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나들이 특집 (2)
청계천 맛집 투어 🚩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님 :)

요즘 전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게 되더라고요. 비가 왔다갔다 할 때마다 구름이 얼마나 멋지던지! 가을 하늘 같더라구요. ☁️ 현충일에는 오랜만에 달리기를 했는데 (원래 자주 달리는 편인데, 발목을 다쳐 한동안 못 뛰었거든요) 밤 사이 내린 비에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물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하늘까지 정말 예뻤습니다. 그런 기분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이번주는 '청계천 특집'으로 잡아보았어요.

그럼 청계천에 대해 살짝 알아보고 맛집 소개 갈게요. 청계천의 총 길이는 10.84km로 서울 시내 물들이 여기 모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한양대 인근에서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빠집니다. (여담인데 이 근방 응봉산 팔각정 뷰가 정말 예뻐요. 서울숲에서 30분이면 오른답니다!)

발원지로는 인왕산 수성동계곡을 지나는 옥류동천이나 자하문 부근 백운동천이라는 설이 있으니, 강북을 크게 가로지르는 명소입니다. 청계천은 청계고가도로 건설로 1976년부터 2003년 사라졌다가, 2005년 10월 1일에 복원사업을 끝내고 지금의 모습이 됩니다. 도심 속 풍광을 담당한다는 면에서는 강북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청계천 맛집 - 삼일대로에서 시작해 종로를 거쳐, 광화문 소라탑 앞까지
1. 가족, 친구, 애인 누구와 가도 좋은 청계천로 맛집 코스 
의외로 안 알려진, 숨은 청계천 보쌈 맛집 '대련집' + 혼자 가도 좋고, 둘이 가도 좋은 베이글 카페 '포비'
삼일대로 청계천변 바로 앞 숨은 보쌈맛집인 '대련집'은 야들야들 잘 삶은 보쌈에 생배추를 가득 내주는데, 싸먹는 맛이 참 좋습니다. 칼국수를 시키면 반으로 나눠주죠. 평일 저녁이면 일대 직장인들과 어르신들 다 여기 있을 정도로 술을 부르는 맛! 걸어 들어가면 기어나온다고들 하죠. 외관은 노포이나, 가게는 깔끔해요.
장교빌딩 건너편에 위치한 시그니쳐타워는 두 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외관이 독특한 대형 오피스 빌딩인데요. 이 건물 앞으로 작은 원형 공간이 2개 있는데, 여기 베이글 카페로 유명한 포비가 있습니다.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고르면 예쁘게 플레이트를 해주는데, 청계천 풍경 자체가 식물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주죠. 야외 좌석도 인기!
2. 소울 듬뿍 담긴 매력적인 삼일대로 숨음 맛집들
국내 유일 티벳 음식점 '포탈라' + 청계천으로 이전해온 취향 가득 담긴 카페 '아마추어 작업실'
삼일교 바로 앞에 위치한 포탈라는 '자주 지나는 길에 있지만, 지하라서 들려본 적 없는 식당 1위' 에 이름을 올릴만한 식당입니다. 용기 내 들어가면, 의외로 분위기 있는 공간에 한국인 입에 잘 맞는 티벳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추천 메뉴는 고기볶음인 싹타와 볶음면인 쵸우민. 그치만 대체로 다 맛있어요~
종로5가의 분위기 있는 카페 '오제도'의 자매 가게인 익선동 '아마츄어 작업실'이 청계천으로 이전해 '작가의 공간'을 컨셉으로 한옥을 리모델링한 공간입니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고, 큐브 치즈 케이크 등의 디저트도 개성 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작업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기도 좋고, 외국인 친구 데려가도 좋을 것 같아요.
3.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당신을 위한 청계천 코스 
미쉐린 빕그루망에 오른 정통 로컬 스타일 '우육면관' + 부산에서 올라온 '각바 서울'
미쉐린 가이드 빕그루망에 2021, 2022 연속 선정된 곳으로 서울에서 가장 본토 음식과 비슷한 우육면을 내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청계천변 바로 앞에 작은 단독 건물이라 무척 정취도 있습니다. 우육면 한그릇에 만두를 먹고나면 불어오는 바람이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종로에 참 갈만한 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으로 부산에서 유명한 바 '각'이 작년 서울에 낸 분점입니다. 맛난 파스타에 혼술을 즐길 수 있고, 밝고 아늑해 회사 동료들이나 여자 분들도 오기에도 좋습니다. 종로2가・삼일교 정류장 바로 앞에 있어요.
