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텀블러는 원래 술잔이었다.

PC버전으로 보는 것이 조금 더 예뻐용. 
 🍰  1. 스테인리스는 총 때문에 발견됐다.🔫
 🍰  2. 텀블러의 주인공은 스테인리스가 아니다.
 🍰  3. 보온병은 사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  4. 🥃 텀블러는 원래 술잔이었다.
1. 스테인리스는 총 때문에 발견됐다.🔫




오늘은 떠들다가 가볍게 훌훌 닫아버릴 이야기예요.
그렇다고 너무 빨리 나가버리진 말고요...
😳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텀블러에 대해서 떠들건데요, ☕ 그 전에.. 텀블러의 유명한 스테인리스에 대해서 먼저 살짜쿵 짚고 가볼라캄!

은색으로 반짝이는 몸체, 매끈한 표면, 물에 젖어도 쉽게 녹슬지 않는 금속.
너무 익숙해서 별생각 없이 사용하지만, 이 반짝이는 스테인리스의 시작은 예쁜 주방도, 세련된 카페도 아니었음. 놀랍게도 그 시작에는 총!!! 빵야. 


🔫🔫


⚙️ 때는 1900년대 초, 영국의 철강도시 셰필드, 영국 북부에 있는 셰필드(Sheffield)는 오래전부터 칼과 가위, 공구와 철강으로 유명한 도시였음. 도시 전체가 거대한 쇳소리로 가득한 곳이었다고 상상하면 됩니다.😊

공장에서는 망치가 쉴 새 없이 금속을 두드렸고, 용광로에서는 붉은 쇳물이 흘렀습니다. 도시의 하늘은 늘 연기와 증기로 흐릿했죠. 🌫️ 바로 이 셰필드에서 한 금속학자가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해리 브리얼리(Harry Brearley).

그런데 브리얼리는 처음부터 대학에서 금속을 연구한 엘리트 학자는 아니었다고. 그는 가난한 철강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12살 무렵부터 제철소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처음 맡은 일도 거창한 연구가 아니었다고..

실험실에서 병을 씻고, 잔심부름을 하고, 기록을 정리하는 일이었죠. 🧪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화학과 금속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을 하면서 스스로 공부해 결국 금속 연구자가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공장 바닥에서 출발해 연구실 책임자까지 올라간 사람이었습니다.


🔥 당시 총은 발사할수록 안쪽이 망가졌다
1910년대 무렵, 무기를 만드는 회사들은 한 가지 골치 아픈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총을 여러 번 발사하면 총열 안쪽이 빠르게 닳고 손상된다는 것...🌋
총알이 발사되는 순간에는 총열 내부에 높은 열과 압력, 강한 마찰이 발생하지요, 총열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쪽에서는 조금씩 깎이고, 오염되고, 부식됐습니다. 총을 오래 사용하려면 총열을 자주 교체하거나 수리해야 했죠. 💥 그래서 브리얼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대략 이런 것이었습니다.


🏢
“열과 마찰을 더 잘 견디는 강철을 만들어주세요.”



즉, 그의 목표는 처음부터 녹슬지 않는 숟가락이나 텀블러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오래 버티는 총열용 금속을 찾는 것!!!!!

브리얼리는 철에 여러 원소를 조금씩 섞으며 수많은 강철 조합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크롬을 적게 넣어보기도 하고, 많이 넣어보기도 하고, 탄소의 양도 바꿔보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금속 조각들은 번호가 붙은 채 실험실에 쌓여갔습니다. 누가 보면 그냥 비슷비슷한 쇳조각들이었겠지만, 그 안에는 전혀 다른 성질이 숨어 있었G.


🧪 현미경으로 보려고 했는데… 금속이 녹지 않았다
당시 금속학자들은 강철의 내부 구조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전에, 표면을 산으로 살짝 부식시키는 작업을 했어요. 금속을 산에 닿게 하면 표면의 조직이 드러나고,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관찰하기 쉬워지기 때문! 브리얼리도 자신이 만든 강철 조각들을 산에 넣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이상함..!!👀 다른 강철은 산에 반응하며 표면이 부식되는데, 크롬이 많이 들어간 강철은 좀처럼 부식되지 않눼...?



