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교체 하루 15만개
모두 바꾸려면 최소 6개월 걸려
SK텔레콤이 28일부터 가입자들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시작했어요. 전체 가입자가 2500만 명쯤 되는데, 이걸 전부 바꾸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릴 거라고 하네요. 지금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도 하루에 최대 15만 개 정도밖에 못 바꾸기 때문이죠.
통신업계 관계자 말로는 가입자 한 명 유심 바꾸는 데 15분 정도 걸린다며 이걸 따져보면 하루에 15만 개 교체 가능한 거고, 전체 가입자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167일쯤 걸린다고 하네요. 여기에 휴일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6개월도 넘게 걸릴 수밖에 없을뿐더러 SKT가 가지고 있는 유심 수량도 한정적이라 지금 보유한 게 100만 개 정도고, 다음 달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SKT는 유심을 바로 못 바꾸는 고객들한테 먼저 ‘유심 보호서비스’에 가입하라고 권유하고 있어요. 이 서비스는 누군가 불법으로 유심 복제해서 다른 기기에서 개통이나 결제를 시도하면 바로 차단해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유심을 물리적으로 바꾸는 거랑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SKT 측은 설명하고 있어요. 심지어 SKT는 이 서비스만으로도 해킹 피해 막을 수 있으니 안심하고 가입하라며 혹시 피해 생기면 전부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해요.
다만 이 유심 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 로밍은 안되기 때문에 공항 같은 데서는 유심 교체하려는 사람들로 엄청 북적였다고 해요. 실제로 27일 저녁 8시쯤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 앞에는 40명 넘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고, 도쿄 여행 갔다가 돌아온 관광객은 짐 찾자마자 바로 왔다며 가족 셋 다 SKT 쓰는데, 다 같이 유심 바꿨다고 해요.
한편 27일 오후 6시 기준으로는 벌써 554만 명이 유심 보호서비스에 가입했는데, 전체 가입자의 24% 정도라고 해요. 한 고려대 교수도 지금까지 유출됐다고 알려진 정보들 보면, 굳이 유심 안 바꾸고도 이 서비스로 충분히 개인정보 보호할 수 있다고 했어요.
한 승무원은 이미 바꿨는데 가족은 아직 못 바꿨다며 내일도 비행 있어서 혹시 유심 두 개 예약할 수 있나 보려고 왔다고 해요, SKT는 5월 안에 유심 보호서비스도 해외 로밍이 가능하도록 개선 중이라고 해요.
이런 보안 대처가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잘한 것 같네요. 다만 로밍 제한 같은 실용적인 문제는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어요! 당장 해외 나가야 하는 사람들한텐 꽤 큰 불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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