4. 소개팅부터 데이트까지~ 청계천 따라 걷는 데이트 코스 
청계천의 시작인 분위기 좋은 소라탑 바로 앞 레스토랑 '마르셀' + 청계천을 위한 인테리어 '펠트커피'
광화문 소라탑 바로 앞에 위치한 뇨끼가 맛있는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분위기가 무척 좋아 모임에도 좋고, 가격대가 살짝 있어 법카로 방문하거나 소개팅으로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신촌에서 '은파피아노' 간판으로 시작해 서울 곳곳에 멋진 매장을 내고 있는 펠트 커피의 청계천점. 블루보틀 등 왠만한 커피 브랜드들이 모인 광화문 광장에서 무대 느낌의 독특한 인테리어로 가장 인기인 카페. 맛도 좋아요.
※ 청계천 가게 소식  
20년 차 종로 터줏대감 '뎀셀브즈'의 영업 종료와 오징어 불고기 전국 대표 청진식당 이전 오픈 소식! 
종로 카페 뎀셀브즈를 아시나요? 대학시절 여기 처음 와보고 눈이 휘둥그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각케익이 늘어진 종로의 본격 디저트 카페. 영화를 보고도 여길 왔고, 친구들은 여기서 스터디를 했죠. 02년도 오픈한 뎀셀브즈는, 오는 6/30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마성의 맛! 오징어볶음과 불고기를 같이 시켜 함께 섞어먹는 것으로 유명한 청진식당이 다시 오픈했습니다. 2년 전 종로 Y 재개발로 문을 닫았다가, 1년 반만에 이전해 여셨네요. 그 전엔 광화문 교보빌딩 뒤쪽의 피맛골에 있었었죠. 무려 88년에 개업한 집입니다.
#이 달의 신규 업장  - 6월 2주차 
- 식당/레스토랑 -
광화문에 생긴 우동 맛집. 이름처럼 세련된 분위기에서 혼밥하기도 좋은 식당이다. 튀김과 우동을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되는데, 면발의 탄력이 상당히 좋아 쫄깃한 면의 식감이 특히 좋다. 추천 메뉴는 소고기 우동과 1피스에 500원인 팽이버섯 튀김.  
'됴코등심'에서 이름을 바꾼 '모도우'는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의 순우리말인 '모도리'와 '소'를 결합해 '야무지게 차려낸 한우 다이닝'을 지향한다. 예쁘면서도 알차게 나오는게 매력. 런치 A코스는 49,000원. 런치 B코스는 69,000원. 시그니처 코스는 79,000원이다. 5월 오픈
성수에 새로 생긴 신상 와인바로 둥근 모양의 원테이블 레스토랑이다. 문어, 아롱사태 등 다양한 무국적 요리들이 맛깔스럽다고. 내추럴와인 가격대는 7만원 대부터. 
'달달한 겉절이 양념에 쫄면 비벼먹는 느낌'이지만, 어마어마한 본점 규모에 놀란다는 '망향비빔국수'의 최근 매장. 매운맛이 일품. 5/14 오픈
해방촌에 혜성처럼 등장해 인기를 끈 '노스트레스버거'의 분점인 발리점이 신사동으로 이전했다. 치즈와 패티, 피클만 들어있는 별 거 없는 느낌이지만, 녹진한 치즈와 고소한 패티 맛이 일품이라 정석적인 버거의 맛으로 꼽힌다
희식주 라는 한식주점을 운영한 사장님이 광나루 근처에 새로 낸 분식집으로, 새우살로 만든 김말이, 직접 쑨 팥을 사용한 팥빙수, 잘 구워진 군만두와 잣 아이스크림까지 전 메뉴 다 먹어보고 싶어지는 곳.
- 카페/베이커리/바 -
옥동식 인근에 새로 연 카페로 오픈 샌드위치, 파스타, 그래놀라, 음료 등을 판매한다. 깔끔하게 식사를 즐기기도 좋은 작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곳.
블루보틀의 첫 팝업 커피트럭으로 노들섬 서쪽 지하 1층 야외에 설치. 메종엠오의 글루텐 프리 마들렌, 여기서만 살 수 있는 텀블러 백 등이 있음. 6/26까지 운영.
