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123 I 2023.8.31
벗, 안녕. 정리몬👾이야. 요즘 인기인 영화🎥 ‘오펜하이머’ 봤어? 영화 주인공은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야.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보다 핵폭탄을 먼저 개발해낸 미국 영웅이지. 하지만 그는 과거 좌파 활동을 했던 경험 때문에 고통받기도 했어. 매카시즘(반공산주의) 운동의 타깃이 됐거든. 

요즘 극장 가서 이 영화를 볼 필요 없단 농담이 나와. 바로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논란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그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겠다 밝혔거든. ‘빨갱이’란 이유로.😱

일제시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주역 홍범도 장군. 그는 군인 후배들이 절대 닮아선 안 되는 ‘공산전체주의자’👹일까? 윤석열 정부는 왜 굳이 그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걸까? 이번주 휘클리는 이런 질문의 답을 찾아 역사 속으로 들어가보려고 해. 자, 출발해보자!👍
📂 h_weekly, quickly 

  1. 한 번 물어봤다: 정부가 홍범도 장군을 지우려는 이유 + 이벤트 알림
  2. 안 읽으면 손해다: 합격률 66%, AI 자소서의 비결 外
  3. 톡톡 휘클러: 독자 피드백 + 당첨자 발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홍범도와 백선엽은 누구인가

✔️아내도 아들도 독립운동가

  • 홍범도 장군은 한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독립전쟁 영웅이야. 1910년 일본 제국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합병한 뒤에 엄청나게 괴롭혔잖아. 근데 1920년 만주에서 독립군이 일본군과 싸워 승리한 사건이 벌어졌어. 바로, 봉오동 전투(6월)와 청산리 대첩(10월).
  • 이 두 전투를 이끈 사람이 바로 홍범도 장군이야. 부모가 머슴이었던 그는 사냥꾼으로 살아가다 27살에 의병이 됐어. 이후 대한독립군 대장 등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공을 세웠지.
  • 하지만 홍 장군은 1921년 군사 지휘권을 잃고는 더는 무장투쟁을 하지 못했어. 그 뒤엔 다른 고려인들과 함께 소련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고. 그곳에서 극장 수위, 정미공장 노동자로 생활하다 1943년 사망했어.
  • 그의 가족들도 독립 투쟁을 하다 목숨을 잃었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내 단양 이씨는 남편을 회유하라는 일본군의 제안을 거부했다 고문당하고 옥사했어. 장남 홍양순은 아버지와 함께 싸우던 중 전사했고. 16살에.

 

✔️박정희 정부가 준 건국훈장

  • 대한민국 정부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홍 장군을 최고의 독립영웅으로 기려왔어. 1962년엔  건국훈장🏅 중 두번째로 높은 대통령장을 받았어. 이봉창 의사 등 58명과 함께. 
  • 대통령장을 수여한 건 사실상 박정희 정부야. 당시 윤보선 정부가 집권하고 있었지만, 1961년 5·16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 장군이 실권을 잡고 있었거든.
  • 노태우·김영삼 정부부터 만주에 있는 홍 장군 유해를 국내로 송환하려고 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어. 오랜 노력 끝에 문재인 정부였던 지난 2021년 그의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 
  • 문재인 정부는 홍 장군에게 건국훈장 중 대한민국장을 수여했어. 안중근, 김구, 안창호 등 단 61명에게만 수여한 최고 등급의 훈장이야. 이때 홍 장군의 아내와 장남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어.

 

✔️그 빨치산과 이 빨치산이 같니?

  • 윤석열 정부는 좀 달라. 국방부가 홍 장관을 포함한 독립영웅 5명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겠다고 했거든. 그가 소련 공산당 입당했었기 때문이래. ‘공산주의 북한과 싸울 군인을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당 이력이 있는 인물의 흉상을 놔둘 순 없다’다는 거야.
  • 국방부는 홍 장군이 1921년 자유시 참변과 연관됐다는 의혹까지 언급했어. 자유시 참변은 소련 공산당의 군대가 자유시란 지역에 있던 독립군을 몰살시킨 사건이야. ‘홍 장군이 독립군 몰살을 주도했을 거다’라는 극우파의 주장을 국방부가 받아들인 거야. 근거도 없이. 
  • 국방부는 홍 장군이 “봉오동·청산리 전투에 빨치산으로서 참여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어. 빨치산은 프랑스어 partizan에서 온 말이야. ‘비정규군’이란 뜻이지. 당시 독립투쟁을 한 모든 사람들은 비정규군이었거든. 1920년엔 국권을 빼앗겨 정규군이 없었으니. 1930년대 김일성이 했다는 빨치산 활동과도 상관이 없어. 국방부는 이런 기초적인 사실을 몰랐거나, 알아도 모른척 하고선 홍 장관을 ‘빨갱이’로 몰아가려 한 거지. 
육사에 있는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흉상(왼쪽부터). 육군

