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이정재 #CK핫가이 #애매한고백 #외계인보쇼오쇼 #미셸들라크루아전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서울라이터 레터입니다. 먼저 조금 늦었지만 새해 인사부터 전할게요. 님, 2024년 복도 행복도 행운도 가득 받으세요! 새해가 밝은지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지났는데요. 올해의 첫 느낌 어떠신가요? 저는 새해를 맞아 뉴스레터 디자인도 살짝 바꾸고, 발송일도 바쁜 월요일 아침에서 한 박자 쉬어가는 화요일로 바꿔봤는데요. 이 작은 변화만으로도 조금 새로워진 기분이에요.🤓 

무엇이든 시작하기 좋은 1월,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The scariest moment is always just before you start. After that, things can only get better. 가장 두려운 순간은 늘 시작하기 직전이고 그 이후로는 오직 나아질 뿐이다.' 이런 멋진 말을 작가 스티븐 킹이 했더라고요. 혹시 시작을 주저하는 일이나 변화를 앞두고 불안한 기분이 드는 일이 있나요? 일단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불안은 사라지고 역시 하길 잘했다는 생각만 드실 거예요! 

🐥2024년 치킨각이다

PUBG에서 선보인 이정재 주연의 단편영화 <Ground of honor: Rondo>

겜알못은 게임 컨텐츠만 나오면 쪼그라들지만, 멋진 영상이라 가져왔습니다. 제목은 <영예의 전장: 론도>. 론도는 지금까지의 배틀그라운드 맵 중 가장 넓은 플레이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알리기 위해 게임의 긴장감을 제대로 표현한 단편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감독은 마블 스턴트맨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샘 하그레이브가, 주연은 월클 배우 이정재, 다니엘 우가 맡았습니다.


분위기가 이국적이라 외국회사에서 제작한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정본맷 서울 한강'에서 제작했고요. 촬영지는 태국이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준비기간은 오직 2주, 3일만에 8페이지 가량의 액션 대본을 촬영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멋진 퀄리티의 영상을 완성했네요. 극 중 이정재는 알파 팀에 의해 사망한 동생의 복수를 위해 배틀그라운드에 참전한 ‘베타’역을, 다니엘 우는 알파 팀원 모두의 생존을 목표로 하는 ‘알파’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총 길이는 8분 정도인데요. 두 주인공의 투지에 몰입해서 올해의 전투력 활활 끌어올리시죠!

😶다비드의 환생인가

제레미 엘렌 화이트의 매력이 돋보이는 캘빈 클라인의 <2024 봄 언더웨어 캠페인>
제가 참 외국 배우 이름에 취약한데요. (한 3명 외웁니다) 이 분도 초면이더라고요. 이 배우의 이름은 제레미 엘런 화이트, 어제 열린 골든 글로브  TV 시리즈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The bear>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요즘 핫한 분이더라고요. 그런데 지난주엔 이 배우가 출연한 CK 언더웨어 광고가 공개되면서 SNS가 아주 뜨거웠는데요. 

CK 캠페인은 제니, 정국도 모델로 참여하면서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됐었죠. 이번 영상에선 제레미 엘런 화이트가 멋진 뉴욕을 배경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합니다. 영상 보면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인간화되면 저런 모습일까 생각했는데요. 마침 영상 댓글에도 같은 의견이 있더라고요. 역시 사람 마음 다 같아 🙂

💓애매한 너를 향한 고백

흐릿한 사랑 메시지가 찍힌 캔디만 모은 스윗허츠의 <Situationship Box>
이미지 출처 sweetheartscandies.com
어제오늘 해외 뉴스에서 이 이야기가 많이 등장했어요. 미국의 캔디 브랜드 스윗하츠(Sweethearts) 사례인데요. 이 제품에는 하트 모양 캔디마다 'Only you', 'True love' 같은 사랑의 메시지가 적혀 있어요. 그런데 생산 과정에서 글자가 흐릿하게 새겨진 불량품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불량 캔디들만 모아서 발렌타인 한정판을 판매한다는 거예요. 한정판의 이름은 'Situationship Box'. 음...시츄에이션쉽은 또 뭐지...?🙄

시추에이션쉽이란 정의되지 않은, 규정할 수 없는 모든 로맨틱한 관계를 지칭하는 큰 개념의 신조어라고 해요. 우리말로는 썸 타는 관계일 수도 있고, 틴더 같은 데이트 앱에서 만난 관계를 말할 수도 있대요. 이 단어는 2023년 옥스퍼드대학 프레스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제품 제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골치 아픈 불량품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 한정판으로 재탄생 시킨 매직, 이게 바로 마케팅의 힘이자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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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보시오

외계어로 광고를 제작한 문파이의 <MoonPie Alien Acquisition>캠페인

님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십니까? 지난 가을 멕시코 의회에선 외계 생명체의 미라라고 주장하는 낯선 생명체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슈를 몰아 미국의 초코파이 브랜드 문파이는 지구로부터 약 40광년 떨어진 트라피스트-1(Trappist-1)을 향해 광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트라피스트-1은 지구로부터 39.6 광년 떨어진 초저온 적성왜성인데요. 이 별을 중심으로 7개의 지구형 행성들이 주변을 도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었어요.

