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요즘 핫한 라부부

- 산리오 친구들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가 한껏 귀여움으로 들썩였어요. 바로 2025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때문이죠. 변신로봇 '터닝메카드갓', 국민 캐릭터 '잔망루피', 그리고 신한은행의 ‘신한프렌즈’까지 총출동한 이 축제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캐릭터가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고, 팬덤을 이끌며, 시장을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었어요. 

  최근에는 당구 PBA 리그에도 '당구치는 곰돌이 ‘빌리베어’'라는 캐릭터가 등장했어요. 이제는 대형 콘텐츠 회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시대가 되었죠.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팬들과의 접점을 만들고 브랜드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에요.

  어쩌면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캐릭터가 있지 않을까요? 이번 도파민에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그 정체성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요즘 주목받는 키워드까지! 함께 살펴봐요.

  처음엔 그냥 털복숭이 괴물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줄 서서 사고, 못 사면 웃돈 주고 사는 ‘컬렉터 아트’가 됐답니다. 🤑 라부부의 핵심 전략은 블라인드 박스.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모른 채 피규어를 뽑는 방식인데, 기대감은 물론이고 희소성까지 자극해요. 일부 시크릿 에디션은 리셀가가 정가의 20~30배에 거래되고, 한정판 키링은 무려 30만명이 사전예약해서 순식간에 완판됐다고 해요.

  그리고 결정타는 셀럽들의 소비. 블랙핑크 리사, 세븐틴 멤버들이 라부부를 들고 찍은 인증샷이 SNS에 올라오면서 라부부는 더 이상 ‘중국산 피규어’가 아닌 글로벌 감성템이 되었죠. 그 결과,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지에서 리셀 줄서기 열풍이 불고, 결국 제조사인 팝마트는 안전 문제로 오프라인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어요.

영상출처: 유튜브 스브스뉴스

산리오 캐릭터즈

출처: 산리오코리아

  산리오는 소비나 희소성보다 ‘정서적 연결감’에 집중한 브랜드입니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죠. 귀엽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앞세우지만, 그 중심에는 늘 ‘공감’과 ‘이해’가 있어요. 폼폼푸린,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각기 다른 외형과 성격, 생일, 취향까지 설정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발견하고, 정서적으로 의지하게 되죠.

구데타마

출처: 산리오 코리아

  예를 들어 구데타마는 무기력하지만 그래서 더 위로가 되는 캐릭터예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아… 귀찮아”를 외치는 구데타마를 보면 묘하게 마음이 풀려요. 산리오가 전달하는 건 단순한 ‘귀여움’이 아니라, “너의 감정을 알아주는 존재가 여기 있어”라는 메시지예요. 🧐

출처: 산리오 코리아

요즘은 “어디 브랜드야?”보다 먼저 “그 캐릭터 뭐야?”부터 묻게 돼요.
잔망루피, 뚱랑이처럼 캐릭터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

  사실 우리가 가장 자주 만나는 캐릭터는 대화창 속에 있어요.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덕분에 잔망루피와 같은 캐릭터들이 '내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존재’가 되었어요. 귀엽고 웃긴 이모티콘을 자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애정이 생기고, 어느 순간엔 이 캐릭터가 없으면 대화가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브랜드 콜라보가 시작이었다면, 이모티콘은 캐릭터와 나 사이의 유대감을 만들어준 길인 것 같아요. 이제 캐릭터는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 그 자체가 된거죠!

그때 그 캐릭터가 돌아왔다.

그것도 더 감각적이고, 더 잘 팔리는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