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실수로 탄생한 트렌드?

🥏토스가 새로운 로고를 알리는 방법 

🧴요새 연예인 마케팅 잘 하는 브랜드, 설화수

9월 2일 CNN 공식 트위터 계정은 'Breaking News', 즉 '속보'라는 단어만 적어 올렸어요. 기사 내용은 하나도 없이 게시물만 올린 것인데요. 이를 두고 "SNS 담당자 잘리는 거 아니냐", "고등학생 인턴이 저지른 실수 아니냐"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고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후 다른 미국 기업들이 놀리기라도 하듯이 다 같이 한 단어로 트윗을 올렸어요. 아래 이미지를 살펴보시면 현대 공식 계정은 'cars', 워싱턴포스트는 'news', 심지어 NASA는 'universe' 단어만 올렸는데요. 이게 일종의 밈처럼 활용되어 유명한 미국 기업들은 각자 SNS 계정에 한 단어씩 올리기 시작했어요.

미국 언론들은 'One Word Tweets'이 순식간에 트렌드가 되었다고 보도했어요. 그렇다면 정말 CNN의 실수로 이 트렌드가 시작된 것일까요? 사실 'One Word Tweets'은 미국 철도회사 Amtrack 때문에 시작되었어요. Amtrack은 아무 설명없이 기업의 핵심 키워드인 'trains' 한 단어만 올렸고 다른 기업들도 이를 따라한 것인데요. CNN 트위터 담당자도 인싸가 되고 싶어 따라했지만, 한 단어가 아닌 'Breaking News' 두 단어를 올렸고 결국 SNS 담당자가 트렌드를 잘못 파악해 올린 것으로 밝혀졌어요. 비록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지만 이 때문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해요. 보통 기업의 공식 SNS 계정은 딱딱한 내용만 다룰 거라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기업들이 재미있는 트렌드에 동참하는 것도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면서 또 다른 홍보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생각해요.

토스가 새 얼굴을 공개했어요. 3D 형태의 로고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금융'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는데요. 토스는 간편 송금 앱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기존 로고는 공 던지듯 쉽고 간편한 금융을 표현했다고 해요. 다만 현재는 투자, 보험,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새로운 로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위해 1년 7개월동안 준비했다고 밝혔어요. 새로 출시한 로고와 그 뜻도 흥미로웠지만, 이를 알리기 위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특별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드릴게요.    

로고 공개 직전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사전마케팅을 진행했어요. 아무런 정보없이 "새로운 모험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Playlist] THE JOURNEY D-5"란 제목으로 40분짜리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어요. 처음에는 뭐 때문에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요. 로고가 공개되고 기획 의도를 살펴보니, 로고를 듣고 즐기는 경험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이번에 공개된 토스의 로고는 '새로운 차원'을 표현했잖아요. 단순히 로고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귀로도 들을 수 있게 기획했다고 해요. 

토스는 앱스토어 '버전기록' 영역까지도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했어요. "물론 기존 로고도 친숙하고 귀엽지만, 바뀐 로고는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처럼 역동적이고 대담해요"와 같이, 고객과 직접 대화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새로 출시된 로고 업데이트를 위해 꼭 앱스토어에 들어가야 하잖아요.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게 좋았어요. 뿐만 아니라 로고 변경 당시 앱 푸시도 발송했는데요. "토스의 로고가 새롭게 바뀌었어요. OOO님께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어요." 문구도 돋보였어요.

설화수의 새로운 광고모델 블랙핑크 로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가 메인 광고모델로 블랙핑크 로제를 발탁했어요. 설화수 세계관을 알리는 글로벌 엠버서더이자 스토리텔러로 선정한 것인데요. 동시에 '설화, 다시 피어나다'라는 이름의 캠페인도 런칭했어요. 캠페인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기존 화장품 브랜드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방식을 보여줘요.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 하나 없이, 설화수 브랜드의 상징물인 흙, 눈, 꽃 3가지로 영화처럼 표현한 게 돋보였어요.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에서 젊은 이미지로

이에 대한 고객들 반응도 좋은데요. 공식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20만회가 넘었고 댓글도 2,000개가 넘게 달렸어요. 주요 반응들을 보면 "설화수하면 어릴적부터 현재까지 엄마가 사용하던 제품이라 올드한 이미지가 좀 있었는데 광고 너무 고급지고 산뜻해요. 모델,영상,bgm까지 감각적이예요. 이번 기회로 설화수가 중년들의 제품이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로제를 선택하신 관계자분들 안목 칭찬합니다", "이번 광고 역대급으로 잘뽑았네 설화수랑 로제가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로제의 우아한분위기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잘 살린듯" 등 기존에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바꿨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단순히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는 사실보다, 브랜드 핵심 가치와 로제의 이미지를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