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개그는 아니고… 실제 제 지인이 했던 말이에요. 간단하게 칠 피아노곡을 찾길래 추천을 했더니 플랑크톤이냐며 혼자 웃더라고요. 네, 그랬습니다……

풀랑크는 프랑스 파리 태생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입니다. 일전에 다카포에서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던 다리우스 미요와 함께 ‘프랑스 6인조’라 불리기도 해요. 1899년, 1900년에서 딱 1년 먼저 태어난 풀랑크는 매우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음악에 뜻이 있지만, 가업을 이어야 하는...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그런 재벌 2세 캐릭터랄까요? 플랑크의 아버지는 음악 애호가였지만 아들이 음악을 전공하는 것은 반대하는데, 그 때문인지 어렸을 적부터 당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리카르도 비네스(Ricardo Viñes y Roda, 1875-1943)에게 피아노를 배우기까지 하지만 결국 음대에 입학하진 못했습니다. 그런 풀랑크가 자유로이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건 안타깝게도 그가 16, 18살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의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부모님이 오래 살아계셨다면 음악가 풀랑크는 볼 수 없었을 수도 있어요. 리카르도 비네스는 풀랑크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멘토로서 풀랑크에게 엄청난 힘이 되었다 하네요.

🙋 꿀주먹의 감상평: 무도회는 역시 3박자죠😎 풍부한 화성이 화려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곡입니다. 길지 않은 곡이라 피아노 취미인들도 부담없이 연주해 볼 수 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