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김연서 인턴기자가 꾸립니다😘 흥미로운 드라마를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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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와카코와 술>
혹시 ‘셀프 데이트(self date)’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한국어로는 ‘나와의 데이트’ 정도로 옮길 수 있는데,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자신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뜻합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셀프 데이트를 즐기고 인증하는 문화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단어는 낯설지 몰라도 자신을 소중히 대하려는 감각 자체는 익숙하실거예요. 나와 데이트를 하는 방식도 다양할 텐데, 그중 🧵퇴근 후 나와의 데이트를 다룬 드라마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무라사키 와카코 26세. 술을 원하는 혀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오늘 밤도 여자 혼자서 술 한잔 걸칠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맨다.”
<와카코와 술>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시즌 9까지 방영된 이 작품에서 주인공 와카코(타케다 리나)는 일상의 작은 장면을 힌트로 삼아 그날 마실 술을 고릅니다. 이를테면 모르는 사람의 배려에 따뜻함을 느낀 날엔 데운 정종을, 상사의 갑작스러운 야근 지시에 화가 난 날엔 시원한 맥주를 선택합니다. 주종보다 더 중요한 건 안주입니다. 그는 술과 완벽한 페어링을 이루는 안주를 찾기 위해 늘 고민합니다.
이를테면 겨울 분위기가 가득한 시즌 2의 2회에서 와카코가 고른 안주는 ‘바지락 술찜’이었어요. 그날 먹기로 결정한 따뜻한 정종과 잘 어울리는 요리이기 때문이지요. 점원은 버섯국과 나물 기본 안주를 내어주며 “따뜻한 음식을 먼저 먹으면 다음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와카코는 그대로 맛본 뒤 감탄하고, 특유의 추임새인 “푸슈~”를 내뱉습니다. 바지락 술찜에 곁들여 나온 허브를 음미하면서는 바지락의 감칠맛을 살린다며 기뻐합니다. 다 먹은 뒤 주점을 나서며 “즐거웠어”라고 말하고, 극 중 가게의 실제 위치를 공유하며 회차가 마무리됩니다.
‘반주의 미학’. 와카코를 보며 떠올린 말입니다. 그는 오늘 자신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 정확히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거나 더 잘 느낄 수 있는 안주를 골라냅니다. 정성껏 음식을 선택하고, 그것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식을 알고 있습니다. 혼자 마시는 것은 그가 ‘적극적으로 선택한’ 행위입니다. 회사 동료들의 저녁 약속 제안이나 연인의 데이트 요청에도 혼자 먹고 마시겠다고 말합니다. 지친 와카코를 위로하는 것은 타인보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감각일 것입니다.
이 시리즈를 보게 된다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티빙, 왓챠, 웨이브에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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