👨‍🔬
“어라? 왜 이건 산에 잘 녹지 않지?”



총열의 마모를 줄이려고 만든 금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성질이 발견된 것입니다. 1913년 8월, 브리얼리는 크롬 약 12.8%와 탄소 약 0.24%가 포함된 강철을 만들었습니다. 이 합금은 오늘날 최초의 상업적 스테인리스강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여기에는 유명한 일화도 하나 따라닌다고요, 브리얼리가 실패한 금속 조각들을 쓰레기 더미에 던져두었는데, 시간이 지난 뒤 다른 조각들은 모두 녹슨 반면 특정 조각만 반짝이고 있어서 발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딱 듣기 좋은 ‘우연한 발견’ 이야기죠.

다만 영국 스테인리스강협회는 이 일화가 널리 퍼진 전설에 가깝고, 실제 발견 과정은 실험용 산에 대한 강철의 저항성을 관찰한 쪽에 더 가깝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운 좋게 반짝이는 쇳조각을 주운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던 사람이 이상한 결과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 때문에 발견한 것에 더 가깝습니다. 우연은 있었지만, 그 우연을 발견으로 만든 것은 결국 관찰력이었던 셈이죠. 🔍


🍋 식초와 레몬즙에도 버티는 금속..?
브리얼리는 이 새로운 강철이 정말 녹에 강한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했음. 산에 넣어보는 것은 물론이고, 식초와 레몬즙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산성 물질에도 노출해 보았습니다. 🍋

그런데 이 금속은 기존 강철보다 훨씬 잘 버티네...? 여기서 브리얼리는 총열이 아니라 전혀 다른 물건을 떠올립니다. 뭐냐고? 바로 칼과 식기였습니다. 


🥄🍴🍴🍴🥄🍳


당시 철제 칼은 사용하고 나면 금방 얼룩이 생기거나 녹이 슬 수 있었죠, 특히 산성이 있는 음식물을 자른 뒤 제대로 닦지 않으면 표면이 쉽게 변색됐죠.😫

영국 셰필드는 원래 칼과 식기로 유명한 도시였으니, 녹에 강한 강철은 식기 산업에 엄청난 변화가 될 수 있었죠. 하지만 새로운 발명품은 늘 곧바로 환영받는 것이 아님...😂

브리얼리가 이 강철을 칼 제조업체에 소개했을 때 처음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기존 강철과 성질이 달라 가공하기 어려웠고, 단단하지만 적절히 열처리하고 연마하는 방법도 아직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어떤 사람에게는 혁신적인 신소재였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괜히 다루기 어려운 이상한 쇳덩이였던 셈... 😅

그럼에도 몇몇 셰필드의 칼 제조업자들이 가능성을 알아보고 실험을 이어갔고, 이 금속은 점차 주방으로 들어오기 시작!!! 처음에는 ‘녹슬지 않는 강철’이라는 뜻으로 러스트리스 스틸(Rustless Steel)이라고 불렸습니다.

이후 셰필드의 칼 제조업자 어니스트 스튜어트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이름인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서 ‘stainless’는 완전히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얼룩과 녹이 훨씬 덜 생기는 강철이라는 의미에 가깝..?


🛡️ 그런데 스테인리스는 왜 녹이 잘 슬지 않을까?
자, 이제 가장 신기한 부분👁️‍🗨️
우리는 흔히 스테인리스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녹이 안 스는 특별한 금속인가 보다.”
🤔


하지만 스테인리스도 대부분은 철로 만들어짐. 그리고 철은 원래 물과 산소를 만나면 녹이 슬기 쉬운 금속임!

