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결과②] 직업계고 교육과정과 현황 : “챗GPT·AI 등장으로 직업세계 인재상이 급변함에 창의력·기업가정신

GPT·AI 등장으로 직업세계가 원하는 인재상이 급변함에 따라 직업계고에 창의력·기업가 정신 등 역량 중심으로 교육적 전환이 필요.

()교육의봄은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를 위한 5회 연속 포럼을 기획하고, 지난 321() ‘직업계고 교육과정과 운영 현황을 살펴보는 2차 포럼을 개최하였음.

GPT·AI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세계가 급변함에 따라 창의적 숙련 인재양성이 직업계고에 요청됨. 학생 스스로 실패를 통해 답을 찾는 창의력 중심의 교수학습법과 역량 중심으로 교육과정의 혁신이 필요함.

2021 학교밖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업 중단 후 79%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7%)이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27%) 학업을 중단하지 않았을 것이라 답변함. 진로·적성 등 학생 수요에 따른 직업계고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필요함.

취업을 위한 기술습득 위주의 교육만이 아닌,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이 직업계고에 필요함. ‘기업가정신 교육은 창업·사업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자기 미래를 결정하고 개척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역량 함양이 핵심임.

직업계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요구됨에 따라 학교 밖 인프라를 활용하는 현장실습이 점차 중요해짐. 현장실습 유형에 있어 취업에 비중을 둔 채용형현장실습과 진학에 비중을 둔 연계학습형을 구분하여 실습정책과 정부 지원책이 보완되어야 함.

채용형현장실습의 안전·권익 문제가 심화되자 대안으로 연계교육형현장실습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이 점차 증가함. 대표적인 예로서 교육부-대한상의 연계교육형 과정이 있으며, 이에 참여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수료율은 96%, 취업률은 50%에 달함.

토론쟁점 1: 직업계고의 목적과 정체성이 취업vs진학이라는 이분법적 논쟁에 갇히기보다는, 다양한 직업적 체험과 직무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본인 소질과 적성을 찾아 '취업or진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평생교육시스템의 일부로 이해해야 함.

토론쟁점 2: 직업 세계에서 문해력, 창의력, 자기주도성 등 다양한 역량이 강조됨에 따라 국영수 보통교과도 기존의 칠판식 수업이 아닌, 역량중심 교수학습법 개발과 도입이 요구됨.


재단법인 교육의봄은 ‘직업계고 교육과 취업지원 현황’을 탐색하고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를 보완하기 위한 5회 연속 포럼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1일(화) ‘직업계고 교육과정과 운영현황’를 살펴보는 제2차 포럼을 교육의봄 SPACE에서 개최했습니다. 먼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동열 선임연구위원이 ‘직업계고 교육과정 현황과 방향’에 대하여 발표했고, ▲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 이강은 교사가 ‘직업계고 학교 내 교육과정’에 대하여 ▲경기도교육연구원 진숙경 연구위원은 ‘직업계고 학교 밖 교육’에 대해서 발표하였습니다. 발제에 이어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남승완 교장과 ▲경기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 전은경 취업지원관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하여 발제에 대한 전문의견을 밝히고 종합토론에 참석하였습니다.

(좌로부터 박동열 선임연구위원, 이강은 교사, 진숙경 연구위원, 남승완 교장, 전은경 취업지원관)


GPT·AI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세계가 급변함에 따라 창의적 숙련 인재양성이 직업계고에 요청됨. 학생 스스로 실패를 통해 답을 찾는 창의력 중심의 교수학습법과 역량 중심으로 교육과정의 혁신이 필요함.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박동열 선임연구위원은 직업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챗 GPT와 AI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저숙련 일자리의 수요가 감소하고, 융복합 기술의 등장으로 새로운 고숙련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직업계 교육과정도 과거 전통산업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되며, 창의적이며 고도로 숙련된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박 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새로운 인재상으로 뉴칼러(New Color)에 주목하였습니다. 화이트와 블루칼라의 경계를 넘어선 뉴칼러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처럼 학교 졸업장보다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말합니다. IBM 지니 로메티 회장은 이미 2016년 뉴칼러 인재상을 강조하며 “학력·전공보다 현장 기술과 실무 역량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박 위원은 이러한 인재 양성을 위해 우선 학력이나 학벌에 의한 차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불합리를 해소해야 하며, 직업계 교육과정의 방향도 역량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적합한 인재는 기술적 역량 못지않게 공동체 의식도 필요합니다. 박 위원에 따르면 공동체 의식은 집단의 공존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의 의견과 관점을 이해함으로써 변화의 시기에 필수적인 문제 탐색력과 해결력을 체득하는 데 필요합니다. 유네스코은 이미 ‘2021 교육의 미래 보고서(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를 통해 이러한 ‘공동체 의식(연민·공감·협력)’을 미래 인재상의 핵심 가치로 선언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교수학습법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그동안 직업계고를 포함한 중등교육은 학생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정해진 답을 알려주는 방식에 의존해 왔습니다. 박 위원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실수를 막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실패를 통해 학습함으로써 새로운 답을 찾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교수학습법의 변화가 직업계고 미래교육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고 밝혔습니다.