✔️‘생활고 입당’이었다

  • 홍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건 맞아. 학계는 주변 사람들이 권한 거라고 보고 있어. 연금을 받을 수 있게.
  • 그는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거든. 60살, 환갑에. 1년 뒤부턴 명예군인 신분으로 러시아 정부가 주는 연금을 받기 시작했고. 전장을 떠나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가난하게 살던 그에겐 연금이 보탬이 됐을 거야.
  •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노년에 있던 별 의미도 없는 작은 일을 트집잡아 흉상 철거를 운운하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고 말했어.


✔️굳이 흉상을 치우려는 이유

  • 국방부는 홍 장군 흉상만 육사에서 없애려는 게 아냐. 김좌진·이범석·지청천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도 철거하려고 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만 기려선 안 된단 거야. 국난 극복의 역사는 길고, 다양한 영웅이 있단 거지.
  • 군 안팎에선 독립영웅 흉상이 있던 자리에 다른 흉상을 세우려 한단 이야기가 나와. 바로 백선엽 장군과 맥아더 장군, 밴플리트 장군 흉상.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반공산당주의와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으니.

✔️홍범도 자리에 백선엽을?
  • 독립운동 단체는 크게 반발해😡. 백선엽은 항일독립군을 ‘토벌’한 친일 인사거든. 일본이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의 간도특설대 장교로 일하면서. 아무리 한국전쟁 당시 육군 1사단장으로 참전해 공을 세웠다지만 우리 군이 친일파를 추앙해선 안 된단 거야. 
  • 여당서도 지나치단 비판이 나와. 하지만 윤 대통령은 홍 장관 흉상을 꼭 철거해야 한다고 말해.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면 하겠다”는 거야.
  • 근데 육사만 홍 장군을 기려온 게 아냐. 국방부 청사 중앙 현관에도 홍 장군의 흉상이 있거든. 박근혜 정부 때 만든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도 있고. 한국사 교과서에도 홍 장군의 업적이 기록돼 있잖아. 

👉윤석열 정부가 홍범도 장군을 깎아내리는 진짜 이유를 알아보자.
특별수송기를 통해 2021년 8월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 유해. 연합뉴스
💬 한 번 물어봤다


국방·안보를 담당하는 권혁철 요원에게 물었어.

 

휘클리: 윤석열 정부가 독립영웅 5명의 흉상을 정말 철거할까?

혁철 요원: 처음 계획대로 하긴 어렵게 된 거 같아. 다만, 홍범도 흉상만큼은 빼겠다는 의지는 확실해. 실제로 그렇게 될 거 같아. 나머지 4명은 공산당과 관련이 없으니 명분도 약하고. 이 4명은 육사 안에 별도의 기념공간을 만들어 전시할 수 있다는 정도로 국방부도 물러섰어.

 

휘클리: 대신 백선엽, 맥아더, 밴플리트 흉상을 육사에 세우는 건?

혁철 요원: 당장은 쉽지 않을 거 같아. 지금 워낙 반발이 크잖아. 국방부도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단 게 공식 입장이야. 나중에 기회를 봐서 여러 사람의 흉상을 세울 때 이 세 사람도 끼워넣는 방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어.

 

휘클리: 왜 갑자기 홍 장군을 흔드는 거야? 진짜 이유가 뭐야?

혁철 요원: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가 지난 29일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냈어. “육사는 77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호국 안보의 요람이자, 1946년 국방경비대로 개교한 이래 6‧25전쟁, 각종 대침투작전 등에서 1475명의 선배가 공산주의와 맞서 싸우다 전사한 피와 땀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이 대목엔 이들의 의식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휘클리: 그냥 육사가 늘 하던 말 아냐?

혁철 요원: 잘 봐. 육사의 시작을 1946년 미 군정이 만든 국방경비대로 잡았잖아.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광복군이냐 아니면 미 군정 국방경비대냐를 두고 오랜 논란이 있어왔어. 문재인 정부는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광복군에 닿는다고 이야기해왔고. 그래서 독립군과 광복군의 흉상을 육사에 세운 거야.


휘클리: 그걸 치우겠다는 건?

혁철 요원: 국군의 뿌리를 미 군정 국방경비대로 보겠단 거지. 역사 전쟁을 선언한 거야.


휘클리: 국군의 역사가 오래되면 좋은 거 아냐?