노원에 생긴 에스프레소바로 에스프레소는 잔당 2,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독특한 메뉴로는 칠리파우더가 올라가는 매콤한 커피인 '피칸테'라는 메뉴가 있다. 친절한 동네 에쏘바. 4월 오픈
이 귀여운 카페를 어쩌죠? 산리오의 구름 모양 강아지 캐릭터인 시나모롤을 테마로 한 팝업 카페로 포토존이 단연 인기. 홍대 AK플라자 2층에 6월 3일 오픈. 인근엔 너무 귀여운 '산리오 러버스 클럽'도 오픈. 
테린느가 유명한 대학로의 카페 키이로 사장님이 새로 오픈한 구움과자 전문점으로, 인스타그램만 보고 있어도 사고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6월 1일 가오픈. 
버번 위스키 '메이커스 마크' 팝업 바 '독주 라이브'. 매주 금토일 우원재, 림킴 등의 공연이 열리고, 바텐더들의 칵테일과 페어링 음식과 체험 및 전시도. 이달 26일까지.
- 서울 외 지역 -
요즘 가장 평이 좋은 샐러드 전문점 '포케올데이' 화정점. 하와이식 샐러드인 포케가 대표 메뉴로 현미밥 외에 메밀면을 선택하거나, 연어, 참치 외에도 오징어나 훈제 오리를 선택할 수 있고 매장도 예쁘다. 4월 26일 오픈.
부산 전포동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히츠마부시 (장어덮밥) 전문점인 '양산도'의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지점이 지난 4월 오픈. 장어덮밥 외에도 사케동 등도 판매한다. 잠실문정에도 각기 매장이 있다.
10년 전 이대 앞에 있었던 일본식 카레 전문점 '카리카리'가 일산에 매장을 재오픈했다. 도쿄 기치죠지 유명 카레집 동생 분이 운영하며, 맵기보다는 포근한 맛. 평일 점심에는 커피가 무료 제공된다. 월요일은 쉬고, 평일은 7:30까지.
사과가 유명한 예산의 '본격적인 밭뷰 카페'로, 사과를 이용한 빵을 굽는 베이커리 카페다. 정말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보니 풍광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너른 잔디 마당과 작은 두 동의 건물 뒤편에도 보리와 데이지가 가득한 풍경이 사진을 찍기에도, 놀러가기도 좋다. 4월 오픈.
광안리 신상바로, 분위기, 술, 안주, 음악 모든 것이 딱 좋은 힙플. 얼그레이 하이볼, 표류 하이볼 등 다양한 하이볼을 마시며, 노래 추가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곳.
5월 10일 오픈한 구움과자 위주의 신상 디저트 카페. 작지만 천막이 씌워진 테라스석과 평상 등이 있어, 아이들과 가기도 좋다. 추천 메뉴는 누룽지 휘낭시에.
#제보할게요"우리동네 맛집"  - 독자님들이 제보한 맛집 소개 
"용인 '신포리쭈꾸미' 이 곳 만큼 불맛을 잘 내는 쭈꾸미집은 없다고 생각해요! 너무 많이 먹어서 이미 익숙해졌지만, 처음 먹었을 땐 익숙한데 한번도 맛보지 못했던 맛이었거든요!!! 매운맛도 선택할 수 있어요.(순한맛도 꽤나 맵습니다ㅎㅎㅎ) 이 집의 또다른 별미는 새우튀김이에요! 바삭하고, 새우 살이 통통한 새우튀김은 매운 입맛을 삭- 중화시켜줄 쭈꾸미의 최고의 짝꿍이에요🙂" - 가람님
이번주 독자 제보 식당은 용인 기흥의 '신포리 쭈꾸미'입니다. 지난 17호 레터 '쭈꾸미 특집' 에서도 '전국 쭈꾸미 맛집 리스트'에 소개를 해드린 곳인데요. 뽈레 앱에서도 정말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죽전/보정 지역 맛집 랭킹 3등에 드는 식당이랍니다. 소개해주신 가람님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정말 많은 식당 소개를 담았는데요. 맛나게 드시고, 즐거운 시간이였다면 숨신맛레터에 후기도 꼭 보내주세요! 늘 그렇듯, 뽈레 앱을 설치해 식당 링크를 여시면 마음에 드는 식당만 골라 나만의 맛집 지도를 만드실 수 있답니다. 그럼 이번주도 행복하게, 맛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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