2021 학교밖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업 중단 후 79%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7%)이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27%) 학업을 중단하지 않았을 것이라 답변함. 진로·적성 등 학생 수요에 따른 직업계고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필요함.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링크)에 따르면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56.9%)가 가장 많고, 중학교(27.3%), 초등학교(15.8%)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10명 중 6명은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둔 것입니다. 또한 10명 중 8명은 검정고시를 준비하였는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비율은 2015년 65.7%에서 지난해 기준 78.9%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업을 그만둔 청소년의 36.7%가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이 있었더라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가 있거나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진로탐색 기회(24.9%)가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료출처: 여성가족부,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85)


이강은 교사는 이러한 현상이 직업계고의 교육과정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시사점을 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즉, 직업계고의 교육과정에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개별 학교에게 교과를 편성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교육 자율화와 유연화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야만 단위 학교 학생들의 학습역량과 희망 진로, 지역산업 여건과 환경 등을 고려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강은 교사의 설명입니다.

이강은 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 교사            남승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교장


취업을 위한 기술습득 위주의 교육만이 아닌,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이 직업계고에 필요함. ‘기업가정신 교육은 창업·사업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자기 미래를 결정하고 개척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역량 함양이 핵심임.

 

남승완 교장은 직업계고의 교육과정이 단순히 시대변화에 적응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낼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단순히 취업에만 맞춰진 교육과정이 아니라 기업가정신 교육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단순히 창업·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교육만이 아닙니다. 세상을 변화시킨 기업가들의 정신·태도·역량 등을 교육하고 자기주도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고 개척하는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입니다.

 

남승완 교장에 따르면 유럽 및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980년대에 저성장으로 인한 고용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가정신 교육 및 창업 촉진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유/초등과정부터 단계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 아리조나 대학 연구 자료(2010)에 의하면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은 사람의 취업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9% 높았으며, 업무수행 능력에 있어서도 18%, 연수입도 27%나 높은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선진교육의 사례처럼 학교 내 정규수업 및 방과후수업을 통해  기업가

정신 교육이 확대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남 교장은 강조했습니다.

직업계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요구됨에 따라 학교 밖 인프라를 활용하는 현장실습이 점차 중요해짐. 현장실습 유형에 있어 취업에 비중을 둔 채용형현장실습과 진학에 비중을 둔 연계학습형을 구분하여 실습정책과 정부 지원책이 보완되어야 함.

 

앞선 발제를 통해 살펴봤듯, 직업 세계가 급변함에 따라 직업계고 교육과정의 다양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내 교육 시스템에는 인력, 예산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밖의 다양한 인프라(지역사회 학습장, 기업의 시설 프로그램 등)를 활용하는 현장실습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 실습생의 안전·권익 문제, 주된 실습처인 중소기업의 부실한 교육여건 등, 직업계고 현장실습에도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진숙경 위원은 문제의 핵심에는 현장실습에 대한 학교(교육부), 학생(학부모), 기업 간에 서로 다른 기대와 간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교육부는 현장실습의 목적은 ‘실습생들의 역량향상’을 위한 ‘교육’임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기업은 현장실습생을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고용한 ‘노동자’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현장실습을 교육적 과정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조기취업 과정’으로 기대하고 참여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이러한 서로 다른 기대 속에서 ‘체험을 통한 교육’이라는 현장실습의 본래 목적이 잘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법적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현장실습생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값싼 노동력으로 착취당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조기취업이 결정된 실습생은 실습처가 허락하지 않으면 남아있는 학기를 마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

 

진 위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실습의 유형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교육적 목적에 초점을 둔 ‘체험형/연계교육형 현장실습’과 취업처 발굴과 조기취업에 초점을 둔 ‘산업체 채용형 현장실습’을 구분하여 각기 다른 지원책과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험형/연계교육형’의 경우, 학교가 중심이 되어 내실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진로교육에 기반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채용형’의 경우, 지역단위의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안전한 취업시스템을 구축하며 취업지원관을 파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채용형현장실습의 안전·권익 문제가 심화되자 대안으로 연계교육형현장실습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이 점차 증가함. 대표적인 예로서 교육부-대한상의 연계교육형 과정이 있으며, 이에 참여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수료율은 96%, 취업률은 50%에 달함.

 

전은경 취업지원관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직업계고 학생들의 약 80%가 중소기업에서 채용형 현장실습을 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실습을 진행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채용형 현장실습은 원칙적으로 프로그램 운영계획에 따라 실습을 진행해야 하나, 중소기업은 현실적으로 그러한 운영계획을 따르기 어려우며, 교육여건도 부실하여 정부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또한 현장실습을 기업 중 과반수(52.4%)가 30인 미만 기업이며, 5인 미만도 15%에 달해, 기업현장교사 1:1 배치 의무조차도 이행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또한, 정부가 최근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규제를 마련했지만, 이러한 규제강화로 현장실습을 제공하는 기업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따라서 직업계고 취업률도 감소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취업지원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연계교육형 현장실습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부도 다양한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 신한커리어온, CJ도너스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존재하며, 대표적인 예가 대한상공회의소와 교육부가 협력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으로 4차산업, 게임, 여행·레저, 제조일반, 반도체 특화 분야 등 다양한 교육분야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한 직업계고 학생들의 교육수료율은 96%, 취업률은 50%에 달하는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 취업지원관은 밝혔습니다.

