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으로 가보자고를 외치는 이유 지금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야기, 어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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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에디터 구운김입니다.
지난번 레터 말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브리저튼⟫ 시즌 2를 추천했는데요, 혹시 시청한 분들이 있을까요? 저는 공개 당일 3화까지만 보고 자려다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한달음에 시청해버렸습니다. 홀리듯이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헛헛한 기분이 들어, 바로 다음날, 보다 말았던 ⟪애나 만들기⟫까지 끝내 버렸어요!
이번 레터는 최근 제 넷플릭스 라이프를 풍성하게 만들었던 ‘숀다랜드(shondaland)’에 대해 다루어 볼까 합니다. ⟪브리저튼⟫, ⟪애나 만들기⟫를 감상한 분들이라면 익숙할 이름, 오늘은 ‘브랜드가 된 숀다랜드와 이들이 넷플릭스의 선택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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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브리저튼⟫을, 디즈니플러스에서 ⟪스캔들⟫을 다시 보는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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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리저튼⟫ & ⟪애나 만들기⟫ 보셨나요
2. 넷플릭스에 영입 당한 썰 풉니다
3. 넷플릭스 X 숀다랜드는 이제 시작이야
4.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진짜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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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애나 만들기⟫가 친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브리저튼⟫은 브리저튼가 8남매의 러브 스토리를 주요 소재로 다룬 영국 1810-1820년대 배경의 드라마입니다. 일반적인 시대극과 다르게, 다양한 피부색의 귀족이 등장하는 설정이 신선해요. 화려한 비주얼과 감각적인 베드신도 아주 강렬하고요.
⟪브리저튼⟫은 한창 코로나가 심각했던 2020년 크리스마스 당일에 선물처럼 공개된 후 첫 1개월 동안 전 세계 8200만 가구가 시청한 메가 히트작입니다. 공개 당시 국내외 SNS에는 ‘가족과 함께 보면 안 된다’는 장난기 가득한 경고가 꾸준히 올라올 만큼 넷플릭스 바깥에서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지난 3월 25일에 공개된 시즌 2는 시즌 1만큼의 화제성은 아니지만, 공개 이후 3주째 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번 시즌은 시즌 1에 비해 베드신이 현저히 적은데요, 이를 두고 사람들은 ‘감정선이 살아서 오히려 좋다’와 ‘그래도 ⟪브리저튼⟫인데 이건 예상 밖이다’ 사이 저마다의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플랫폼 안팎에서 끊임없이 버즈가 발생하는 걸 보면 시즌 2도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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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만들기⟫는 뉴욕 사교계를 뒤집어 놓은 독일 출신 가짜 상속녀 애나 델비의 실화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돈 한 푼 없는 20대 애나 소로킨은 자신을 6천만 달러(약 747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상속녀 애나 델비로 속여 뉴욕 엘리트층을 갈취하는데요. 자기 이름의 재단을 세우기 위해 2,200만 달러(약 274억 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받으려다 정체가 발각됩니다. 영화 같은 이 실화 스토리는 공개 이후 38개국에서 1위를 할 만큼 인기를 얻었고, 벌써 9주째 영어권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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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단순하지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방법이 있어요. 바로 ‘검증된 누군가가 창작을 주도하는 것’입니다. ⟪브리저튼⟫과 ⟪애나 만들기⟫를 제작한 ‘숀다랜드’가 넷플릭스의 파트너가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숀다랜드(shondaland)’는 미국 TV 시리즈(드라마) 계의 큰 손 ‘숀다 라임스(Shonda Rhimes)’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입니다. 미드 꽤나 보셨던 분들은 한 번쯤 ‘숀다 라임스’를 들어 보셨을 것 같아요. 특히 그녀가 쇼 러너(showrunner, 총괄 책임자)를 맡았던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와 ⟪스캔들(Scandal)⟫, 제작 프로듀서를 맡았던 ⟪범죄의 재구성(How to get away with Murder)⟫을 보셨다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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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스는 ABC 채널에서 15년 가까이 TV 시리즈를 제작해 온 총괄 책임자, 각본가, 제작 프로듀서입니다. ‘스크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무리가 아닐 만큼, 가장 다작하던 시기에는 1년 동안 4개 드라마의 70개 에피소드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요. 심지어 광고비가 가장 비싼 편성 시간대인 목요일 프라임 타임에 라임스의 드라마가 세 편이나 연이어 방영된 적도 있었습니다. 타 채널에서 방영되는 프라임 타임 고인 물 ⟪CSI⟫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 2014년 ‘Thanks God It’s Thursday(TGIT)’라는 캠페인 아래 목요일 프라임 타임을 ⟪그레이 아나토미⟫ → ⟪스캔들⟫ → ⟪범죄의 재구성⟫으로 채웠어요.
