANCE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977.39 (▼ -2.96%)

SOXX 412.00 (▼ -2.07%)

SOXL 14.69 (▼ -7.03%)

SOXS 21.30 (▲ +5.60%)


2023.3.15 종가 기준

최근 1주일 변동(Google Finance)

🤖 심두보 에디터  
실리콘밸리뱅크(SVB) 붕괴 사태가 반도체 섹터를 비껴가진 않았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주일 동안 2.96% 하락했습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 상승 사례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인텔의 주가는 한 주 동안 7.15% 상승했습니다. AMD와 엔비디아의 주가도 각각 5.20%와 0.19% 올랐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반도체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 GLOBAL ISSUE

TSMC 공장 파괴 시나리오


  • 전 백악관 보좌관의 파격적인 '초토화 전략' 발언

  • '초토화 전략'의 양면성 때문에 고민인 대만 정부

 


"TSMC가 중국 손에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애플, 엔비디아, 퀄컴, AMD 등 수많은 미국의 팹리스는 반도체 생산을 TSMC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들의 최우방국인 대만은 반도체를 중심에 둔 경제적 공동 운명체인 것입니다. 이는 군사적 동맹으로도 이어져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매체 세마포(Semafor)는 전직 백악관의 고위직의 말을 전했는데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세마포에 "중국이 만약 대만 침공에 성공한다면, 중국이 TSMC 공장을 확보하기 전에 미국은 이를 파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절대로 이 공장들이 중국의 손에 떨어지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끈 바 있는 인물입니다.


오브라이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언급했습니다. 중국이 TSMC 공장을 확보하면 이는 새로운 OPEC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면, 이 공산주의 국가가 세계 경제를 통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오래된 계획


미국은 자국 반도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TSMC로 하여금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하고 있습니다. 5나노와 3나노 공정을 적용한 공장이 미국에 지어질 계획이고요. 그러나 압도적으로 많은 생산력을 보유한 시설은 대만에 이미 구축이 되어 있습니다. 또 대만 정부는 너무 과도한 해외 투자를 경계하고 있고요. 설사 TSMC가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완공하게 되더라도 대만에서 가동되는 공장의 중요도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때문에 중국의 대만 점령 야욕은 오래전부터 미국의 골칫거리였습니다. 이른바 '초토화 전략'은 그래서 미국이 꺼내들 수 있는 유력한 카드로 오랫동안 거론이 되어 왔습니다. 대만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당시 대만 국가안전국장이던 천밍퉁은 "중국이 황금닭을 차지하더라도 황금알을 낳게 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죠. 이 발언은 미국이 굳이 초토화 전략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만 입장으로는 미국의 초토화 전략에 대한 강조는 중국의 침공 가능성을 낮춰주는 반면, 자국 산업 붕괴의 가능성을 높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위성 인터넷 섹터 : 아마존, 스페이스X 따라잡나?

🌊 우세현 에디터

오늘 주목할 섹터는?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긴급 대응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선방으로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 불길이 크레디트스위스로 번지며 미국 증시는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어요. 이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죠위성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도 엇갈렸어요.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스(-2.24%), 비아샛(-4.97%), 에코스타(-1.90%), 막서 테크놀러지(-0.02%)의 주가는 하락했고요. 아마존(1.39%)은 주가가 올랐어요. 길라트 새털라이트 네트웍스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0.72% 하락했는데요.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1.62% 오르며 회복했어요.



우리는 우주로 연결돼있어(feat. 서영은) 🌌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가수 서영은 씨의 노래 <혼자가 아닌 나>의 가사인데요. 당시에는 하나의 비유로써 이 가사를 불렀겠지만, 이제는 이 노래를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하늘을 보면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에 있는 위성들이 우리를 연결해 주고 있으니까요.


위성 인터넷은 우주에서 위성을 통해 직접적으로 인터넷·음성·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해요. 통신망 구축에 지역·환경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죠. 위성 인터넷은 지구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우주에서 전파를 쏘기 때문에 인터넷망 설치가 어려운 도서 및 해양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어디든지 안테나 하나만 가져다 놓으면 인터넷 사용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죠.

위성 인터넷 분야 선두를 달리는 기업은 스페이스X입니다. 현재 40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저궤도 상에 위치해 있고, 사용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죠. 2월 27일(현지시간) 이 기업은 2세대 인공위성 'V2 미니'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이들은 V2가 이전 세대 위성과 비교해 4배의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어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는 "V2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먹통 지역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아마존 "스페이스X 딱 기다려!"

아마존이 진출하지 않은 산업 분야가 있기는 한 걸까요? 이 기업은 2019년부터 '카이퍼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위성 인터넷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아마존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3236개의 통신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스페이스X라는 강력한 경쟁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주목하라 💬

제이슨 퍼먼 /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

Still way too high and no sign of falling.

But for the banking turmoil this would have been a lock for a 50bp increase at the next mtg.


번역하면?

아직 (물가가) 너무 높고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없었더라면 이번 CPI는 3월 FOMC에서 금리 50bp 인상이 결정되는 데 쐐기를 박았을 거예요.

🌳 김나연 에디터

Editor's Comments🖋


지난 2022년부터 투자자라면 모두가 주목하는 바로 그 수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건데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돌연 ‘빅스텝(금리 50bp 인상)’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해석과 달리 2월 CPI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연준의 우려를 고조시키는 증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제이슨 퍼먼 경제학 교수는 CPI에서 특정 항목들을 제외한 수치들을 근거로,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줬는데요. 그가 제시한 수치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언론에서 CPI를 보도할 때에는 모든 항목을 포함한 ‘헤드라인’ CPI와 식료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만을 다룹니다. 하지만 최근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수치는 다름아닌 ‘슈퍼코어 CPI’입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목한 수치인데요. 슈퍼코어 CPI란 근원 CPI에서 주거비와 중고차를 제외한 수치를 뜻합니다. 이는 서비스 가격 변화폭을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결국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지표는 재화 가격 상승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 즉 임금 상승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퍼먼 교수는 슈퍼코어 CPI가 전월 대비 상승폭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뿐만 아니라 슈퍼코어 CPI는 전월 대비 5%(연율 기준) 상승해 헤드라인 CPI(4.5%)보다 높게 나타났어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2%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두 배가 넘는 수치라는 점이 우려되는 것이죠.


물가가 여전히 안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는 또 있습니다. 바로 근원 CPI를 산정할 때 주거비 항목에 BLS가 집계한 수치가 아닌 ‘질로우 지수’라는 민간 지표를 활용한 수치인데요. 이는 CPI를 산정할 때 BLS가 기존에 주거비 항목에 활용해 온 지표가 12개월 지연된 채 반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현 주소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지적을 반영해 새롭게 만들어진 수치입니다. 퍼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지금도 이 지표마저 전월 대비 상승폭이 3.7%(연율 기준)로 나타났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합하면, 현재 CPI는 연준의 강경한 기조로 인해 재화 가격 상승은 잡히고 있으나, 임금 상승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임금 상승의 주범은 노동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인데요. 고용률과 임금 상승이 향후 연준의 기조를 좌우할 것이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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