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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호: 쓰레기, 잘 버리고 계시나요?

잘 썼으면 잘 버려봅시다

오늘은 환경 보호의 기본 중의 기본인 분리배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소에라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고 계시겠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디테일들이 있다는 사실!

종이류 잘 버리기

종이류는 왠지 다 모아서 한번에 버리면 될 거 같지만 의외로 재활용이 안 되는 종이들이 있어요. 먼저 감열지로 된 영수증(예: 신용카드 영수증) 그리고 금박지와 은박지는 재활용이 안 되니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버릴 일이 적어 잘 모르지만 의외로 벽지(!)는 재활용이 안 됩니다. 종이 외에 다양한 재료들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극히 일부의 벽지를 제외하면 대체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답니다. 그리고 자주 볼 수 있는 코팅된 종이. 코팅이 되어 있으면 종이는 재활용이 안 됩니다. 자세히 보면 많은 종이들이 코팅이 되어 있어요. 꼭 확인해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도록 합니다. 

비닐류 잘 버리기
종이류와 반대로 비닐류는 뭐든 다 한번에 모아서 버리면 됩니다. 인쇄가 된 필름 형태든(라면 봉지나 과자 봉지, 믹스 커피 봉투) 일반 비닐이든, 분리배출표시 종류와 유부에 관계없이 전부 하나로 모아서 비닐로 배출하면 됩니다. 깨끗하게 물로 헹구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 이것만 줄여도 일반쓰레기 양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죠. 비닐류를 꼼꼼히 분리배출하는 걸로 종량제 봉투 사는 비용이 아껴집니다. 정말이에요. 
그릇류 잘 버리기
유리 그릇은 그냥 유리로 분리배출하면 될 거 같지만 사실 유리 중에서도 분리배출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열유리와 크리스탈 유리 제품이 그것인데요. 내열유리는 녹는점이 너무 높아 다른 유리들과 같이 재활용 가공이 어렵고, 크리스탈 유리는 성분 때문에 분리배출하면 안 된다고 해요. 특히 내열유리의 경우 식기류에 많이 사용되는데 그냥 육안으로는 내열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상품 판매처에 문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유리 뚜껑과 도자기류도 유리로 분리배출할 수 없는 품목인데 이런 분리배출이 어려우면서 썩지 않을 그릇류는 특수규격마대에 담아서 버려야 합니다. 이 마대는 근처 주민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늘 별 생각 없이 한번에 모아서 버리게 되는 음식물 쓰레기에도 의외로 포함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복숭아나 감 씨앗 같은 단단한 씨앗류나 조개나 갑각류 껍질 등은 기계를 상하게 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하면 안 된다고 해요. 그리고 티백, 차찌꺼기, 한약재, 파뿌리, 미나리뿌리, 고추씨도 음식물 쓰레기에 포함되지 않으며 옥수수대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 안 됩니다. 가장 충격적인 건 양파/마늘/생강/옥수수의 껍질도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하면 안 된다는 거에요 🙀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 알아보기
요즘은 쓰레기 백과사전 같은 사이트도 있고, <내 손안의 분리배출> 같은 앱도 있어서 애매한 쓰레기가 생기면 그때 그때 알아볼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제대로 된 분리배출 가이드를 읽어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를 추천합니다. 꼼꼼히 한번 읽어보시면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 모호했던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실 거에요. 

:: 환경부 분리배출 가이드 ::
:: 소에라 추천 코너 ::
이번주부터 매주 하나씩 환경과 관계된 책이나 다큐멘터리, 뉴스레터 등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추천을 받고 있으니 좋은 정보를 알고 계시면 망설이지 말고 공유해주세요. 모두의 정보를 모아 더욱 활발한 환경 보호 커뮤니티로 성장해나가봅시다. 

이번주에 추천드리는 것은 비 존슨의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라는 책입니다. 결혼해서 두 아이의 엄마로 미국에서 사는 프랑스인인 저자가 극단적이지 않나 싶을만큼 철저하게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해온 노하우를 담은 책인데요. 100% 따라하는 건 누구라도 불가능하다 싶을만큼 (4인 가족이 1년동안 배출한 쓰레기 양이 작은 유리병 하나에 다 들어갈 정도라고요😬) 꼼꼼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만, 읽다 보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생필품은 간단하게 만들어 써버리고, 포장재가 없는 또는 최소한만 포장된 벌크 상품을 구입하고, 뭘 살 때마다 용기를 직접 가지고 다니며 내용물만 사오는 등등... 보고 배울 점이 아주 많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과대포장이나 불필요한 선물을 '거절'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 인류의 10%만 이렇게 살아줘도 환경을 확실히 되돌릴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구매처 링크: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관련 키워드: 제로웨이스트, DIY,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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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written by 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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