ABC가 숀다 라임스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무려 20억 달러(2조 원 이상)에 가깝다고 합니다. 숀다 라임스라고 매번 메가 히트작을 만들 순 없지만, 그녀의 이력을 보고 있으면 인기와 흥행 ‘검증’을 넘어서 ‘성공을 담보하는 브랜드 자체’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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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의 구세주, 숀다랜드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과 숀다 라임스 (출처- shonda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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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량적인 성과가 대체불가 브랜드의 동의어는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숀다랜드 작품에서는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라임스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이 느껴져요. 예전에 타임지에서 읽었던 한 아티클은 라임스의 각본을 두고, ‘에피소드 후반부에서 다음주 에피소드로 연결되는 스토리상의 전환이 연이어 일어나기 전까지 (긴장의) 템포가 쌓이고 쌓인다’고 코멘트했는데요. 그만큼 매 에피소드는 쫄깃한 긴장감이 살아있고 스토리 진행도 속도감이 넘칩니다.
또한,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입체적인 히로인 캐릭터가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요. 똑똑하고, 강하고, 아름답고, 성공한 그녀들은 여전히 더 많은 것을 갈구하는 야망캐입니다. 가진 열망만큼이나 삶의 무게를 느끼고 고민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있고요. 결국에는 드라마 속 세계를 무자비할 정도로 멋지게 이끌어 버립니다. 캐릭터 하나가 애정, 연민, 선망, 때로는 두려움까지 갖게 하는데, 실제 인물 같은 입체적인 캐릭터 빌딩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거예요.
게다가 라임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각본 작업을 할 때 캐릭터의 인종을 미리 생각하지 않으며, 캐스팅에도 비슷한 룰을 적용한다고 해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배우 산드라 오가 주인공 메레디스와 절친한 의사인 크리스티나 양으로, ⟪범죄의 재구성⟫의 주인공으로 비올라 데이비스가 찰떡 같이 캐스팅되며 캐릭터가 더 빛날 수 있었던 건 이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TV 네트워크 업계에서도,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도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숀다 라임스는 2017년 TV 프로그램 쇼 러너 최초로 팀 넷플릭스에 합류합니다. ABC와의 계약보다 최소 10배 이상 유리한 계약을 맺으며, (자칭)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 잘 버는 TV프로그램 쇼 러너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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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은 숀다 라임스와 넷플릭스의 계약 이후 공개된 첫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애나 만들기⟫는 두 번째로 공개된 드라마이고요. ⟪브리저튼⟫은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공개 3개월 만에 시즌 4까지 제작이 확정되었고, ⟪애나 만들기⟫는 리미티드 시리즈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리뉴 소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없습니다. 숀다 라임스와 넷플릭스의 계약기간은 5년 더 연장되었거든요.
