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짝토크쇼 #바비소스 #고객사과문 #대작_세이프티 #펍뮤지엄 #열여덟어른펀딩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서울라이터 레터입니다. 지난주는 그야말로 도파민 팡팡 터지는 한주였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공방이 뜨거웠었는데요. 하이브의 프레임 씌우기와 민희진 대표의 날 것의 진정성이 여론전에서 격전을 벌였습니다. SNS에도 이와 관련된 의견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마다의 경험과 위치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희진 대표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대부분의 시간,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순응하며 살았던 인간인지라 저렇게 거침없이 자기 뜻을 개진하는 패기가 엄청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님은 어떤 관점으로 그 사건을 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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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보내는 사과 메일 형식으로 메시지를 비튼 TTC Motor의 <Sorry if we spoil you too mu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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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태국 광고, 이번에는 TTC Motor라는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 대리점의 광고 영상이에요. 브랜드가 아닌 대리점 광고의 경우 대부분 가격이나 할부 혜택 같은 걸 이야기하는데요. TTC Motor는 한 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어요.
TTC Motor의 실제 CEO가 직원을 불러서 '내가 지금부터 말하는 내용으로 고객에게 사과 편지를 쓰라'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면 한 남성이 벤츠 자동차 열쇠를 받고 어린이가 되어버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대체 무슨 일인가 궁금해졌어요. 아이가 된 남성은 영상 내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면서 떼를 쓰고 우는데요. 내레이션은 사장이 이 남성과 같은 고객에게 사과하는 편지글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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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 대리점에서 너무 좋은 서비스를 받은 후로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일상에선 마치 아이처럼 참을성을 잃어버리고 자꾸만 이곳을 찾게 만들었기에 그 점을 사과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와, 이런 식으로 서비스를 이야기하는 접근 방식은 처음 본 것 같은데요. 고객을 떼쓰는 아이로 만든다는 설정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데 아무튼 태국의 크리에이티브는 거침이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q49UYKqsg&t=27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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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별 클리셰를 담아 기내 안전 영상을 제작한 TUI의 <Safe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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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항공을 탔더니 기내 안전 영상을 버추얼 휴먼이 안내하더라고요. 몇 해 전 에어서울과 네이버웹툰이 함께 만들었던 안전 영상도 화제였고요. 필수로 상영해야 하는 안전 영상에 창의성을 더하면 그 항공사 브랜드가 좀 더 센스 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죠. 이번에는 영국의 톰슨 트래블 그룹에서 재미있는 기내 안전 영상을 선보였어요.
총 4분 길이의 이 영상은 자동차 추격씬이 등장하는 스파이 영화, 인디아나 존스 같은 고대 이집트 배경의 모험 영화, 중국 무협 영화, 흑백 고전 영화, 인도 발리우드 영화 등 다양한 영화 장르의 클리셰를 가져와서 그 안에 기내 안전 수칙을 기가 맥히게 녹여 넣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추격씬에서 난데없이 안전벨트 등이 켜지고 그에 따라 벨트를 매고요. 동굴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선 EXIT 표시와 함께 비상구 형태의 문이 열립니다. 각 장르별 특징과 안전 수칙을 연결시킨 노력에 그야말로 무릎을 탁 쳤는데요. 마지막에 인도 영화의 단체 댄스장면까지 나올 땐 '야~ 대단하다 대단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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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실제로 TUI가 보유한 항공기 내에서 상영된다고 해요. 남들 하는 대로, 늘 하던 대로 제작했어도 뭐라 할 사람 한명도 없는 데 왜 이렇게 진심으로 만들었을까. 그 이유는 그만큼 더 많은 승객들이 안전 영상을 집중해서 보길 바라는 마음, 즉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깃든 거겠죠. 또 영상을 상영하는 그 짧은 시간에도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철학도 담겨 있을 것 같아요. 덕분에 TUI 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됐고, 이 브랜드가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_tJxC4xWNU&t=276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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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와 협업한 바비-큐 소스와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영업기밀을 노출한 <Unfake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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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버거킹과 함께 뉴스레터의 단골 손님 중 하나인 하인즈 소식을 또 들고 왔습니다. 먼저 바비와 함께 만든 바비-큐 소스 이야기에요. 무슨 바비큐 소스가 분홍색인가 했는데, 바비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협업한 한정판 바비큐 맛 마요네즈, 'Barbie-cue' 소스더라고요. 아쉽게도 한국에선 만날 수 없고 영국과 스페인에만 출시될 예정인데요. 저 분홍색은 비트 뿌리 추출물을 사용해서 바비의 시그니처 핑크 컬러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색소가 아니라니 다행이죠. 슈퍼에서 이 제품을 봤다면 궁금해서 한 점 했을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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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브 채널에서 배우 손석구 님이 맥주 광고를 촬영할 때 맥주 거품을 달걀흰자로 만들어서 마시기 어려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광고 촬영장에서는 최고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위해 실제 재료가 아닌 다른 재료를 쓰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영상 속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비밀 노하우 몇 가지를 공개했는데요.