그렇다면 똑같이 철이 들어 있는데 스테인리스만 유난히 잘 버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밀은 바로 크롬!!!!!⛓️

스테인리스 속 크롬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면 표면에 아주 얇은 보호막을 만듭니다. 이것을 부동태 피막(Passive Film)이라고 부르는데요, 대부분 크롬 산화물과 수산화물로 구성된 이 막의 두께는 대략 1.5~2.5나노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사람 머리카락과 비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얇아 눈으로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얇은 막이 산소와 물이 내부 철에 계속 닿는 것을 막아줍니다. 쉽게 비유하면,
철로 만들어진 성 안에 크롬이 아주 얇고 투명한 방패를 세우는 것입니다. 🛡️

그리고 이 방패에는 더 놀라운 능력이 있음! 표면이 가볍게 긁혀 보호막이 손상되더라도 산소가 있는 환경이라면 크롬이 다시 산소와 반응해 보호막을 만들어냅니다.

즉, 스테인리스는 보호막이 한 번 생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처가 나면 스스로 방어막을 다시 만드는 금속이라는 것.! 와우...
완전히 살아 있는 금속은 아니지만, 행동만 보면 꽤 생명체 같습니다. 😮

스테인리스는 녹이 절대 생기지 않는 금속이 아니라, 녹이 퍼지기 전에 스스로 보호막을 복구하는 금속입니다.


앗, 🧂 그렇다고 정말 절대 녹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이 ‘스테인리스’라고 해서 무조건 영원히 녹슬지 않는 것은 아니긩.. 소금기나 염소 성분이 오래 남아 있거나, 산소가 부족한 좁은 틈에 오염물이 끼어 있거나, 강한 화학물질에 반복해서 노출되면 보호막이 무너질 수 있어요.

특히 바닷물처럼 염분이 많은 환경에서는 스테인리스에도 작은 점처럼 녹이 파고드는 공식 부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스테인리스 텀블러도 사용 후에는 깨끗이 씻고, 세척제가 남지 않도록 헹군 뒤,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텀블러 안쪽에 붉은 점이 생기면 “가짜 스테인리스인가?”라고 놀라기도 하는데, 무조건 재질이 가짜라기보다 물속의 철 성분이나 다른 금속 가루가 표면에 붙어 녹슨 경우도 있고, 염분이나 오염이 오래 남아 보호막이 손상된 경우도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는 강하지만 무적은 아닙니다. 🦸‍♂️❌


🎁 스테인리스의 발명자는 사실 한 명이 아니었다!!

아까 위에서, 해리 브리얼리가 스테인리스를 발명했다고 말했눈뎅...
하지만 당시 영국, 독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연구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고, 실제로는 누가 먼저 만들었는지를 두고 특허 분쟁도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
스테인리스의 이슈는 사실 특허 분쟁입니다. 알았냐구,

그렇다면 왜 브리얼리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남았을까?🤔

총열을 연구하던 브리얼리가 스테인리스의 가능성을 발견했죠. 하지만 그 금속은 어느 날 한 사람이 갑자기 만들어낸 발명품은 아니어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미국의 연구자들이 수십 년 동안 크롬과 철의 비율을 조정하며 같은 답에 접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브리얼리가 특별했던 것은 금속 자체보다 그 쓰임을 알아봤다는 점!!😏
그는 단순히 새로운 금속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이 금속은 총보다 칼과 식기, 그리고 일상생활에 더 큰 가치가 있겠다."는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스테인리스의 진짜 발명은 새로운 금속을 만든 순간이 아니라, 그 금속의 쓰임을 발견한 순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2. 텀블러의 주인공은 스테인리스가 아니다.





커피를 한 잔 사서 텀블러에 담아두면, 몇 시간 뒤에도 여전히 따뜻합니다. ☕
반대로 얼음을 넣어두면 퇴근할 때까지 얼음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죠. 🧊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시 스테인리스라서 보온이 잘 되네."


사실...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땡!!
텀블러의 진짜 주인공은 반짝이는 스테인리스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는 사실. 다들 몰랐을거야... 진자...진짜로...

🔥 열은 항상 도망치려고 합니다. 사실 열은 굉장히 성실합니다... 가만히 있는 법이 없음..

뜨거운 커피를 따라놓으면 열은 끊임없이 밖으로 탈출하려고 하죠, 차가운 음료라면 반대로
밖의 열이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죠. 즉, 온도는 항상 평균을 맞추려고 합니다.🌡️

그래서 뜨거운 것은 식고, 차가운 것은 미지근해집니다. 이건 자연이 가장 좋아하는 상태입니다.