이번 재계약과 관련된 소식을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지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라임스의 선불 계약금이 2017년도에 비해 50% 수준 인상되었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성공 시 주어지는 보너스 조항들이 다양하게 붙었다는 점이에요.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었던 ⟪글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쇼 러너 ‘라이언 머피’는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없는데요. 숀다랜드는 넷플릭스의 선택과 집중 리스트에서 확실히 집중 쪽에 단단히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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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머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유를 알 것 같기도... (출처- Netfl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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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이번 계약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말고도 게임, 머천다이징(굿즈), 가상현실, 라이브 이벤트 등과 관련된 항목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브리저튼⟫의 두 번째 시즌이 공개되기 전에도 LA 등 북미 일부 도시에서 ‘브리저튼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티켓을 구매하면 여왕님이 주최하는 무도회를 현실로 옮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해요. ⟪브리저튼⟫처럼 레이디 휘슬다운의 소식지를 나눠주고, 무도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사교계 데뷔를 하는 것처럼 여왕님께 인사드리며, 마지막에는 그날 무도회의 MVP 격인 '다이아몬드'도 선정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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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되기 위해 여왕님께 인사 드리는 중! (출처- shonda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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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브리저튼⟫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듯 스핀오프 제작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이번에는 브리저튼 집안이 아닌 샬롯 여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리퀄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퀸 샬롯과 킹 조지의 러브 스토리부터,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멘토격으로 등장하는 레이디 댄버리와 브리저튼 형제자매들의 엄마 바이올렛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밝혀진다고 합니다. 샬롯 여왕이 ⟪브리저튼⟫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실제 인물이고, 숀다 라임스가 직접 각본을 쓴다고 해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에 이어 ⟪신비한 동물⟫ 시리즈로 이어지던 흐름이 떠오르는 건 기분 탓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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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샬롯이 무도회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도 밝혀지겠죠? (출처- Netfl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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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눈치챈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이 세 가지 소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넷플릭스가 숀다랜드와 함께 ⟪브리저튼⟫을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키우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시장의 열렬한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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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오리지널은 무럭무럭 키우는 것이 당연하지만, 넷플릭스의 큰 그림은 그 이상입니다. 시장 내 파괴력은 그 파괴력을 유지할 수 있을 때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이 됩니다. 이 점이 넷플릭스로 하여금 ⟪브리저튼⟫ 같은 '먹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어쩌면 가장 가능성 높은 모범 답안은 성공적인 프랜차이즈에 있기 때문이에요.
- 넷플릭스 vs 할리우드, 오리지널의 진짜 경쟁력은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넷플릭스에 처음 가입하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징어 게임⟫이나 ⟪브리저튼⟫, ⟪기묘한 이야기⟫ 같은 콘텐츠를 먼저 시청할 테니까요.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넷플릭스에는 당장 후속편이나 스핀오프를 제작하는 것만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에는 디즈니의 ⟪마블⟫, 워너브라더스의 ⟪해리 포터⟫ 또는 ⟪왕좌의 게임⟫이 없습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특히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높아요.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신작 가뭄에 시달리던 시기 인상적인 흥행 기록을 보여준 영화는 워너브라더스의 ⟪고질라 VS. 콩⟫이었어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만 600억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고 해요(2021년 상반기 집계).
최신 개봉영화나 채널에서 방영 중인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탄탄한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왓챠의 MAU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편성되던 2020년 12월을 전후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넷플릭스에서도 메이저 스튜디오가 보유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경쟁력을 단시간 내 따라잡을 수 있는 없을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리지널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공격적이며, ⟪브리저튼⟫, ⟪위처⟫, ⟪기묘한 이야기⟫ 같은 인기 오리지널을 폭넓게 사랑받는 프랜차이즈로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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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였지만 해외 성적이 좋아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출처- 워너브라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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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들기 vs 사 오기, 결국 비용 효율의 문제
기존에 프랜차이즈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던 이유가 넷플릭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기본적으로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는 후속편을 기대하는 팬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흥행의 불확실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투여되는 비용을 떨어뜨립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투입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상대적으로 절약할 수 있어요. 이론적으로 줄어든 비용을 품질 향상에 더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동시에 수행하는 넷플릭스에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브리저튼⟫ 시즌 2 공개 직전에 진행되었던 ‘브리저튼 무도회’만 하더라도, 전편의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티켓값을 따로 지불하면서도 팬들이 활발히 참여했고, 이런 입소문이 모여 시즌 2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졌던 것 같아요.
