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R,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을 찾아가다 조직의 학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지난 8월, 'SSIR Signature Day'를 통해 사회혁신 생태계의 리더와 실무자들을 만났습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에 많은 분들이 반응해 주셨고, 지식을 바탕으로 나눠지는 대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해 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경험을 조직의 리더, 동료들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선 차원의 고민과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찾아가는 SSIR Day’는 개인의 고민이 지식을 통해 확장되도록 조직이 함께 학습하는 경험을 만들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개인 단위의 학습을 넘어서 조직의 학습을 위한 도구로 SSIR이 활용되는 첫 시도이기도 합니다. 이 새로운 시도에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하자센터, 청도혁신센터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첫 순서로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이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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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맥락 속으로 찾아가다
조직의 고민을 반영한 맞춤형 학습 경험을 설계하기 위해 먼저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을 찾았습니다. 사회공헌그룹이 가진 고민은 다양했지만, 조직에서의 MZ세대 구성원 비율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사회공헌 활동은 조직 문화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신규 구성원에게 포스코가 발전시켜 온 사회공헌 문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동참시키기 위해 어떠한 접근이 필요한지 같은 고민이 주요했습니다.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에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사고를 도와주는 지적 자극과 구체적인 현장 사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사회공헌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는 MZ세대가 생활하는 대학이라는 공간도 의미 있는 경험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을 SSIR Korea 센터가 있는 한양대학교로 초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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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경험이 지식이 될 때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을 위한 SSIR Day는 두 개의 파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지식을 통해 배우는 첫 번째 파트와 SSIR의 정교한 지식을 채우는 두 번째 파트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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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현장에서 배우다
첫 시간에는 진저티프로젝트 홍주은 대표님의 <변화로 이어지는 참여자 경험 설계>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전주시립도서관 우주로1216과 성남의 티티섬라이브러리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청소년을 연구 대상이 아닌 연구 주체로 참여하게 한 경험 설계 프로세스를 생생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참여자를 무언가를 주입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변화를 함께 만드는 주체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치 인류학자처럼 친숙한 것도 낯설게 보며, 선입견 없이 들여다보는 '뷔자데(vuja dé)'의 감각이 있을 때 관점과 방식은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강의에서 소개된 <Z세대와 조직문화> 연구의 방법론을 실습해보는 워크숍이 진행됐습니다. 이 연구에서 활용된 질문을 가지고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융합전공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사회공헌그룹은 “요즘 어디에 가장 많이 시간을 쓰고 있나요?”,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직장을 선택할 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하게 될 직장이 어떤 문화를 갖고 있으면 좋겠나요?”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들으며 Z세대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결국 사회공헌 사업도 세대 감수성이 밑바탕이 되어야지만 다양한 각계 구성원을 위한 사업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세대차이가 크게 난다고 생각했는데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는 소감을 들려주셨습니다. 학생들을 향한 사회공헌그룹의 따뜻한 호기심이 섞여 대화의 시간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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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정교한 지식을 채우다
Part 2에서는 SSIR의 정교한 지식을 학습하고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 미팅을 통해 들었던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의 고민을 5가지의 질문으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 우리가 짓는 건축물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 효과적인 모금은 어떻게 가능할까?
- 변화라는 도전을 맞이한 우리에게 필요한 사고는 무엇일까?
- 새로운 세대와 협력하려면 어떤 관점이 필요할까?
- 변화를 함께 만들 땐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이 질문들에 실마리가 될 수 있는 SSIR 아티클 12개를 엄선해 하나씩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함께 읽어보면 좋을 4개의 아티클을 선정해, 실무와 연결 지어 대화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아티클은 <부동산 개발이 도시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이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개발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아티클은 개발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더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로서 ‘건강 상황 분석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아티클은 <사회정의를 두고 세대 간 갈등이 폭발하다>입니다. 미국의 한 단체에서는 기후문제의 해결을 위해 베이비붐 세대와 Z세대가 세대를 뛰어넘는 협업을 시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 사례로부터 얻은 교훈을 소개하는 두 번째 아티클은 세대 간 협력을 위해 필요한 합의와 소통의 방식, 태도를 소개합니다.
세 번째 아티클은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 수혜자에게 귀 기울이다>입니다. 이 아티클은 SSIR에서 가장 많이 읽힌 아티클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수혜자, 즉 문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의료 분야 사례를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접근이 어떻게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는지 설명합니다.
네 번째 아티클은 <섹터 간 협력 이니셔티브, 작은 시작이 중요하다>입니다. 이 아티클은 섹터 간 협력을 위한 의제 설정 프로세스를 만드는 접근법으로 MVB(Minimum Viable Benefit)를 소개합니다. MVB를 통해 잠재성이 높은 섹터 간 협력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킬 수 있고, 구성원의 협력적 리더십 향상과 네트워크 구축을 도와, 섹터 간 협력을 위한 공동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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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을 읽고 소그룹으로 대화를 나누는 경험이 낯설다고 하셨지만 금세 아티클에 몰입하는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무적인 고민과 맞닿아있는 아티클을 함께 읽고 나누는 대화는 굉장히 구체적이었고, 다양한 각도를 담고 있었습니다.
소그룹 대화를 끝으로 SSIR Day의 모든 세션을 마친 후,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구성원분들은 이런 후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같이 보고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인데요. 늘 보던 사례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이 나오는 것 같아 좋았어요.”
“특히 청소년 도서관 프로젝트 사례가 인상 깊은데요. 참여자가 직접 언어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다양한 방법과 도구를 활용해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배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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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동안 경험 설계 강의, Z세대 인터뷰 실습, SSIR 아티클 읽기, 소그룹 대화로 이어진 찾아가는 SSIR Day는 조직이 지식으로 연결되는 시간이었고, 개인의 의문이 조직의 질문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올 새해, 찾아가는 SSIR Day는 포스코 사회공헌그룹에 이어 청도혁신센터(경북시민재단)와 하자센터(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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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SSIR Korea 센터
성동구 왕십리로 222 HIT 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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