🚪 그런데 열은 어떻게 탈출할까?
열이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딱 세 가지뿐입니다.
① 전도
뜨거운 프라이팬 손잡이를 잡았다가 "앗 뜨거!" 하는 바로 그 현상입니다. 🍳 금속이 열을 옆으로 전달하는 것이죠.

② 대류
국을 끓이면 안의 국물이 빙글빙글 움직입니다. 뜨거운 공기도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옵니다. 이 움직임이 열을 옮기죠.

③ 복사
이건 조금 신기함.. 햇빛을 생각하면 됩니다. ☀️ 우주에는 공기도 없는데, 태양의 열은 지구까지 도착합니다. 빛처럼 에너지가 날아오는 것.


😮 그런데 진공은 두 가지를 한 번에 없애버린다!!
여기서 텀블러가 등장! 진공 텀블러는 벽이 두 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의 공기를 거의 모두 빼버립니다.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음.

공기가 없으니 열을 전달할 물질도 없습니다. 그러면

✔️ 전도도 거의 일어나지 않고
✔️ 대류도 아예 일어나지 않습니다.

열이 갈 길을 잃어버리는 것....👀 남는 건 복사뿐인데, 텀블러 안쪽 벽은 복사열마저 최대한 반사하도록 설계됩니다. 그래서 열은 밖으로도, 안으로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많이 듣던 말! 🌌 진공은 '최고의 단열재'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쥬, 사람들은 "진공이라는 물질" 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사실 진공은 물질이 아닙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상태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단열재는 무언가를 더 넣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게 만든 공간입니다.


🚀 우주복에도 진공 기술이 쓰여요, 이 원리는 텀블러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님! 
인공위성, 우주선, 극저온 저장탱크, 의료용 액체질소 보관용기까지. 모두 같은 원리를 이용합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매일 우주기술(?)을 손에 들고 다니는 셈. 🚀



🍵🥛


진공 텀블러인지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

혹시 집에 있는 텀블러가 진짜 진공 텀블러인지 궁금하다면!!!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담았을 때 겉면까지 뜨거워진다면 대부분 진공 구조가 아니거나, 진공이 깨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안은 뜨거운데 바깥은 미지근하다면, 그 사이의 진공층이 제대로 열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깥에 물방울이 맺힌다면.. 이건 백퍼 진공 텀블러가 아니긩..💦💦

스테인리스는 튼튼한 몸을 만들어줬고, 커피를 따뜻하게 지켜준 것은 그 금속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

내가 하나 더 넣고 싶은 숨은 이야기가 있는뎅 😊  :  사람들이 가장 놀라는 건 사실 '진공 보온병은 100년 전 발명이 아니라 1892년 실험장비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예요.
원래 진공병은 커피,음료를 위한 물건이 아니라 극저온 액체를 보관하기 위한 과학 실험 장비(듀어 플라스크)였거든요.

즉, 과학자들이 액체산소를 보관하려고 만든 발명이, 100년 뒤 우리의 텀블러가 되었다...!!


3. 보온병은 사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커피를 보온병에 담으면 6시간이 지나도 따뜻하죵. ☕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온병이 열을 유지해 주는구나."


그런데... 사실 보온병은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 😮 정말입니다.

보온병은 열을 만들지도 않고, 따뜻하게 데워주지도 않고, 온도를 높여주지도 않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함!