혁철 요원: 독립운동에 다양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해서 그래. 문재인 정부는 일제와 싸운 독립운동에는 자유주의, 반공주의 같은 우익만이 아니라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등 온갖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거야. 육사 출신 예비역이나 극우 쪽에서 보면 이런 독립운동 역사는 자신들의 역사관과 양립할 수가 없어. 이게 현재 윤석열 정부의 역사관이기도 하고.


휘클리: 그들에게 국군은 뭐야?

혁철 요원: 국군은 한미동맹을 지키고 반공투쟁을 하기 위해 존재해왔을 뿐이란 거지. 자신들의 원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는 거고.

 

휘클리: 원죄?

혁철 요원: 친일 부역말야. 독립운동의 역사를 인정하면, 친일의 역사도 드러날 수밖에 없어. 백선엽 장군이 대표적이잖아. 백선엽은 제 발로 만주군 장교 양성 학교에 입학했어.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일본군 장교로 5년이나 복무한 거야. 그러다 일제가 망하니 슬쩍 노선을 바꿔서 한국에서 장군도 되고, 전공도 세운 거지. 백선엽만이 아니라 군인을 포함해 사회 각 분야에서 친일부역자들의 행태가 동일해. 해방 후 미국과 반공주의에 올라타서 친일파 청산을 피해 살아남아 주류가 된 거지.


휘클리: 왜 독립운동가 흉상을 육사에 굳이 세웠던 거야? 육사는 반대했을 거 같은데. 

혁철 요원: 2018년에 세워졌는데, 문재인 정부 의지였어.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건국절’을 밀어붙였잖아. 그러니 군에서도 육사나 군역사에서 독립군·광복군 내용을 많이 뺐어. 문 정부는 이걸 바로잡아야 한다며 육사 교육과정에 독립군·광복군 전통을 보강하고, 동상도 세운 거지.

 

휘클리: 백선엽은 그래도 한국전쟁 때 공이 있는 거 아니야?

혁철 요원: 사실 백선엽 장군의 공과를 따지는 건 매우 어려워. 지금 정부는 백선엽이 나라를 구했다고 하지만, 당장 같이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부터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휘클리: 왜?

혁철 요원: 백선엽이 한국전쟁 당시 1사단장이었어. 1사단이 당시엔 남한인 개성에 있었단 말야. 북한군이 개성부터 치고 내려왔을 때, 1사단은 아무 저항을 못했어. 백선엽은 전날 서울서 열린 육군회관 파티에 가서 술 마시고 자다가 부대로 복귀도 못했단 주장도 있고. 부대가 싸워서 지고 물러나는 데 사단장은 부대를 못 지킨 거야. 직무유기 수준의 실책인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거지.

영화 봉오동 전투. 쇼박스

휘클리: 공을 따지는 게 왜 어려워?

혁철 요원: 백선엽이 죽는 날까지 30년 넘게 맡은 자리가 뭔지 알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종신 자문위원장이었어.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자기 잘못이 드러나는 자료를 다 없애버렸단 의혹이 있거든. 백선엽이 한 말이 그대로 공식적인 사료로 받아들여졌다고도 하고. 그 말이 과장됐는지 따져보기도 어려운 분위기에서 말야. 이를 증언한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도 있어. 사실 군의 한국전쟁사는 백선엽이 쓴 거나 마찬가지야.


휘클리: 보수는 그가 한국전쟁 영웅이라던데, 근거가 없네? 

혁철 요원: 백선엽은 평생 대접받고 산 사람이야. 30살에 1사단장 된 뒤엔 30대 내내 장군이었고, 40대엔 프랑스·캐나다 대사를 지냈어. 50대엔 교통부 장관과 공기업 사장, 60대 이후론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호국의 별’로 떠받들여진 사람이지. 권력, 명예, 돈. 누릴 건 다 누린 사람이야. 근데 윤 정부는 백선엽의 친일 부역 혐의는 말도 못 꺼내게 하고 있어. ‘공은 100이고 과는 0’이란 식이지. 이런 걸 인정할 수 있을까?

 

휘클리: 누릴 건 다 누렸구나.

혁철 요원: 홍범도 장군과 비교해봐. 아버지처럼 머슴과 광산노동자 등 힘든 일을 전전하다, 추운 만주 전쟁터에서 싸웠고, 나이 들어선 강제로 카자흐스탄으로 끌려가 극장 경비 같은 일을 하다 죽었어. 두 사람의 삶의 경로를 봤을 때 육사에서 장교들에게 본받으라고 내세울만한 사람은 누굴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류를 쫓아 카멜레온처럼 변신한 사람? 지도상엔 존재하지도 않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아무 대접 못 받고 평생 힘들게 산 사람? 육사에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세우는 건 매우 반교육적이야.

