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오면 #올림픽에못나간이유 #관쿨러 #KFC넥타이시계 #맥도날드Vs버거킹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서울라이터 레터입니다. 님,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여름 방학동안 저는 거처를 다시 한국으로 옮기고 정말 많은 지인들을 만났어요. 하루에 약속을 2-5개씩 잡는 강행군 끝에 어느 정도 인사는 한 것 같은데요. 아직 구독자분들을 만나지 못했네요! 아마도 추석을 보낸 뒤 모임을 재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만의 모임인 만큼 좀 더 스페셜한 기획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미루고 미루던 홈페이지도 업데이트했고요. 소개 못 한 멋진 캠페인도 많이 나왔더라고요. 오늘부터 차차 살펴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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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기간의 고통을 다채로운 아트웍으로 표현한 Bodyform의 <Never Just a Peri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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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라는 게 아프면 그제야 신체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마련인데요. 오래 걸으면 다리가 '나 살려' 외치고, 속이 쓰리면 위장이 '나 여깄소~' 하잖아요. 2021년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휩쓸었던 Woomstories를 제작했던 바디폼은 귀여운 자궁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바디폼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생리 기간의 고통을 파격적인 영상미로 표현하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었는데요.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와 명화 속 여성들, 귀여운 일러스트와 캐릭터까지 한 편에 등장시키며 파격과 유머, 공포와 공감을 넘나드는 멋진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바디폼은 여성들이 실제로 겪는 상황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고통이든 내가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의 반도 모르는 거였더라고요. 이 영상을 보면서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쉽게 폄하하거나 판단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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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선수 6명의 실화를 담은 브랜드 우크라이나의 <The Revi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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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어떻게 보내셨나요? 이 영상은 파리 올림픽에서 소개된 우크라이나의 영상인데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보다가, 헉! 하고 놀랐던 캠페인이에요. 도입부에 등장하는 선수는 우크라이나의 복싱 선수 막심 할리니체프(Maksym Halinichev)인데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훈련하고, 의지를 다지던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신은 꿈꾸던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해요. 이때만 해도 아...점수가 잘 안 나왔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죽었기 때문이래요.
당연히 실제인 줄 알았던 이 선수는 러시아와의 전쟁 중에 사망했다가 인공지능으로 되살린 우크라이나 선수였던 것이죠. 함께 출연한 5명의 선수들 역시 전쟁의 희생자들입니다. 이 선수들의 이미지는 유족들이 제공한 사진과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했고, 사실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인공지능 툴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내레이션 역시 ElevenLabs로 할리니체프 선수의 실제 목소리를 훈련시킨 후, 억양을 만들어내기 위해 배우의 목소리를 녹음했다고 하네요.
요즘 딥페이크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잖아요. 기술은 누군가를 되살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끝없는 어둠으로 내몰기도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거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인공지능의 명과 암은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손끝에 있다는 생각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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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할아버지의 넥타이를 시계로 형상화한 KFC의 <Bolo T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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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저 까만 리본 시계를 보고 떠오른 사람이나 브랜드가 있나요? 정답인 KFC를 맞췄다면 눈썰미가 대단하신데요. 이번 여름 KFC Canada는 총 653개 매장에서 새로운 야식 메뉴를 선보이며 영업 시간을 연장했다고 하는데요.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매장마다 영업 종료 시간이 달랐다는 거예요. 소비자들이 매번 검색해서 폐점 시간을 찾아보게 하는 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KFC의 마인드에도 어긋났고요. 그래서 KFC Canada는 매장마다 자신들의 심야 영업 시간을 알릴 수 있도록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맞춤형 시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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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시계, 어딘가 눈에 익으셨죠? 시계의 시침과 분침은 바로 KFC의 상징이자 창업자인 샌더스 할아버지의 흰 양복과 늘 함께했던 검은 볼로 타이였습니다. 영상 속 이미지처럼 샌더스 할아버지의 볼로 타이는 각 KFC 매장의 정확한 영업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형 OOH 광고판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하는데요. 폐점 시간의 정확한 정보 전달뿐 아니라 KFC의 유산을 시각적으로 강조한 흥미로운 캠페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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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형태의 쿨러을 굿즈로 선보인 리퀴드 데쓰의 <The Life-Sized Casket Coo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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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화제를 일으키는 파격 마케팅의 브랜드, 리퀴드 데쓰. 리퀴드 데쓰의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하고 있는 한 임원은 과거 무역 박람회나 라이브 이벤트에 다닐 때 속을 비우고 쿨러로 개조한 관을 들고 다녔던 추억이 있었대요. 그때마다 사람들이 매우 즐거워했다고 하는데요. 이 추억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YETI와 함께 매우 합법적인 공식 관 쿨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관 쿨러는 얼음을 제외하고 약 400개의 캔 제품을 담을 수 있는 거대한 사이즈라고 하는데요. 판매는 경매로 이루어지며 입찰가는 $1,500(한화 약 2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오, 지금 찾아보니 8월 30일에 경매가 끝났어요. 최종 낙찰가가 얼마였을까요? 무려 810번의 비딩 끝에 최종 94,248달러(1억 2천 600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우아, 저 계산 잘못한 거 아니죠? 낙찰가가 정말 엄청난데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리퀴드 데쓰는 제품 배송 시 관 쿨러와 어울리는 무료 흰 장갑까지 사은품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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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라, 짝! 사귀어라, 짝!
맥도날드 메뉴명에 와퍼 두글자를 붙여 광고한 버거킹의 옥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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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옹다옹 서로 치고받는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버거킹과 맥도날드. 이번엔 뭘로 또 싸울까 두 브랜드 이름만 나와도 늘 기대하게 되는데요. 영국의 내셔널 버거데이를 그냥 지나칠 순 없었던 버거킹,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메뉴명을 활용한 옥외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위 이미지처럼 맥도날드 메뉴의 이름 위에 버거킹 와퍼의 마지막 두 글자 '-er'을 결합한 건데요. -er'은 비교급 표현에 주로 쓰이잖아요. 그래서 빅맥은 'Big-er'로, 해피밀은 'Happy-er'로 바뀌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버거킹의 SNS에는 “단서는 처음부터 이름에 있었다”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너무 심각하지 않게 경쟁사와 엎치락뒤치락하며 펀치를 날리는 두 브랜드의 마케팅 대결,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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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밝고 경쾌하게!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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