🔥 열은 원래 계속 도망간다
우리가 뜨거운 커피를 책상 위에 올려두면 열은 쉬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막을 사람이 없다면 결국 방 온도와 똑같아질 때까지 계속 움직인다고..🏃🏃‍♂️

이건 커피가 게을러서도, 보온병이 일을 안 해서도 아닙니다. 그냥 자연의 법칙이죠. 세상은 항상 온도를 같게 만들려고 하거든요.😄


🛑 보온병은 열을 붙잡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온병이 열을 안에 가둔다." 고 표현하는데..흠, 엄밀히 말하면 이것도 조금 다릅니다. 보온병은 열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열이 도망가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마치... 사람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려는데 출구를 하나씩 막아버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

2번째 주제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열은 전도, 대류, 복사, 세 가지 방법으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진공은 그중 두 개를 거의 막아버리고, 안쪽 표면은 마지막 남은 복사까지 최대한 줄여주죠. 결국 열은 나가고 싶지만 갈 길이 거의 없어집니다. 💀

⏳ 그래서 결국은 식는다..... 여기서 또 하나의 오해가 있죠. 광고를 보면 "24시간 보온" "48시간 보냉" 같은 문구를 자주 보죠.

그래서 마치 영원히 따뜻할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보온은 없돠. 열은 결국 밖으로 나갑니다.🍃 다만 10분 걸릴 일을 10시간으로 늦춰주는 것! ⏰
즉, 보온병은 시간을 멈추는 기계가 아니라,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


🧊 그래서 얼음도 오래 버틴다!! 이 원리를 알고 나면 한 가지가 더 이해됩니다.
보온병은 따뜻한 것만 잘 보관하는 물건이 아님. 얼음도 오래 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온병은 "뜨거운 것을 지키는 물건"이 아니라, 온도가 바뀌는 것을 늦추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실 아무것도 안하는 놈이여서.

그래서 뜨거운 커피도, 차가운 아이스커피도, 같은 원리로 오래 유지되지요.



어쩌면 좋은 기술도 비슷한 것 같아요. 🤔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기보다, 원래 있던 것을 오래 유지하게 해주는 것. 

보온병도, 진공도, 100년 넘게 변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 단순한 원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보냉백은 또 뭐가 다르냐구? 🤔

여기서 문득 궁금궁굼굼굼.
텀블러는 진공 덕분에 얼음이 오래 버틴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보냉백은 대체 무슨 힘으로 차가움을 지키는 걸까나? 👜🧊
혹시 보냉백 안에도 진공이 들어 있는 걸까요? 놉. 아닙니다. 보냉백은 진공과는 거리가 꽤 멉니다.

보냉백의 안쪽을 뜯어보면 보통 발포 폴리에틸렌이나 우레탄 폼, 스펀지처럼 공기구멍이 가득한 단열재가 들어 있음! 그런데..조금 이상하죠.🤔
텀블러는 공기를 없애서 열을 막는데, 보냉백은 오히려 공기를 잔뜩 품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
공기는 자유롭게 움직일 때는 열을 옮기지만, 작은 구멍 안에 갇혀 꼼짝하지 못하면 의외로 꽤 훌륭한 단열재가 된다는 사실. 🌡️

보냉백 속 폭신한 재료들은 수많은 작은 방을 만들어 공기를 가둬놓습니다.💨
그러면 따뜻한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고, 차가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즉, 보냉백은 공기를 없애는 대신 공기를 붙잡아 두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 그래도 진공 텀블러를 이기기는 어렵... 다만 보냉백 안에는 여전히 공기가 존재합니다.
아무리 작은 공간에 가둬놓아도 열은 단열재를 조금씩 통과하고, 틈새의 공기도 조금씩 움직이죠. 지퍼를 열 때마다 바깥 공기도 들어오죠. 😫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얼음은 녹고, 음료는 미지근해지고, 아이스크림은 조금씩 불안해집니다. 🍦
반면 진공 텀블러는 열을 옮겨줄 공기 자체를 거의 없애버렸쟈냐. 보냉백이 열의 속도를 늦추는 과속방지턱이라면, 진공 텀블러는 열이 건널 길을 없애버린 끊어진 다리랄까..? 🌉
그러니 같은 얼음을 넣어도 진공 텀블러 안의 얼음이 훨씬 오래 버티는 것이죠.

