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우아한청년들이 된 이유는?
"2015년도에 저희가 배민라이더라는 서비스를 처음 나오면서 라이더를 고용해서 직접 배달을 해보자고 했죠. 자회사를 만들어서 해야하는데, 사명을 고민했어요. 그때 당시에 여러 회사들을 만들었는데 '우아한 신선들'이라고 하면은 뭔가 신선 제품들을 만드는 회사 느낌이 오니까요. 라이더 분들이 계시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회사니까 형제와는 조금 다르면서 젊은 느낌이 ‘청년들’을 붙였습니다.”
처음에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분은? “김봉진님이셨죠. 우리 서비스 비전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먹게 해주자’는 큰 틀이 있었고 많은 가게 사장님을 입점하도록 해 플랫폼을 많이 확장했다면, 다음 스테이지는 배달을 안 하는 집들을 우리가 직접 배달을 하도록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계기가 되어서 봉진님의 주도로 직접 배달에 뛰어들게 됐고, 그 역할을 수행할 회사가 우아한청년들의 시초였습니다.”
직접 라이더와 계약해 배달을 한다? 당연히 비용이 더 들 수 밖에 없습니다. “2015년에 배민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당시 가장 큰 이슈가 수수료 0% 정책을 펼쳤던 것이었어요. 그것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많은 과제가 쌓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우리가 직접 배달을 해봐야 시장에서 뭔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있었죠. 직접 배달을 위해 돈도 정말 많이 들었어요. 배민 라이더를 보면 민트색 바이크를 탔었어요. 바이크도 전부 다 민트색, 배달통도 민트색. 기존에 그런 바이크와 배달통이 없어서 직접 페인트도 발주해서 색을 만들어서 칠했던 것이죠.”
그냥 중개만 하자, 돈이 많이 든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결정에 참여하진 않았었지만, 굉장히 빠르게 결정됐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이거 이제 하리고 했어’라고 하면 그냥 시작을 하는 것이죠. 결정이 된 순간부터 ‘무엇부터 해야하지?’라고 고민했습니다. 직접 배달을 하면서 얼마의 수익이 날 수 있고, 전략이 탄탄하게 있지 않았어요. 그냥 ‘이제는 이걸 해야 될 타이밍이다’라는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배민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원칙만 있고 그때부터 살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우청’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라스트마일을 책임지는 부분입니다. 배민에서 배민원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을 수행할 라이더를 저희가 모집해서 계약을 하고, 배송을 맡깁니다. 둘째는 B마트로 친숙한 풀필먼트 서비스입니다. 창고, 소형 물류센터를 통제하고 고객이 주문을 하면 1시간 내에 배달을 할 수 있는 라스트마일 배송과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어요. B마트라는 하나의 서비스에서도 고객들에게 어떤 물건이 인기인지 파악해 상품을 구성하고, 앱의 UI/UX를 기획해 주문과 결제는 모회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수행합니다. 그다음 예를 들어 고객들 사이에서 라면 수요가 늘었다고 가정한다면, 어느 창고에 라면을 더 배치해야하고, 배달 동선을 어떻게 짜야하는지 등을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수행하는 역할은 우청이 하는 것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