어쩌면 트라피스트-1 주변 어느 행성에 존재할지 모르는 외계인을 위해 문파이는 외계어로 만든 광고를 제작했는데요. 미확인 변칙 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UAP) 연구에 전념하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요즘은 UFO가 아닌 UAP 라고 부르는 게 대세인가 봐요) 수개월간의 작업 끝에 제작을 마쳤고, 미국 워싱턴 DC와 타임스퀘어, 런던, 도쿄 등 UAP가 출몰하는 세계 곳곳에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문파이가 제작한 영상 마지막엔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 태양의 피라미드 위로 엄청난 수의 드론들이 등장하는데요. 드론으로 만든 외계어를 보면서 와...이 사람들 진짜 진심이네...싶었어요. 그런데 그 문장이 영어로 'Please buy Moonpie'란 뜻이었더라고요.😆 바쁜 분들은 2분 30초쯤을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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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오시오

레이저 장비로 외계인에게 렉싱턴을 홍보한 VisitLEX의 <Hey, Aliens! Look at Lexington> 캠페인
문파이에 이어 외계인 코인에 탑승한 또 다른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도시 렉싱턴입니다. 렉싱턴은 지구인을 넘어 외계인을 대상으로 왜 렉싱턴에 와야 하는지 설명하는데요. 그 이유가 제법 논리적입니다. 먼저 렉싱턴은 자기 도시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믿기에 외계 여행자가 탐험하기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말합니다. 렉싱턴의 넓은 블루그래스 지역은 우주선 착륙에 완벽한 곳이고요. 또 최근 렉싱턴이 미국에서 가장 친근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행성 간의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도 주장합니다. 
이미지 출처 visitlex.com
아무튼 우주생물학자를 비롯해 공학, 언어학, 디지털 미디어, 철학 및 SF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모아 우주로 보낼 메시지가 완성되었는데요. 여기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 언덕의 흑백 사진, 켄싱턴 출신 Tee Dee Young의 오디오, 인간, 말, 켄터키 버번의 화학 기호가 담긴 비트맵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모아 광 펄스의 1차원 배열로 변환했고요.(이게 무슨 소리여?😨) 그 다음 켄터키 호스 파크에서 특수 레이저를 통해 40만 광년 너머의 우주로 발사했다고 합니다. 메시지 도착까지는 최소 8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과연 2104년 타피스트-1에 사는 누군가가 이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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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마음을 새기다

축구팬의 타투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든 칼스버그의 <10 more years. inked> 캠페인
요즘 해외 캠페인 중에 타투를 소재로 한 것들이 종종 눈에 띄어요. 이번엔 팬들의 타투로 애니메이션을 만든 캠페인이 등장했습니다. 와...하다 하다 인체를 미디어로 사용하다니!😳 칼스버그와 리버풀FC의 30년 파트너십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긴 파트너십이라고 하는데요. 최근엔 파트너십이 10년이나 연장되었대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칼스버그는 57명의 리버풀FC 찐팬들과 함께 팔과 등, 가슴, 허벅지와 같은 몸 곳곳에 리버풀 선수가 골을 넣는 모습의 타투를 새겼습니다. 타투 속 캐릭터는 등번호 10번 셔츠를 입고 있는 선수인데요. 이는 연장된 10년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등번호 10번을 입고 뛰었던 모든 전설적인 선수들을 뜻하기도 한대요. 저는 타투 아플 것 같아서 못 했는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위해 고통을 이겨내고 캠페인에 참여한 팬들의 사랑이 정말 대단합니다.

❄️겨울, 서울에서 만나는 파리

탄생 90주년 특별전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전
파리, 조감도 Paris, à vol d'oiseau, 2017 ©Michel Delacroix

서울은 곧 많은 눈이 내릴 거라고 하던데요. 추운 겨울이면 떠오르는 따뜻한 그림이 있어요. 바로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인데요, 이번에 무려 200여 점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셸 들라크루아는 1933년생인데요. 2023년에 '파리를 기억해'라는 작품까지 선보이며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계속 창작활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1930년대 후반은 모두에게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제2차세계대전 이전의 시대였으니까요. 물론, 저에게도 역시 아름다운 시기였습니다. 저는 행복한 어린아이였으니까요. 제가 행복한 어린 시절을 살았다는 것은 제 인생에서 최고의 시작과도 같았습니다.” 벨 에포크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인데요. 작가의 말처럼 아름다운 추억 속 파리를 만날 수 있는 겨울에 딱 어울리는 전시입니다. 관람객이 많아서 30분 단위 회차제를 운영한다고 하니까 참고해 주세요.


  • 기간: 2023.12.16(토) ~ 2024.03.31(일)
  • 시간: 10:00 ~ 19:00 (월요일 휴관, 입장마감 18:10)
  • 장소: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가격: 성인 20,000원
  • 홈페이지 LINK 


오늘 즈음이면 새해 계획 흐트러지기 좋은 때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으쌰샤! 활기 넘치는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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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