이미 디즈니 플러스, HBO 등 메이저 스튜디오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OTT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제작하고 있어요. 디즈니 플러스는 출시부터 마블 유니버스 이해를 위해 꼭 시청해야 하는 마블 드라마를 꾸준히 독점 공개하고 있고, HBO Max도 왕좌의 게임 프리퀄을 오리지널로 공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출시가 타 OTT 플랫폼에서도 가입자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는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디어 플랫폼은 볼 만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거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타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구매하여 가입자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OTT 오리지널에 집중하는 시장의 방향성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독점 콘텐츠는 늘어나고,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은 더욱 커지겠죠. 이런 시기, 인지도 높은 프랜차이즈만큼 도움 되는 건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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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 파이널 시즌의 만행을 저지르고 또 찾아오다니... 고맙습니다🤗 (출처- HBO MA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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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거리'라는 확신 때문에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이 잘 작동하는 넷플릭스에서도 소수의 메가 히트작이 가지는 힘은 엄청납니다. 넷플릭스에 방문할 명확한 이유를 제공하고, 덩달아 잠자고 있던 기존 오리지널을 다시금 깨우는 효과까지 있어요.
아래 표를 통해 ⟪브리저튼⟫ 시즌 2 공개 전후 넷플릭스 영어권 시리즈 부문의 시청 시간을 확인해 볼게요. ⟪브리저튼⟫의 새로운 시즌이 공개된 주간의 TOP 10 콘텐츠 시청 시간은 전주 대비 약 52% 상승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도, ⟪브리저튼⟫이 그 상승을 견인했음을 알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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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시즌 2 공개 전후 영어권 드라마(TV-English) 부문 글로벌 TOP 10 (출처- Netfl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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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TOP 10 콘텐츠의 시청 시간 추이로 전체 플랫폼의 활성화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즌 2가 출시되고 입소문이 퍼졌을 2주차(3/28~4/3) 무렵까지도 ⟪브리저튼⟫ 시리즈의 임팩트는 엄청납니다.
영어권 드라마 부문 글로벌 TOP 10 시청 시간을 보면, 1위인 ⟪브리저튼⟫ 시즌 2가 TOP 10 중 약 58%, 2위인 ⟪브리저튼⟫ 시즌 1까지 합하면 도합 70%의 시청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요. 같은 기간 동안 다른 부문에서 1위 작품이 차지하는 TOP 10 내 시청 비중이 평균 25%였던 것을 감안하면, ⟪브리저튼⟫ 시리즈에 엄청나게 시청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숫자라면, 상당수의 가입자는 돌아온 ⟪브리저튼⟫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켰거나 알고리즘이 팍팍 밀어주는 ⟪브리저튼⟫을 선택했다고 추론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성공한 오리지널 프랜차이즈는 가입과 재방문을 위한 너무도 명확한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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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공개 2주차 영어권 드라마 부문 글로벌 TOP 10 (출처- Netfl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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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숀다랜드의 만남은 넷플릭스의 사심이 가득 담긴 필연인 것 같습니다. 그간 레거시 스튜디오들과 경쟁을 하고, 업계를 뒤흔드는 계약으로 오리지널 아카이브를 하나 하나 쌓아왔던 넷플릭스에게 숀다랜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어요. 앞으로의 협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판 벌린 만큼 기대해도 되겠죠? 만약 아직 숀다랜드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시청하지 않으셨다면, 유니버스가 더 커지기 전에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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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오브라이언 '2011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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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구운김>의 코멘트 이번 레터를 준비하면서 '숀다 라임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그녀의 TED 강연, 모교인 다트머스에서 했던 축사까지 보게 되었는데요. 갑작스럽지만 알고리즘은 저를 결국 '코난 오브라이언의 다트머스 축사'로 이끌었습니다. 라임스의 모교에서 펼쳐지는 코난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다시 봐도 너무 재밌고 따뜻합니다. 전 또 다시 Team Coco(코난 오브라이언 유튜브 채널) 빈지워칭의 늪에 빠져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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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문의 augustletter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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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Zoe • 한새벽 • 구현모 • 후니 • 찬비 • Friday • 구운김 • 식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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