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다 보내는 뉴스레터 ver.1
'냅다 보내는 뉴스레터'는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의 자립후원행사, <집은 없지만 냅다 하는 집들이>를 준비하며 발행한 특별판입니다. 온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후원자님의 이야기, 온을 응원하는 뜨거운 메시지, 반짝반짝 빛나는 자립후원행사 소식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매주 화요일 세번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함께 기대어 사는 세상' 온의 후원인>
밀양의 청년 농부 곽빛나님 이야기  
<'함께 기대어 사는 세상' 온의 후원인> 코너에서는 온이 지속적으로 청소년주거권운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으로 연결되어 있는 소중한 분들을 소개드립니다. 청소년주거권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 멋진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온과 함께 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첫 번째 분은 밀양에서의 삶이 활동인 곽빛나님입니다.  
: 밀양에서 독서 모임 하는 곳에 '청소년주거권보장원칙' 포스터를 걸고 싶다며 연락을 주셔서 처음 인사를 나누었는데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신기한 인연으로 흥분했던 날이 생각나네요. 그래서였을까요. 이번 온을 함께 지어가는 후원인 소개의 첫 번째 분으로 곽빛나님이 생각났어요. 청소년 주거권 운동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싶기도 하고, 소개도 하고 싶었어요. 

빛나 : 안녕하세요. 저는 밀양에서 환경운동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환경운동연합에 속해 있으면서 밀양 송전탑 운동을 한거죠. 그땐 이 엉망인 세상에서도 함께 열심히 싸우면 세상이 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림도 없다는 경험을 하게 된거죠. 송전탑이 들어오고 활동이 전환되는 시점에 엄청나게 소진됐었어요. 그 당시 사회적으로는 여성에 대한 폭력 등으로 여성 운동이 일어나기도 하는 때이기도 했기에 여성인 저로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엄청나게 했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환경 운동을 하면서도 제가 환경적이지 않다는 걸 계속 깨닫기도 했어요. 말로는 환경 운동가지만 맨날 자동차 타고 다니고 인터넷하고. 그 당시에 송전탑 대책위 하면서 핸드폰은 두 대나 들고 다니며 밤늦게까지 일하는 생활을 했어요. 이렇게 건강하지도, 환경적이지도 않은 삶을 지속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경 운동가로서 어떤 삶이 좋은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여러 고민 끝에 결국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해가 뜨면 일어나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자는 생활을 생각해 보게 된 거죠. 물론 처음에는 농사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안 되니 여러 알바를 같이 해야 했어요. 힘들게 2~3년 혼자 농사를 짓다가 농사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과 다랑협동조합을 만들었어요. 청년들이 농사를 짓고 싶은데 땅을 빌리기도 어렵고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거든요. 그럴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곳이 되었고, 도시 농부들과 농업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어요.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착취 구조에 들어가지 않도록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다랑이농법이나 토종씨앗을 심고 수확하면서 연구를 계속하기도 했어요. 청년 농부들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고민도 함께해 나가면서요. 계속 이런 것들이 가능하도록 사람을 모으고 함께 살고 있어요.

 : 빛나님의 다양한 관심사들은 삶과 연결되어 있네요. 계속 함께 할 사람을 모으고 공동체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빛나 : 농사는 혼자서는 안되거든요. 모든 직업이 다 그렇겠지만 농사는 특히 다른 사람들과 품앗이해주고 품앗이 받으면서 서로 일손을 도와야 가능한 것이더라고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그동안 해 왔던 운동 안에서 세상은 다양한 영역과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고 함께 연대해서 무언가를 해야 세상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감각은 있었던 거죠. (중략) 제가 운동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저한테 줬던 다양하고 중요한 인권 감수성을 계속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청소년, 장애인, 여성, 노동인권, 기후 돌봄 등 다양한 인권 가치들을 지켜내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인간의 존엄을 지키면서 어떻게 함께 이 거친 파도를 지혜롭게 넘어갈지 고민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다양한 모임들을 만들면서 서로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실천을 해 나가고 있어요.

<초대합니다>
<온과 연결을 이어가는 사람들>
<온은 이렇게 준비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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