토론쟁점 1: 직업계고의 목적과 정체성이 취업vs진학이라는 이분법적 논쟁에 갇히기보다는, 다양한 직업적 체험과 직무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본인 소질과 적성을 찾아 취업or진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평생교육시스템의 일부로 이해해야 함.

 

이날 종합토론 시간에는 직업계고의 목적과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뜨겁게 논의되었습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현장에서 고숙련 기술이 요구됨에 따라 직업계고 교육만으로 현장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추는 것이 어려운 분야가 늘어나면서, 상급학교 진학도 고려해 볼만 하다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지난 1차 포럼에서 살펴봤듯, 직업계고의 대학 진학률은 30%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업계고 교육과정의 주목적이 대입으로 옮겨간다면 직업계고의 정체성과 목표까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포럼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직업계고의 목적을 ‘취업’으로 한정하기보다는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이강은 교사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결정력이 낮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직업계고 학생들은 현장실습과 같은 다양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면에서는 일반고 학생들 보다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이고 폭넓게 고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박동열 위원 역시 중등 직업교육을 진로 탐색을 위한 여러 경로 중 하나로 바라보고,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합리적인 결정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직업계 교육과정이 취업 중심으로만 편성되어 있다면, 진학률이 높은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재 직업교육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교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대학진학 역시 교육과정에 따른 정상적인 선택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며, 직업계고의 성과를 단순히 취업률로만 한정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숙경 위원은 전 국민이 평균 6번 직업을 바꾸는 덴마크의 교육과정을 예로 들며 직업계 교육을 평생교육시스템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즉, 직업계 교육을 통해 획득한 기술이나 자격증으로 일평생의 생계를 고민하기보다는, 개인이 새로운 산업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과정의 일부로서 직업계 교육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출산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미래가 중요해지는 이 시기에 학생들이 발전적으로 자기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 마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토론쟁점 2: 직업 세계에서 문해력, 창의력, 자기주도성 등 다양한 역량이 강조됨에 따라 국영수 보통교과도 기존의 칠판식 수업이 아닌, 역량중심 교수학습법 개발과 도입이 요구됨.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러한 보통교과의 실효성과 활용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직업계고 교육과정에는 취업과 연계된 전문교과 외에도 국영수 등 기초과목에 해당하는 보통교과가 존재합니다. 현재 4차 산업혁명 등 산업변화에 따라 문해력, 창의력, 자기주도성, 공감능력(공동체의식) 등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의 보통교과 수업이 이러한 역량 함양에 실효적인지, 그렇지 않다면 어떠한 변화가 요구되는지에 대한 질의가 있었습니다.

 

우선 박동열 위원은 역량 개발을 위해서는 보통교과도 전문교과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답하였습니다. 다만 보통교과의 비중을 늘리는 단선적인 접근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역량중심으로 교수학습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칙연산을 아무리 신속하게 풀어도 계산기를 따라가기 힘든데 컴퓨터와 계산기가 없던 시절부터 이어져 왔던 교육방식을 고수해서는 안 되며, 문제해결력 개발을 위한 역량중심의 교수학습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강은 교사도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함에 동의했습니다. 이 교사에 따르면 직업계고에는 칠판식 국영수 수업에는 집중을 못하지만 전문교과 실습수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국영수가 싫어서 직업계고에 진학했지만 현장실습을 통해 학업에 대한 흥미를 느껴 다시 국영수 과목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보통교과의 수업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교사의 수업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승완 교장에 따르면 기업가정신 교육은 보통교과를 포함한 모든 교과에서 융합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적인 인물들의 혁신적인 마인드와 태도를 관련 과목을 통해 소개할 때 학생들에게 진취적인 목표의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역사적인 인물들의 역량이 수업의 전체적인 내용을 통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종합토론이 끝나고 포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2차 포럼을 통해, 직업계고 교육과정의 현황과 방향, 학교 밖 교육과정인 현장실습의 중요성과 문제점, 대안 등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2023. 4. 5. 교육의봄 공동대표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문의 : 주기석 선임연구원 (02-6338-0660)

 

※ 교육의봄은 2023년 사업 활동을 위해 후원 요청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후원자로 참여하시게 되면, 그 후원금으로 ▲“학벌과 업무 적합성 상관관계” 국제 컨퍼런스, ▲좋은 채용 100개 기업 및 청년 기업인 100인 발굴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 ▲학벌 스펙을 넘는 채용의 대안 발굴 및 보급 사업, ▲공기업의학벌 차별 없는 공정 채용 법률의 제정 완료, ▲채용의 변화를 알리는 소책자 10만부 발간 사업 ▲채용의 변화에 따른 역량 교육 현황 파악 및 교육기관 발굴 사업,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도입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하여 후원에 동참해주세요.
재단법인 교육의봄  www.bombombom.org   02-6338-0660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6길 10 나동 301호  spring@bombombom.org

본 뉴스레터의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