 

휘클리: 그런 홍 장군을 윤석열 정부는 왜 공격하지? ‘문재인 정부가 성대히 모셔온 사람은 사실 공산주의자다. 문재인은 친공산주의다’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혁철 요원: 그런 면이 강하지. 근데 홍 장군의 유해를 송환한 건 사실 문 정부만의 승리라기 보다 대한민국의 승리야. 카자흐스탄은 남북한 모두와 수교를 맺고 있어. 그런데 날이 갈수록 북한은 힘이 약해지고 남한은 강해지잖아. 그러니 “홍범도 고향은 평양”이란 북한의 반대에도 남한으로 보내준 거지. 국력게임에서 남쪽이 승리한 건데, 굳이 문 정부의 프로젝트로 축소해서 보는 건 너무 시야가 좁은 거 아닐까.

 

휘클리: 정부도 정치적으로 뭔가 득이 되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

혁철 요원: 그러니까 말야. 나도 그 이유가 궁금하긴 해. 고민하다 보니 윤 대통령을 일반적인 대통령으로 생각하면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어렵단 생각이 들었어. 보통 대통령이 되면 뭘 하고 싶단 게 있잖아. 그러려면 반대쪽도 설득하고 내줄 건 내주는 의회 정치를 해야지.


휘클리: 윤 대통령은 다르다?

혁철 요원: 이 사람은 대통령이 되는 것까지만 목표였던 거 같아. 다시 대통령 선거에 나올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정책도 없는 거야. 그냥 전 정권이 한 거 때려부수고, 검사 때처럼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반국가 세력’이라며 벌주는 일이나 하는 거지. 저출산,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처럼 어려운 문제는 냅두고. 


휘클리: 내년 총선 전략은 아닐까?

혁철 요원: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총선 전략은 중도층을 잡는 거잖아. 양쪽에 30% 지지층이 있고 나머지 40% 중도층을 가져오는 게 기본적인 선거전략이지. 근데 역사 전쟁을 일으킨다? 공연한 피로감만 일으켜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휘클리: 여당은 대통령이 ‘국가 기틀을 세우기 위해 표에 도움이 안 되는 일도 하고 있다’고 옹호해.

혁철 요원: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란 큰 솥엔 독립·호국·민주라는 세 개의 다리가 있어. 그래서 국가보훈부는 독립투사, 전쟁공로자, 민주화유공자 모두 잘 기려야 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박민식 장관이 두 다리는 걷어차버리고 ‘호국’ 다리 하나만 남기려 하고 있어. 그러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바로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해하기가 힘들지.


휘클리: 왜 정권이 바뀌면 역사를 가지고 싸우는 거야?

혁철 요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 있어.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휘클리: 무슨 뜻이지?

혁철 요원: 모든 권력자들이 역사를 자기 잣대로 재단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고 해. 국가를 이 방향으로 이끌고 싶으니, 이 국가가 원래는 이런 길을 걸어왔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백선엽 명예원수 추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는 다 실패했어. 지금처럼 민주화된 한국에서 역사를 독점하는 건 가능하지 않아. 권력은 역사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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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vol.122: 영재는 왜 영재학교를 떠났나를 읽고 여러 휘클러들이 답장을 줬어. 백강현군이 처한 어려움을 공감하는 글부터 현재 영재교육이 갖고 있는 허점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글까지, 이번 주도 휘클러들과 함께 해 든든했어.


😀영재가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진 신비한 생명체가 아니라 남들보다 문제해결 능력이 더 뛰어날뿐인 일반인이란 걸 듣고 솔직히 뜨끔했어. 나도 솔직히 강현이에게 엄청난 걸 기대하고 있던 어른 중 한 명이었거든. 어린아이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 인상깊네. 우리 사회가 사람의 재능을 평가할때조차 효율성을 기준으로 따지고 있는걸 보여주는 말 같아. 영재성을 발휘하는 분야에만 집중해서 지원하기보다는 인성, 사회성, 신체 발달 등 여러 분야의 성장도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좋을텐데.


😊어린아이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파. 강현이가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 아이들의 탓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이건 어른들이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늘 했던 방식을 고집하면 공무원스러운 사고 방식이 아닐까 말하고 싶네.


😆영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내용이 좋았어. 반대로 평범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 내용이었어. 평범함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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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터는 팀 휘클리 서보미(4호) I 김지훈(정리몬)  I 하어영(하하몬) 기자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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