😮 그런데 보냉백이 더 잘하는 일도 있긴합니다. 보냉백이 텀블러의 꼭! 하위 버전은 아니긩. 텀블러는 아주 강력하지만, 자기 몸 안에 들어가는 음료 한 잔만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냉백은 다릅니다.😃
🍱도시락도 넣고,
🍉 과일도 넣고,
🍹 음료수도 여러 병 넣고, 아이스크림까지 한꺼번에 품을 수 있습니다. 🍱🍎🥤

텀블러가 한 잔의 온도를 지키는 개인 경호원이라면, 보냉백은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보호하는 단체 경호팀인 셈입니다.

결국 두 물건은 같은 목표를 두고 서로 다른 방법을 선택한거죠.
텀블러는 공기를 없애 작은 공간을 강력하게 지켰고, 🎁
보냉백은 공기를 가둬 넓은 공간을 가볍게 지켰습니다. 🧱

그래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텀블러는 한 잔을 오래 지키고, 보냉백은 여러 개를 함께 지킨다. 🧊


4. 🥃 텀블러는 원래 술잔이었다.




'텀블러(Tumbler)'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보온병을 떠올립니다. ☕

그런데 놀랍게도, 원래 텀블러는 커피와 아무 관계가 없는 단어였음...

🥃 텀블러는 원래 술잔이었다!!
18~19세기 영어에서 Tumbler는 술을 마시는 컵을 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바닥이 평평한 컵이 아니었습니다. 초기의 텀블러는 아래가 둥글거나 무게중심이 불안정해서, 탁자 위에 세워두면 계속 흔들거리거나 넘어졌다고 합니다. 🥃

아.. 왜 굳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여기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잔을 내려놓기 어려우니 술을 빨리 마시게 하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뭨술을 따라주면, 끝까지 마실 때까지 내려놓지 못하게 하려고.....🍺🍺🍺세상에.

또 다른 설은 배 위처럼 흔들리는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한 형태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둥근 바닥 덕분에 술을 살짝 돌려 향을 즐기기 좋았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지금도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죠. '텀블러'라는 이름은
흔들리고(Tumble), 넘어지는 잔에서 시작됐다는 것!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매일 들고 다니는 커피 텀블러의 이름이 술잔에서 왔다니 조금 의외죠. 😄



이모지 검색을 한 번 해보세요.
"텀블러" 라고 치면 술잔이 나옴
🥃


☕ 그러다 커피가 텀블러의 주인이 됐다
1900년대 들어 진공 보온 기술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뜨거운 음료를 밖에서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유리 보온병이 대부분이었지만, 스테인리스가 등장하고 내구성이 좋아지면서 지금처럼 들고 다니는 텀블러 문화가 만들어졌죠.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생활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 커피는 카페에서만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출근길에도, 회의 중에도, 운전 중에도 함께하는 음료가 되었죠.


좀 재미난거 말해줄까요? 구독자님, 텀블러 생김새를 한번 보십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요즘 텀블러들은 이상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윗부분은 넓고, 아랫부분은 가늘죠. 예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여기에 자동차가 숨어 있습니다.🚗🚗🚗

1980~1990년대 자동차 회사들이 차 안에 컵홀더(Cup Holder)를 기본 장착하기 시작하면서
텀블러 제조사들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
"차 안 컵홀더에 안 들어가면 사람들이 안 사겠는데?"


그 이후 많은 텀블러가컵홀더 규격에 맞춰 아래쪽을 점점 가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와!!!!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텀블러는 손에 쥐기 편해서가 아니라, 자동차에도 잘 들어가도록 진화한 디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

생각보다 우리는 자동차 규격에 맞춰 커피를 들고 다니고 있었던 것...😂


앗, 손잡이가 없는 이유도 자동차 때문이다?
예전 보온병에는 손잡이가 달린 제품이 많았음. 기억할려나요? 하지만 차량 컵홀더에 넣으려면 손잡이는 오히려 걸림돌이쟈냐...
그래서 요즘 텀블러는 손잡이를 없애거나, 분리형 손잡이를 쓰거나, 아예 컵홀더에 맞는 슬림한 형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요즘 텀블러 디자인은 디자이너보다 자동차 컵홀더가 더 많이 결정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 😄


  



BURI도 여름을 쉬고 오겠습니다.

👋

모두 휴가를 잘 보내고 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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