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를 '다시, 우리'라고 정하고 나니, 사람들이 물어옵니다.
'우리'가 무얼 말하는 거에요?
'우리'라는 말이 참 묘해서 상대방을 포함하는 포괄적 단어 같지만, 나와 타자를 구분하는 배타적 단어이기도 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어원에는 다양한 설이 있는데요.
성(城)을 뜻하는 고구려어 kuru가 kuri → uri로 변한 것으로 성 안에 함께 사는 사람들, '공동체'를 의미한다는 연구도 있구요. 고대이집트어 ui(나)와 ri(묶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의 묶음', 즉 '공동체'를 의미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말하고 싶은 우리는 포용하는 우리입니다.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 말이지요.
'우리'가 뭘 말하는 거에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솔직히 조금 당황했습니다. 내 인식 속에 '우리'는 어디까지를 포함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다름'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요. 이해하지 못해도 미워하지 않고, 뜻이 달라도 화내지 않고, 생김새가 달라도 혐오하지 않고 그렇게 사는 법도요. 다시, 우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는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님,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할 '우리'는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