'제철이 아닌 딸기는 빨간 매니큐어를 발라서 빨갛게 만든다. 마요네즈 대신 틀니용 크림을 쓴다. 햄버거에 갈색 구두약을 발라서 광을 낸다. 피자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와 풀을 섞는다. 휘핑크림 대신 쉐이빙 크림을 쓴다' 등등등, 맛있어 보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전문가의 노하우들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말하길 햄버거 재료 중에서 가짜가 아닌 단 하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케첩이래요. 컬러도 이쁘고 질감도 좋고 가짜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하긴 가짜 피를 연출하기 위해 케첩을 쓰긴 하지만 케첩을 위해 다른 재료를 쓴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본 것 같아요. 저도 몰랐던 식품 연출의 비밀이 우수수 공개되어서 '힉' 하면서 보게 된 재밌는 영상이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jUf_vdUiA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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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짝 토크쇼
관 속에 들어가 대화하는 토크쇼를 만든 TITAN CASKET의 <Grav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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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보다 관 브랜드 캠페인은 처음 봅니다. TITAN CASKET이라는 관 브랜드는 'GRAVE CONVERSATIONS(무덤에서의 대화)'라는 신박한 토크쇼를 만들었는데요. 유명인을 초대해서 진행자도 게스트도 모두 관 속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는 관짝토크쇼를 선보인다고 해요. 그 어느 때보다도 솔직한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관 속에서 어떤 주제의 대화가 오갈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삶과 죽음에 대한 대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역시나 장례 추도사에 담겼으면 하는 이야기, 죽음에 대한 준비 등등 심오한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이 브랜드는 이런 문구를 통해 토크쇼를 관통하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Para morir solo hay que estar vivo(죽으려면 오직 살아 있어야 한다)." 어디선가 본 '깨어나려면 잠들어 있어야 한다'던 철학적 논제도 떠오르게 하네요. 이 토크쇼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먼저 3회차로 공개된다고 합니다. 예고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살펴봐 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graveconversationssh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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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펍, 박물관이 되다
유서 깊은 펍을 뮤지엄으로 탈바꿈한 Heineken의 <Pub Muse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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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아일랜드 더블린에 가보셨나요? 저도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인데요. 더블린은 펍의 도시로도 유명하죠. 그런데 최근 재정적 어려움으로 문을 닫는 전통의 펍이 늘어나고 있대요. 안타까운 일이죠. 이 안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얼마나 많은 세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눴겠어요. 그래서 이런 펍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하이네켄은 오래된 펍을 박물관으로 변신시켰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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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휴대폰을 통해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고 증강 현실로 펍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더블린의 상징적인 펍인 'Toners Pub'에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펍으로 여겨지는 'Sean's Bar'까지 전설적인 펍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 그러니까 펍은 펍대로 운영하면서 뮤지엄의 역할까지 하는 형태인가 봐요. 하이네켄은 또한 이곳들이 공식 박물관으로 인정받도록 국가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공식 박물관 인증을 신청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오래된 떡집이나 빵집, 평양냉면집같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불릴 수 있는 곳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박물관 인증까지 받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요.
https://www.heineken.com/ie/en/pub-museu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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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윤은성,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 <동백꽃 필 무렵> 동백의 공통점은?
미디어가 그리는 ‘고아’ 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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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4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고아 설정의 인물을 분석한 콘텐츠를 보았어요. 무심코 보아 넘겼던 인물을 통해 나도 모르게 고아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심어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인식 개선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 캠페인 <열여덟 어른>을 5년 째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텀블벅을 통해 ‘나, 손자영, 열여덟 어른’이라는 제목의 책을 펀딩한다고 합니다. 손자영 캠페이너는 실제 보육원에서 자란 ‘자립준비청년’인데요. 캠페이너가 겪은 실제 사례와 미디어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고아 캐릭터의 문제를 전하고, 다양한 자립준비청년의 캐릭터를 만들어주기를 요청하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더 넓은 시각과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원하는 구독자님이라면 텀블벅 펀딩을 관심 있게 살펴봐 주세요.
<나, 손자영, 열여덟 어른> 텀블벅 링크 https://tumblbug.com/httpsbeautiful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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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쉬는 분들이 많으실 듯하여, 다음주는 휴재 예정입니다. 그럼 오늘도 밝고 경쾌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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